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스미 아야코와 하나자와 카나를 만나러 도쿄로!! 제가페인 10주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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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타쿠가 아니다.

지금은 오타쿠가 아니다. 근데 옛날에는 오타쿠였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이(약 10년 전) 딱 mp3에 인코딩을 해서 영상을 보기 시작하던 때인데, 그때 나는 아이리버의 mp3에 애니메이션을 인코딩해서 가득 넣어다니면서 학교에서 계속 보곤 했다. 수업시간에도 소리 없이 화면만 몰래 보고, 야자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완벽하게 오타쿠였지.


대학에 가게 되고 애니메이션을 거의 보지 않게 되었는데,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었다기 보다는 그냥 애니메이션 말고도 너무 재밌는 일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멀어졌었다. 자전거 타고 여행도 다니고, 첫 해외 여행도 가고. 군대도 가고, 알바도 하고.

즐겁다기보다는 바빠서 그랬나?


재밌는 애니메이션이 나오지 않게 된 것도 큰 이유인것 같다.

옛날에는 크루노 크루세이드나, 공각기동대, 코드기어스, 강철의 연금술사, 페이트 등등 미소녀가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것보다는 스토리나 액션 등이 훨씬 부각되던 애니메이션이 정말 많았다. 근데 점점 줄어들더니 결국은 1년에 한 두개 나오게 되더라. (가장 최근에 본 애니메이션은 기생수. 짱 재밌었음.)

결국 애니메이션은 보지않게 되었고, 그렇게 탈덕하게 되었다.



오타쿠였던 기간이 10년 전이다 보니 요즘은 어떤 성우들이 활동을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

사실 애초에 성우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유독 페이트에 나오는 성우들을 엄청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라디오 방송을 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 내 일본어의 절반은 이 애니메이션 관련 라디오가 완성하지 않았을까 하고 지금도 생각한다.


그런데 자주 듣던 페이트 라디오에 나오던 '세이버 성우 카와스미 아야코'가 도쿄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참석을 한다고 한다. 아직 활동하고 있었구나.

안그래도 '이번에는 도쿄를 한번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이런 이벤트가 있다고 하니 더욱 도쿄에 가고 싶어져서 결국 비행기 티켓까지 다 예매 해버렸다. 일본 전국을 혼자 2주 동안이나 여행 다니면서 도쿄에 가지 않았던 것은, 추진력을 위해서였다!!


카와스미 아야코는 아는 사람도 많을 것 같은데...

페이트 시리즈의 세이버 역활, 노다메 칸타빌레의 노다메 역활, 이니셜D의 모기 역활, 마호로매틱의 마호로 역활



이번에 도쿄 여행을 가면 포스팅 제목은 전직 오타쿠의 도쿄 성지 순례다.

아키하바라랑, 시부야에 꼭 가보고 싶다. 언어의 정원에 나왔던 신주쿠 공원도 가보고 싶다.


어쨌든 이번 카와스미 아야코가 나오는 이벤트, '제가페인 SBG 10주년 여름의 시작'에 대해서.


제가페인 10주년 기념 이벤트.

제가페인이라는 애니는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지만, 카와스미 아야코가 나온다는 말에 일단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주년 기념 이벤트를 할 정도면 '엄청 유명한 애니메이션이었나보다!!' 하고 생각하겠지만 이 무슨...


그냥 망작이었다고 한다.

아마 참석하는 다른 사람들도 나랑 목적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카와스미 아야코는 둘째치고 하나자와 카나를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엄청 많겠지.



그런데 일본의 이 공연 예매 시스템이라는게 불편하기 짝이 없어서.

그냥 날짜되면 판매 시작하면 될 텐데, 무슨 선행판매라고 티켓 판매를 이렇게 많이 하는지...


지금 위에 보이는 '이플러스' '로손 티켓' '이플러스 선착선행' 이게 전부 다 티켓을 판매하는 기간이다.

그리고 이런 티켓을 다 팔고 나면 밑에 일반판매를 시작한다.


게다가 저렇게 파는 티켓들은 추첨이라고 해서 당첨되면 티켓을 살 수 있고, 떨어지면 다시 다음 판매기간을 노려야 함.



'티켓피아'라고 추첨 선행 판매가 한번 더 있었나보다.


열불난다. 티켓 그냥 판매하면 될 걸 5번에 나눠서 판매하는 이 이해할 수 없는 문화.

유독 이 이벤트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콘서트나 이벤트도 다 이렇다.


왜 이렇게 판매를 하냐고? 이렇게 판매하면 티켓 한 장당 5천원씩 '선행 판매 수수료'라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게 꽤 쏠쏠한가보지...창조경제

그리고 가수 콘서트의 경우는 앨범을 구매하면 앨범에 티켓을 살 수 있는 권한이 들어있거나 (티켓이 들어있는 게 아니라 선행 티켓을 살 수 있는 권한), 팬클럽 회원 전용 선행 판매 기간이 있는데 그걸 노리는 것 같기도. (참고로 팬클럽도 공짜가 아니라 회비를 내야함. 콘서트를 미리 예매하기 위해서 팬클럽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계획대로)


어쨌든 싫다.

이게 싫어서 하타 모토히로 콘서트도 안 갔는데, 여기서 또 겪게 될 줄이야.


이벤트가 열리는 메이하마, 아마 S석은 A,B,C,D,E블록 이겠지?


그럼 그냥 일반 판매 할 때 사면 되겠네 싶기도 한데 일반 판매는 마지막 기회라 비행기 티켓까지 다 사놓은 마당에 너무 위험한 것 같아서...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선행 판매를 신청해야 했다.


그리고 이건 가수들 콘서트를 엄청나게 다니고 있는 사람에게 들은 카더라 통신인데, 이런 선행 판매가 훨씬 좋은 좌석이 많다고 한다.

일반 판매는 안 좋은 좌석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부들부들...

어쨌든 카와스미 아야코와 하나자와 카나를 만나러 도쿄에 간다!!


아, 떨어지면 못 볼듯.




다행히도 당첨되어서 도쿄에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성우 이벤트 참석, 카와스미 아야코 & 하나자와 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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