패밀리마트 도넛츠, 카스가이 와사비콩, 201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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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는 날이라 느즈막히 일어났는데 아침 10시였다.

 한국에서는 늦게 자다보니 심할 경우는 남들 저녁 먹을 때 쯤 되서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아침에 늦잠을 자려고 해도 11시가 한계다.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아침잠이 줄었나?



 사실 어제 점심을 사면서 조금 모자랄 것 같아서 산 도넛츠였는데, 의외로 노리벤이 양이 많았는지 배가 불러서 먹을 수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런 도넛츠일까?

 가격은 단돈 108엔


 사실 우리나라 돈으로 1080원이니 저렴한 가격은 아닌데, 나도 일본에 있다보니 엔화가 저렴하게 느껴지나 보다.



 기름기 듬뿍 담긴 도넛츠다. 나는 왜 이렇게 이런 무거운 도넛츠가 좋은지..



 오늘은 내가 후쿠오카에 오고 지금까지 이런 날씨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날씨가 좋아서, 자전거를 타고 정말 오랜만에 캐널시티를 들어가봤다.

 캐널시티 지하에 자전거 주차장이 있었구나. 처음 알았다.



 무인양품에서 스킨도 사고, 약을 담을 수 있는 작은 통도 하나 사고, 한참을 무인양품을 헤매면서 이것저것 살펴보았다.

 고체 향수는 처음 봐서 정말 사고 싶었는데, 향이... 70퍼센트 세일이었는데 그냥 무조건 사왔어야 했나보다.



 꼭 사고 싶은 색깔의 셔츠가 있어서 유니클로를 갔는데 약간 내 생각과는 다른 색깔의 셔츠가 있었다.


 셔츠는 이것저것 모양을 고정하기 위한 플라스틱이 많이 달려 있어서, '셔츠도 입어봐도 되는 건가, 만약 입어보고 마음에 안 들면 점원이 다시 이걸 다시 다 고정하는 건가' 이런 쓰잘데기 없는 소심한 고민을 하다가, 큰 맘먹고 셔츠를 두 벌 입어봤더니, 다행히도 하나는 마음에 들고, 하나는 사이즈가 안 맞았다.


 그래도 하나 샀으니까 괜찮겠지. 소심한 사람은 피곤하구나.



 그대로 돌아갈까 고민하다, 이왕 이까지 온 김에 여기저기 들어가보고 싶어서, KALDI 커피라는 가게를 처음 들어가보았다.

 제대로 된 발음은 칼디겠지만, 일본이니까 카루디가 되었겠지. 참 일본스러운 발음이다.



 커피가게인데, 커피가게 보다는 잡화점이 더 잘 맞았다. 커피는 뭐 계산대 옆에서 밖에 안 팔더만..

 나도 커피는 안 사고, 와사비 콩만 사왔다. 커피 가게에 들어가서 와사비 콩을 사오다니.



카스가이 와사비콩 280엔

와사비마메




 '이 납작한 과자에 콩이 들어가 있는건가' 해서 반으로 쪼개 봤더니 콩이 납작하게 눌려있다.

 옛날에 먹어봤던 동그란 와사비 콩 보다는 훨씬 덜 매웠지만, 나름대로 맛있다.


 캐널시티 지하의 지브리 샵도 오랜만에 가보고, 츠타야에 들러서 안경을 다시 한 번 빌려오고.

 참 충실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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