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같이 0 방송을 보고 쓰는 일본 버블경제와 풍속점

나는 용과 같이 0를 사지 않아서, 대신에 트위치로 게임 방송을 많이 보고 있다. 특히 풍월량님 방송이 참 재밌는 것 같다.

근데 방송을 보면서 조금 느낀 게 있어서, 간단하게 버블 경제풍속점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한다. 다만 나 역시 일본의 역사나 문화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은 아니라, 자세하게는 적지 못하였고 정말 간단하게, 흐름만 알 수 있을 정도로 작성하였다.



일단은 버블 경제에 대한 설명부터... 기간은 1980년대 중후반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용과 같이 0의 배경은 1988년.)

버블 경제라는 게 원인도 그 과정도 엄청 복잡하다보니, 자세하게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일본 경제가 거품처럼 순식간에 흥했다가, 거품 꺼지듯이 순식간에 가라앉은 것' 을 의미한다.


일본 정부가 내수를 촉진하려고 했던 것이,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폭주 기관차가 됐었다는 느낌. 은행이 대출을 물 퍼주듯이 퍼주고, 게다가 대출 이자까지 경쟁하듯 낮춰가다 보니 사람들이 너도나도 돈을 빌려서 부동산, 주식을 사들였다고 한다. 그 결과 아침에 1억 이었던 부동산이 저녁에 5억이 되는 그런 기이한 현상까지 일어났다고. 용과 같이 0에서 부동산들이 그렇게 건물을 사들이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니까.



길거리에 외제차가 넘쳐나고, 매일 같은 차를 타고 다니면 거지 소리를 듣고, 경기가 좋다보니 회사는 신입 사원을 계속해서 뽑고, 회사 보너스도 펑펑 나오고, 경기가 좋아도 너무 좋았다고 한다. 신입사원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는 소문까지 있더라. 무슨 무용담처럼 되어있다보니 어디까지 진짜고 어디부터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엄청났었다고 한다. 또, 일본 국내 뿐만 아니라, 미츠비시 지소(부동산 대기업) 같은 경우는 2,200억엔을 지불하고 뉴욕의 록펠러 센터라고 하는 빌딩가까지 구입했었다고.


참고로 이 시절에 나온 애니메이션들의 퀄리티가 지금의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이유도 버블 경제때문이라고 한다. 돈이 넘쳐나다보니까 그냥 돈을 쏟아 부었다고 하네. 공각기동대, 아키라 등등등...







GIF 출처는 루리웹


결국 보다못해 정부가 나서서 이것저것 규제를 하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은행이 지금까지 펑펑 빌려주었던 돈을 돌려받으려 했고, 그 결과 너도나도 부동산을 되팔기 시작했고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과 반대로 아침에 5억이었던 부동산이 저녁에 1억이 되었다고. 문제는, 은행에 5억을 대출해서 5억짜리 땅을 샀었는데 그 땅이 1억이 되어버렸으니, 땅을 팔고 집을 팔아도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이 늘어났고, 결국 일본 경제가 거의 개박살이 났다. 그래서 그 당시 길거리의 노숙자들 중에 전직 부동산 부자나 회사 사장 등등의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았다고 한다.


이게 버블 붕괴다.

아까 말한 미츠비시 지소 같은 경우는 록펠러 빌딩을 싹 다 팔아버리고 15개 중에 2개만 살아남았다고. 


이런 버블 경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들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조금조금씩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한자와 나오키도 버블 경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아직까지 연재되고 있는 만화 쿠로사기도 버블 붕괴 직후의 일본에 대한 얘기를 조금 다룬다.




그리고 일본의 풍속점.


일본은 우리 나라와 달리 일부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인데, 그런 가게들을 풍속점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제는 꽤 많이 알고 있더라. 후쿠오카의 나카스, 오사카의 토비타신치, 도쿄의 카부키쵸, 삿포로의 스스키노가 유명한 풍속가다.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듣기로는 별의 별 가게들이 다 있다고 한다. 용과 같이 0의 오프닝에 나오는 남자가 여자를 옆에 두고 손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 가게도 보통 풍속가에 있는 가게다.


근데 어디까지나 유사 성행위가 합법이고, 실제 성행위는 불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은 성행위를 하는 성매매도 합법이라고 착각하는데, 잔머리를 굴리고 있을 뿐 불법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심야 식당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보면 풍속점 입구에 '입욕료' 라는 것이 적혀있는 장면이 나온다.

즉, 돈을 지불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목욕탕 이용료고, 그 목욕탕에서 남녀간에 일어나는 일은 가게는 전혀 모르고, '우린 상관없다' 라는 룰이라고 한다.


일본 지식인 링크

일본에서도 불법인지 합법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질문이 꽤 많이 올라와있다. 그 중에 가장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한 일본 지식인. 간단하게 요약하면 소프랜드(풍속점 중에 목욕탕 시설이 있고 실제 성행위를 행하는 가게)는 개인실 형태의 특수 목욕탕으로 건설 및 영업허가를 받는 곳이고, 목욕을 도와준다는 명목하에 남녀가 같이 들어간다는 얘기.



간판에 잘 안 보이지만 입욕료 25,000엔이라고 쓰여있다.


좋아하는 여자가 아버지의 막대한 빚때문에 풍속점에서 일하는 것을 알아차린 남자에 대한 이야기.

심야식당 시즌2 4화에 나온다.



내부는 이런 구조인듯. 실제로 풍속점에서 촬영했을까?


이렇게 말하면 '오, 그럼 괜찮나보네.' 하면서 가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좀 된다. 근데 우리 나라는 일본과 달리 모든 성매매가 일체 불법인 국가다. '잉? 근데 일본은 합법이잖아. 일본에서 하면 상관없는거 아님?' 할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속인주의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나라 법의 적용을 받는다. 즉, 합법인 곳에서 성매매를 하거나, 마약을 하더라도 똑같이 처벌을 받게 된다.



직접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지식in의 대검찰청 답변 링크와, 우리나라의 성매매에 대한 정의를 복붙해 두었다.


성매매란, 불특정인을 상대로 금품이나 그 밖의 재산상의 이익을 수수하거나 수수하기로 약속하고, 성교행위 또는 구강, 항문 등 신체의 일부 또는 도구를 이용한 유사 성교행위를 하거나 그 상대방이 되는 것을 말한다.(2012년 9월 16일 시행법 기준)



한 순간의 호기심으로 평생 후회할 일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특히 각 도시의 제일 번화가에서 한 골목만 뒤로 들어가면 풍속거리인 경우가 많은데, 괜히 호기심에 기웃기웃 거리거나, 들어가보거나 하지마세요. 거기 호객행위 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아서 무섭다고.


나는 옛날 후쿠오카에 처음 놀러왔다가 아무것도 모른채 나카스에 간 적이 있었는데, 검은 차가 길을 지나가자 모두들 엄청 큰 소리로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까딱하면 큰일날 수도 있겠구나... 하고 후다닥 벗어난 적이 있어서... 근처에 가는 것 조차 좀 꺼려진다. 뭐, 풍속가 길거리를 걸어다닌다고 해서 큰일이 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냥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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