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목소리 - 우라시마 타로 / 海の声 - 키리타니 켄타, 일본 au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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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의 제목은 바다의 목소리(海の声, 우미노 코에)이고, 가수 이름이 우라시마 타로(浦島 太郎)입니다. 하지만 유튜브 제목을 보시면 가수 뒤에 괄호를 치고 다른 이름이 들어가있죠.


사실 우라시마 타로는 일본의 전래동화에 나오는 사람의 이름이고, 실제 가수의 이름은 키리타니 켄타(桐谷 健太)입니다. 영상에 나오는 다른 사람들은 또다른 전래동화의 주인공인 모모타로킨타로라고 하네요.


오키나와 여행을 갔을 때, 길거리 라이브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 마지막으로 들은 노래가 바로 이 노래였습니다. 당시에는 처음 듣는 노래여서 '노래가 참 괜찮네...' 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왠지 모르게 마지막에 눈물이 글썽글썽 했던 기억이 나네요. 가사를 알아들어서 눈물이 그렁그렁했던게 아니라, 그냥 오키나와와 길거리 라이브와 노래가 너무 잘 어울려서.


 제가 오키나와에서 들은 '바다의 목소리'는 통기타였는데, 영상에 나오는 악기는 오키나와의 전통 악기 '산신'(三線)이라고 하는 악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키나와에서 산신 강좌를 들어가면 꼭 이 노래를 가르쳐 줍니다. (것보다 산신을 배우러 오는 여행객들 모두 '우미노 코에 가르쳐 주세요' 라고 한다고 합니다.) 저는 배우는 걸 옆에서 구경만 했었는데, 진짜 금방 배우더라구요. 현이 3개 밖에 없어서 그런지 그렇게 어렵지 않은가봐요. 30분만 배우면 이 노래는 무난하게 연주할 수 있게 됩니다.


http://www.catalog-shopping.co.jp/

전통 산신은 뱀가죽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요즘은 가짜 가죽에 뱀가죽 모양만 넣는다고 하네요.



 노래를 하는 우라시마 타로는 일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전래동화의 주인공입니다. 내용은 '거북이(는 용궁의 공주)를 구해준 우라시마 타로가 용궁에 초대받게 되고, 용궁에 잠시 머물다 가족이 보고 싶어 자기 마을에 돌아가자 마을은 벌써 몇백년이 지나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용궁에서 받은 '절대 열지 마라'는 상자를 열자 우라시마 타로도 순식간에 백발의 늙은이가 되었다'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흔한 이야기죠? 대체 왜 저런 상자를 주는거야? 차라리 가다가 버리라고 말하던가.


 그럼 노래는 무슨 내용이냐... 바로 공주님 보고싶다는 얘기입니다. 가사는 물론이고, 동영상 중간쯤에 바다를 향해 '오토상!!!' 하고 외치는 장면(공주님 이름이 오토 공주입니다.)이나, 마지막에 노래를 부르는 우라시마 타로에게 뒤에 있는 사람들이 '전해졌으면 좋겠네...' 하고 말하는 장면까지 그런 내용. 어지간히 보고싶나 봅니다. 특히 저는 마지막에 우라시마 타로의 목소리가 떨리는 걸 들으면 아직까지 맘이 찡~합니다.



 au 마케팅팀은 이 광고가 이렇게 큰 인기를 끌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요? 동영상 조회수는 3천 7백만이고,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 '이 노래를 들으면 여름이 온 것 같다.' 등등... 지금은 완전 국민광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꽤 많은 시리즈의 광고가 나와있습니다.


새...생겨버렸어. / ?!



 이 광고들도 꽤 재밌어요. 근데 왜 뜬금없이 이런 전래동화 주인공들로 광고를 찍었을까요? 그건 바로...일본어 특유의 말장난입니다.

 통신사 AU는 읽으면 '에이유우', 그리고 전래동화에 나오는 영웅들을 일본어로 읽으면 '에이유우'가 됩니다. 아재개그



海の声, 일본어 가사


空の声が 聞きたくて

風の声に 耳すませ

海の声が 知りたくて

君の声を 探してる


会えない そう思うほどに

会いたい が大きくなってゆく

川のつぶやき 山のささやき

君の声のように 感じるんだ

目を閉じれば 聞こえてくる

君のコロコロした 笑い声

声に出せば 届きそうで

今日も 歌ってる

海の声に のせて


空の声が 聞きたくて

風の声に 耳すませ

海の声が 知りたくて

君の声を 探してる


たとえ僕が おじいさんになっても

ここで 歌ってる

君だけを 想って

海の声よ 風の声よ

空の声よ 太陽の声よ

川の声よ 山の声よ

僕の声を 乗せてゆけ



가사 번역


하늘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바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바다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너의 목소리를 찾고 있어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록

만나고 싶다는 감정이 커져만 간다

강의 지저귐, 산의 속삭임이

마치 네 목소리처럼 느껴져


눈을 감으면 들려오는

너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너에게 닿을 것만 같아서,

오늘도 노래하고 있어.

바다의 소리에 실어서.


하늘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바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바다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너의 목소리를 찾고 있어


만약 내가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나는 여기서 노래하고 있을 거야.

너만을 생각하며.


바다의 소리여, 바람의 소리여

하늘의 소리여, 태양의 소리여

강의 소리여, 산의 소리여

내 목소리를 전해주겠니.



 얼핏 들으면 평범하고 어렵지도 않은 노래인데,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가 심금을 울린다고 하더라구요. 참 좋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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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7.08.07 02:23 신고

    이게 이렇게 슬픈 내용인지 처음 알았네요... 읽고 나서 뮤비 볼 때는 펑펑 울었습니다 ㅜㅜ 그리고 이게 통신사 광고였다니 ㅋㅋㅋ 재밌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 2017.08.07 04:45 신고

      저도 항상 뮤비를 보면 뭔가 짠하고 울적해지고 그렇더라구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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