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형태(声の形), 기대되는 교토 애니메이션의 신작 /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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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을 보러 하카타역의 극장에 갔을 때, '목소리의 형태'의 포스터가 엄청 눈에 들어오더라.

그림체도 괜찮은 것 같고, 원작도 엄청나게 유명한 작품이라고 그러던데...



영화를 다 보고 집에와서 유튜브에서 찾아보니까 스토리도 엄청 독특하더라.

귀가 들리지 않는 여자아이를 괴롭히던 남자아이가 본인도 왕따를 당하면서 개과천선 하여 그 여자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


나도 원작을 본 게 아니라서 대충 이런 내용으로 이해했는데, 정확하게는 일단 영화를 봐야지 말할 수 있을 것 같네.

개인적으로 나쁜 놈이 개과천선한다고 해서 모든 죄를 용서해야 하나 하는 부분은 좀 애매한 것 같지만...어쨌든.




전체적으로 내용은 좀 달달한 느낌.

교토 애니메이션 답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근데 내가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은...

나는 영화, 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갈등이 나오는 부분을 엄청 싫어한다.

싫어하다 못해, 만약 내가 빌려보는 영화나 드라마라면 그 부분은 대략 내용만 알 수 있게 넘겨버리고 해결되는 부분부터 보는 편.

머리로는 이 갈등이 있어서 둘 사이가 더 돈독해지고 뭐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그냥 싫다. 거부감이 엄청 심하다.


예를 들면,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사실은 서로 엄청 좋아하지만 사소한 오해로 인해 점점 멀어지다가 결국 마지막에 오해가 풀려서 다시 가까워 지는 스토리. 또는 남자 주인공이 범인으로 오해를 받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 받다고 겨우 누명을 벗는 영화 등등... 잘 안 본다.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잔잔한 일상에 대한 영화다.



근데 이 애니메이션의 초반 내용이 딱 그런 갈등에 대한 내용인 것 같더라.

남자 주인공이 귀가 들리지 않는 여자 주인공을 괴롭히고, 왕따 시키고... 이 부분 때문에 영화관에 가서 이걸 봐야하나 아니면 그냥 DVD가 출시하길 기다렸다가 빨리 감기로 그 부분은 넘겨버려야 하나...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위에 올린 롱PV에 중간중간 설명 혹은 감상이 들어가 있는 목소리의 형태 소개 동영상.


재밌기는 엄청 재밌어 보이기는 한다. 둘이 잘 될 것 같이 복선을 깔아두어서 오히려 서로 잘 되지 않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좀 되는 편이긴 하지만... 만약 감독이 신카이 마코토였다면 99.99% 서로 마지막에 다른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되는 내용으로 끝났겠지만 교토 애니메이션이라서 괜찮으려나?



영화 OST는 aiko라는 가수의 恋をしたのは라는 곡인데, '너의 이름은' OST가 너무 압도적이었던 탓인지, 쪼오금 미묘한 느낌.

뭐 노래가 나쁘다거나 어울리지 않는 다거나 하는 느낌은 아니라 괜찮을라나.


그나저나 나오는 타이밍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네.

나처럼 '너의 이름은'을 보고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색다른 기분을 느껴보고는 '목소리의 형태'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는 걸 생각하면 좋은 타이밍인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너의 이름은'이 워낙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아서 비교당하는 건 참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네, 어쨌든 이번 주말에 보러 가봐야겠다.


http://koenokatachi-movie.com/

목소리의 형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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