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타역 마루이 지하 1층의 텐동집, 텐동 텐야 / 天丼てん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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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텐동의 위치라는건 뭔가 애매모호해서 텐동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집은 잘 없다.


우동집 혹은 소바집에서 우동이나 소바랑 같이 세트로 판매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텐동 전문점이 되는데...

텐동 전문점은 '가성비따위 우리 가게에는 존재하지 않아'라는 느낌이라서, 맛은 기가 막히지만 덩달아서 가격도 엄청나다. 하카타역 쿠텐(9, 10층의 식당가)에 하나 있는 걸로 알고있는데 텐동 한 그릇에 가격이 2,000엔에 육박하더라.


아아, 얼마나 맛있을까.

그러고보면 오타루에서 먹었던 한그릇 1,000엔의 텐동도 기가막히게 맛있었구나.



어쨌든 그래서 하카타역에서는 텐동을 먹고 싶으면 어디를 가야하나 항상 고민을 하고는 했었는데, 요번에 마루이가 들어오면서 기쁘게도 지하 1층에 텐야라고 하는 저렴한 텐동 체인점이 들어왔다.


그리고 나에게 드디어 텐동 기분이!!

텐동이다, 지금은 텐동이 먹고싶다!! 라는 기분이 들어서 마루이 지하 1층으로.

하카타역 지하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우산도 쓰지 않아도 되고 너무나도 좋구나.



하지만 조금 당황스러운 이 가게 분위기.

너무 오픈 되어있지 않나?! 하고 생각했는데, 일본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는 것 같더라.


어쨌든 들어가서 착석.

밥을 먹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오픈감 장난 아니네 ㅋㅋ' 라며 웃으며 지나가더라, 힝.



전체적으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다. 가장 기본적인 텐동은 세금까지 포함해서 원코인 500엔.

새우, 오징어 혹은 흰살생선, 호박, 인겐(콩 껍데기?) 가 들어가 있다.

500엔에 이 정도 구성이라니, 나쁘지 않다...아니 엄청 좋다.



그리고 여기는 세트메뉴.

소바와 텐동 세트가 720엔.


처음에는 텐동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어쩌다보니 자루 소바도 같이 주문.



그리고 텐야의 큰 장점 중 하나, 바로 다시마 조림(?)과 단무지가 무료로 무제한 제공된다.

맛있어.


소스가 듬뿍 뿌려져있는 텐동이 나왔다.

오른쪽에 있는 초록색 튀김이 인겐이다. 새우랑 단호박, 그리고 아래에 오징어가 들어있었다.


항상 느끼지만 나는 텐동 사진을 잘 찍는 재능은 없나보다.

엉엉, 실제로는 엄청 맛있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자루소바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색이 연하고 면이 얇다. 조금 실망스럽다.

다음부터는 텐동만 먹고 나와야 겠다...



소바는 사실 조금 모자란 느낌이 들었지만, 텐동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하카타역에 마루이가 들어오면서 선택지가 참 많이 늘어났다. 좋구나.




이 사진은 텐진에 있는 텐야에서 먹은 올스타 텐동.

재료가 훨씬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있다.


원래는 이게 먹고싶었는데, 항상 500엔 텐동이 조금 신경이 쓰였던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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