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옵틱스의 8mm 어안렌즈, 수동 렌즈로 찍는 360도 파노라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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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를 쓰면서 캐논 10-18과 비교를 많이 하였다.

 혹시 어떤 렌즈인지 잘 모르는 경우에는, 전에 적어둔 후기를 보고 오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광각렌즈 캐논 10-18mm




 최근 파노라마 사진 촬영을 많이 하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캐논 10-18mm로 촬영을 해 왔었는데, 화각이 은근히 좁다보니, 제대로 파노라마 편집을 하려면 한 장소에서 20장 정도의 사진 촬영을 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흔들리는 경우도 제법 있고, 사진 찍는 데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 렌즈를 하나 새로 구입하게 되었다.


 크롭 바디의 경우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때, 시그마의 8mm 어안 렌즈를 추천하는데 사실 이유는 굉장히 단순하다.

 화각이 넓으면 넓을수록 파노라마 사진 촬영이 엄청 유리한데, 렌즈의 선택지가 많이 없어서다.



 내가 선택한 삼양 옵틱스8mm F3.5의 어안렌즈.

 정확한 이름은 1:3.5 8mm UMC FISH EYC CS II. 참고로 UMC는 삼양 옵틱스 사의 특수 코팅 이름. 


 일본에서의 가격은 약 3만엔으로 정말 가성비가 엄청난 렌즈다. 게다가 화질도 꽤 좋은 편이라, 별명이 삼짜이쯔라고 한다.

 조리개가 F3.5 고정 조리개로, 밝은 편이기는 한데 사실 큰 의미가 없다. 파노라마 사진의 경우는 사진에 나오는 모든 사물이 잘 보여야 해서 보통 F8 이상을 사용하기 때문.



 박스 왼쪽 구석에 얼룩이 묻어있는게 좀 신경쓰이지만... 중고나 반품된 상품은 아닌 것 같았다.


 왜 뜬금없이 반품 걱정을 했냐면, 얼마 전에 아마존에서 이 렌즈를 찾아봤을 때는 배송에 이틀이 걸린다고 나와있었는데, 어제는 찾아봤더니 갑자기 하루 만에 배송이 가능하다고 바뀌어있었다. 그래서 혹시 누가 구매를 했다가 반품한 상품이 후쿠오카 근처의 물류센터에 보관되어 있다가 나한테 오는건가 하는 걱정을 좀 했었다.



 어쨌든 그런 걱정은 접어두고 오픈.



 같이 들어있는 렌즈 케이스가 뭔가... 정겨운 디자인.

 퀼트?



 그렇게 가성비가 좋다고들 흔히 말하는 캐논 10-18mm 렌즈와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렌즈가 마감 상태도 굉장히 좋고,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든다. 그냥 한 마디로 싼 티가 안난다.


 사실 이 렌즈는 올 수동 렌즈라 카메라로는 조리개와 포커스를 설정할 수 없고, 가운데 있는 커다란 고무링으로 초점을 맞추고, 오른쪽에 있는 작은 링을 돌려 조리개를 수동으로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이게 매력이기도 하다.



 렌즈 커버가 엄청나게 커다랗다.

 보통의 렌즈 커버는 납작한데, 어안 렌즈의 경우는 이렇게 렌즈 커버가 엄청나게 커다란데, 그 이유가 바로.



 볼록 튀어나온 렌즈 때문이다. 그야말로 물고기 눈처럼 생긴 렌즈, 즉 어안(魚眼)렌즈다.


 이 볼록 튀어나온 렌즈 덕분에 니콘, 펜탁스, 소니, 후지 바디에서는 180도의 화각을, 캐논 바디에서는 167도의 엄청난 화각을 자랑한다. 캐논이 167도인 이유는 캐논의 크롭 바디 센서가 타사에 비해서 미묘하게 작기 때문.


 니콘 바디의 경우는 이론상 2장만 찍으면 360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4장 혹은 6장을 촬영할 듯 하다.

 캐논 바디의 경우도 6장을 찍으면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테스트 해 보았다.



 3만엔의 저렴한 가격(비교적)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결합부가 쇠로 되어있다.

 참고로 비슷한 가격대인 캐논 10-18mm의 경우는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


 이런 점들 때문인지 캐논의 광각 렌즈가 240g 인데 비해, 삼양 어안 렌즈의 경우는 440g으로 약 2배 가량 무겁다.



 이러한 고퀄리티에도 불구하고 렌즈의 가격이 저렴한 가장 큰 이유, 바로 올 수동.


 조리개는 F00으로 표시되고, 포커스의 경우는 MF에서 교체할 수 없다. 그래도 밝기는 카메라가 잘 측정해주니까, '적정 밝기를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한 적이 있는 사람은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캐논 70D삼양 8mm.

 렌즈가 커다래서 그런지 왠지 잘생겨 보인다.



 안쪽의 조리개 링과, 고무로 만들어져 있는 포커스링. 꽤 스무스하게 움직인다.

 빨간띠를 보니 캐논 L렌즈가 떠오르는구나.


캐논 10-18


 그리고 마무리는 캐논 10-18로 찍었던 360도 파노라마 사진삼양 8mm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의 비교.

 사실 결과물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대신 위 사진 같은 경우는 한 장소에서 16장을 찍어야 했지만, 삼양의 경우는 한 장소에서 6장만 촬영해도 된다. 그야말로 엄청난 차이.



삼양 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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