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 비누, 우유 비누(牛乳石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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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보는 걸 좋아한다.


길거리를 걸어다니면서도 항상 앞을 보기 보다는 옆을 두리번거리며 지나다니고,

제일 시간 보내기 좋은 장소라고 하면 무조건 잡화점, 마트를 뽑는다.



그런 내가 일본에 와서 마트를 갈 때 마다

눈에 꼭 들어오는 비누가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일본의 우유 비누였다.


일본말로는 규-뉴-셋켄

牛乳石鹸



우리나라의 오이비누 쯤 되는 위치인지,

어느 마트를 가도, 어느 드럭 스토어를 가도 이 우유비누 만큼은

반드시 팔고 있다.



언젠가는 반드시 써보겠다, 라고 볼 때 마다 생각했지만,

한국에서 올 때 선물로 들어온 비누를 왕창 들고온 바람에

일본에서 첫 비누를 사게 되는게 무려 입국하고 6개월이나 지난 오늘이었다.




파란색의 부드러운 느낌의 상자

소가 그려져 있고, 군데군데 국산이니, 우유니 적혀있다.


가격은 3개 200엔 정도, 저렴하다.



굳이 목욕탕 사이즈라고 적어둬야 했을까,

거대 비누나 미니 비누도 팔고 있는걸까. 본 기억이 없는데.


化粧石鹸カウブランド青箱a1 가 정확한 명칭인가 보다.

화장비누 카우브랜드 파란상자 a1

그리고 회사 이름이 우유비누



우유가 국산이란건지 모르겠지만,

국산, 변하지 않는 부드러움, 이라고 동그란 마크에 적혀있다.


변하지 않는다는 건, 출시한지 몇십년이나 된

장수 비누라서 그런가 보다.




상자는 재생지로 만들었다고 적혀있다.


파란 상자 말고 빨간 상자의 비누도 있는데,

파란 상자는 산뜻한 느낌, 빨간 상자는 촉촉한 느낌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름에는 파란 상자, 겨울에는 빨간 상자가 좋다고.




정말 평범한 포장지


그리고 우유 냄새라고는 전혀 나지 않는 비누.


내가 혹시 잘못 읽었나 했는데,

우유 성분 배합이라고 분명히 적혀있다.


잘 읽어보니 성분에 향료가 들어가있다.

향은... 꽃 향기라고 적혀있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뭔가 향이 난다.


홈페이지에는 파란 상자는 쟈스민, 빨간 상자는 장미 향이라고...



조금 실망이다,

나는 분유향 같은 향기를 기대하고 산 건데.




역시나 평범한 비누.

나는 손을 꽤 자주 씻는 편이라,

당장 손 씻는데 사용해 봤는데

거품이 꽤 많이 나는 것 같다.


그리고 부드러움을 강조한 비누라서 그런지,

상쾌한 느낌의 파란 상자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뽀득뽀득한 느낌은 나지않는다.



일본 야후에는,

이 비누야 말로 기본에 충실한데다가,

여드름에도 좋고 머리를 감아도 되고,

블랙헤드에도 효과가 좋으며, 아토피에도 좋고,

심지어 와이셔츠 목과 소매를 씻을 때까지 쓸 수 있는

최고의 비누라고 적혀있던데.



나는 잘 모르겠고 그냥 평범한 비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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