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기념품으로 고마타마고는 어때요? 도쿄 바나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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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도쿄 바나나를 별로 안 좋아한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참 좋아하던데...

 맛도 맛이고 특히 도쿄 바나나 특유의 향을 엄청 안 좋아한다. 바나나 향이 아니라 바나나 향을 굉장히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것 같은 향이 난다.

 

 근데 이런 얘기를 일본 사람들한테 했더니 '바나나 별로 안 좋아하나봐요.' 라는 소리를 들었다.

 나 바나나 진짜 좋아하는데.



 '도쿄 여행을 가는데, 기념품으로 뭘 사올까요' 라고 물어봤더니 무슨 정해놓은 것처럼 당연한 듯이 도쿄 바나나라고 대답을 하더라. 

 그래서 '나는 도쿄 바나나를 안 좋아하는데, 다른 걸 추천해달라.' 고 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그럼 고마타마고?' 라고 대답을 하길래 사왔다,


 고마타마고(ごまたまご)

 참고로 긴자 타마고 라는 회사에서 만든다고 한다.



 8개, 12개, 18개 순으로 있던데, 나는 넉넉잡아서 18개가 들어있는 상자를 사왔다.

 가격은 720엔, 1080엔, 1600엔이다.



 참고로 고마타마고는 '깨 달걀' 이라는 뜻이다.

 무슨 말인지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검은 깨의 이야기(黒胡麻の話)' 라고 적혀있다.

 일본도 검은 깨가 유행인가보다.


 꽤 고급스럽게 되어있어서 기념품으로 정말 딱이다.



 ?

 내핵, 외핵?

 지구과학 선생님?


 겉은 화이트 초코, 외핵은 카스테라, 안쪽은 검은 깨로 만든 소, 가장 안 쪽은 검은 깨 페이스트 라고 적혀있다.



 이름이 달걀이라서 특별하게 둥지도 만들어 보았다.

 사실 맥주를 많이 마셔서 반쯤 제정신이 아니었다. 계속 웃으면서 사진찍음.


 둥지 귀여움.



 ?!

 달걀?


 둥지를 만든 나무 종이의 출처가 불분명해서, 고마타마고를 보호하기 위해 키친타올을 깔았다.

 크기는 달걀이라고 하기에는 좀 작은 편인데, 슬쩍 지나가면서 보면 영락없는 달걀이다.



 반으로 자른 모습.

 나머지 반은 먹었다.



 겉이 화이트 초코.

 카스테라에 감싸져 있는 검은 깨 소와 검은 깨 페이스트(가장 안 쪽의 액상 부분).

 뭔가 달달하면서도 깨 향이 듬뿍 나는 게 굉장히 특이한 맛이다. 맛있다, 진짜 깨 향이 굉장히 듬뿍 난다.

 

 '도쿄 기념품은 당연히 도쿄 바나나!!' 라고 말해놓고 사무실 사람들이 '사실 도쿄 바나나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진짜 고마타마고 사왔네요, 고마워요, 맛있어요 ㅋㅋ' 라고 그랬다.

 다행이네.


 어떻게 보면 참 대단하다. 특별하게 맛있는 것도 아닌데, 도쿄 기념품 = 도쿄 바나나를 만들어냈으니까.

 이제 자야지.



 아래 사진은 고마 타마고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사진.

 공식 사진은 화이트 초코가 엄청 두껍네.


http://www.tokyotamago.com/product/gomatama/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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