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타역의 해산물 전문 이자카야, 이소가이 시라스쿠지라 / 평범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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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평범하다고 적혀있는데, 말 그대로다.

엄청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이자카야, 이소가이 시라스쿠지라(しらすくじら).


위치는 하카타역 에키사이드 2층.

많이들 알고 있는 모스버거, 요시노야가 있는 건물의 2층이다.




사진은 참 이쁘게 잘 나온 발포주.

시라스 쿠지라는 맥주가 에비스삿포로 쿠로라벨(까만색 스티커가 붙어 있는 맥주) 또는 발포주인데, 이자카야에서 발포주를 파는 경우는 잘 없기 때문에 가격 비교가 좀 애매했다.

발포주는 300엔 이었던것 같은데, 보통 이자카야에서 생맥주가 500엔, 저렴하면 400엔 이렇게 하는 걸 생각하면 저렴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어서 좋긴 하다. 하지만 맥주가 아니라 발포주라는 점.


에비스의 경우는 다른 곳과 비교해서 저렴한 편이긴 하더라.

에비스라고 하면 일본안에서는 비싸고 맛있는 맥주 브랜드(350ml 캔 2,500원 정도로, 다른 맥주 500ml 캔이랑 가격이 비슷하다.) 라는 인식이 강한데, 한 잔에 겨우 400엔.


'이 정도 가격이면 에비스 마셔야지!!' 하고 주문했었는데 우리는 첫 잔만 에비스를 시켜먹고 나머지는 발포주를 주문해서 마셨다.

에비스...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엄청 쓰다. 흑흑, 이렇게 쓴 맥주인 줄 몰랐다...



420엔. 쟈코텐이라고 해서 엄청 작은 멸치같은 물고기로 만든 튀김. 쉽게 말하자면 오뎅?


전체적으로 요리의 가격대는 평범하거나 조금 저렴한 것 편인거 같은데, 양이 좀 적은 편이다.



이건 살면서 처음 먹어 본 고래고기, 580엔.

시라스쿠지라(번역하자면 멸치, 고래)에 왔으니까 쿠지라를 먹어봐야 된다며 같이 마시러 온 분이 시키셨는데, 나름 맛있었다.



고보칩스라고 해서 우엉을 얇게 튀긴 안주가 먹고 싶었는데, 없다고 해서 시킨 우엉 튀김450엔

유일하게 '양이 꽤 많네!!' 라고 생각한 안주.



가게에 사람들이 꽤 많다보니 점원들이 꽤 바쁘다.

아르바이트를 좀 더 고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점원들이 많이 바쁘다.

손님들에게 활기차게 웃는 얼굴로 대응하는 좋은 점원도 있고, 굉장히 지쳐있는 것 같은 점원도 드물게 보인다.



카라아게 440엔, 평범하게 맛있었다.

일본인들의 리뷰에도 많이 쓰여있는 내용인데,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저렴하게 먹고 마시고' 가 가능한 곳은 아니다.

그리고 접객 태도 얘기가 굉장히 자주 보인다. 


우리도 계산하니까 보통 이자카야 가면 나오는 가격 고대로 나왔더라.

근데 지금 포스팅하면서 다시 보니까 '가격이 저렴한가?' 하는 생각이 드네.



오늘의 추천 메뉴에 있었던 햄카츠.

4장에(사실 2장이지만)에 4백엔이었나 그랬다. 기억이 잘 안나네.



우엉튀김에 이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닭 모래주머니 튀김, 500엔.

근데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바쁜데 요리가 은근히 맛있다.

구글 리뷰를 하나 인용하자면 '맛있는 요리가 아깝다.'



돼지고기 카쿠니인듯.



나는 이자카야 전문 블로거도 아니고, 술 전문 블로거는 더더욱 아니다.

항상 말하는데, 입 맛이 그렇게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서 맥주든 발포주든 정말 괴에에에엥장히 맛있게 잘 마시는 편이다.

하지만 이 이자카야에서 처음으로 '똑같은 맥주인데 저렴한 곳과 저렴하지 않은 곳은 뭔가 큰 차이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구글 리뷰에도 요리는 맛있는데 맥주가 맛이 없다고 적혀있는 리뷰가 있더라.


어쨌든 이번 포스팅은 최대한 내 의견은 자제하고, 인터넷에 있는 일본인들의 리뷰를 많이 인용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 전부 다 적혀있더라.

이렇게 혹독하게 적어놓으니 마치 단점만 가득하고 장점은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

하카타역에서 걸어서 1분 걸림.



하카타 역 근처에 보이는 가게의 절반은 이자카야다. 5분 정도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걸어보자,

그리고 가장 느낌이 좋은 이자카야에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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