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타역 서튼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중국집이 굉장히 맛있다, 다이키치

 중국집이라고 해서 '일본까지 와서 짜장면을 먹을 수는 없잖아?'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지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는 마파두부 뿐이다. 탄탄면도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었던가? 긴가민가하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는 후쿠오카에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중국집이 있다면 한 그릇에 800엔을 내도 좋으니까 가서 먹고 싶다... 다른 요리들은 비슷한 맛도 있고, 비슷하게 만들 수도 있는데, 짜장면 만큼은 아무리 해도 중국집의 그 맛이 나지 않는다. 너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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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작은 글씨로 '하카타 탄탄멘' 이라고 적혀있고, 그 위에 다이키치(大吉)라고 적혀있다. 다이키치는 많은 분들이 알지 않을까? 운세뽑기를 하면 적혀있는 바로 그 '대길'이다. 운세뽑기로 뽑을 수 있는 운세 중에 제일 좋은 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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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터는 이렇게 생겼다. 보니까 저녁에도 이자카야로 장사를 하는 것 같던데 그래서 그런지 소주도 이것저것 준비가 많이 되어있다. 

 아, 그리고 소주 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데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유명한 '간바레 오토짱'을 나는 일본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찾아보니까 저쪽 윗 지방에서 나오는 지역 소주던데 어째서 한국의 일식집들은 모두 간바레 오토짱을 가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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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 있는 테이블은 이렇게 생겼다. 의자가 엄청 넓어서 앉아있으면 굉장히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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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블에 놓여있는 카라시타카나인데, 뚜껑이 없는 게 신기하다.

 이러면 수분이 다 날라가서 완전 바짝 말라버리지 않을까? 그리고 위생적으로도 좀...?


 저번 만복로 포스팅(←링크)에서도 말했지만, 일본 중국집은 중국분들이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리고 이곳, 다이키치도 역시 요리하시는 분과 일하는 분들이 대부분 중국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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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게 대표메뉴는 탄탄면!! 그리고 라멘!! 나가사키 짬뽕!! 대만 라멘!!

 하지만 면으로 점심을 먹으면 배가 금방 고파져서, 면 요리는 아마 주말을 제외하고는 시켜먹지 않을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깝다.


 오른쪽에 있는 정식 세트메뉴에는 모두 마파두부가 포함되어 있다. 마파두부도 엄청 자신있는 가게인가봐.

 돈카츠 + 마파두부 세트, 스부타(우리나라의 탕수육과 비슷함) + 마파두부 세트, 유린기 + 마파두부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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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요일마다 다른 히가와리 메뉴. 닭과 돼지고기를 사용한 메뉴가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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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번째 주와, 2, 4번째 주의 히가와리 메뉴가 다르다. 일요일은 히가와리가 없는 걸 보니, 가게가 문을 닫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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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보는 유린기라는 요리, 일본발음은 유린치.

 닭고기를 바삭하게 튀겨서 달콤짭잘한 소스를 듬뿍 바르고, 위에 양파를 올린 요리인데...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우리나라의 간장 소스 치킨? 파닭?이 번뜩 떠오르는 그런 맛이다. 엄청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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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집에서 왠 돈카츠인가 싶을 수도 있는데 그냥 먹고 싶었다. 돈카츠는 솔직히 그냥 평범한 돈카츠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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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파두부!! 나는 급식으로 나오는 마파두부만 먹어봤지, 식당에서 마파두부를 먹거나 집에서 해 먹어본 적이 없는데 굉장히 맛있더라. 매콤하면서도 달콤? 그리고 밥이랑 슥슥 비벼먹으니까 그냥 아주 밥이 술술술 넘어가더라 진짜...

 

 참고로 밥은 한 그릇까지 더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나는 밥보다는 반찬을 많이 먹는 편이라 받아 먹지 않았지만, 동료분은 갈 때마다 리필해서 드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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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쪽은 도대체 어떤 요리일까 궁금했던 약간 매운 치킨. 진짜 메뉴 이름이 약간 매운 치킨(ピリ辛チキン)이었다. '어떤 메뉴에요?' 하고 물어보니까 옆에 손님을 가리키면서 저 분이 먹고 있는... 이라고 대답해주셨다.


 매콤하면서도 약간 달달한게 굉장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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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스부타(酢豚). 스부타는 우리나라 말로는 식초 돼지고기 인데, 우리나라 탕수육과 굉장히 비슷한 맛이다. 우리나라에서 탕수육 찍먹 vs 부먹 전쟁이 일어났을 때, 사실 제대로 된 탕수육은 부먹도 찍먹도 아닌, 볶먹(볶아먹음)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딱 이 요리가 돼지고기 튀김을 탕수육 소스에 볶은 맛이다. 바삭한 돼지고기와 달달한 탕수육의 밸런스가 기가막히다.



 뭔가 담담하게 적어내려 왔는데, 사실 나는 우리 회사 근처의 많은 식당들 중에 제일 맛있는 집을 뽑아보라고 하면, 이 다이키치와 치킨남방 우동가게 코메짱 사이에서 굉장히 고민할 것 같다. 진짜 어마어마하게 맛있으니 하카타 근처에서 매콤달콤한 중국요리가 먹고 싶으면 꼭 추천하고 싶은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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