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킹홀리데이, 유학, 취직에 필요한 생활 일본어를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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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과 일본어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보니, 우리나라 사람과 중국 사람들은 일본어 공부하기가 굉장히 쉬운 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문법마저도 비슷해서 더더욱 그렇죠.


 하지만 바로 그 부분 때문에 오히려 의미 전달이 잘못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나라 말로 '약속(約束)'은 일본말로 '야쿠소쿠(約束、やくそく)' 입니다. 한자는 완전 동일하고, 발음도 꽤 비슷하죠?

 그럼 '양복' 은 일본어로 어떻게 발음할까요? 한자도 똑같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요우후쿠(洋服、ようふく)' 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그랬구요.


 근데 실제로 구글에 일본어로 洋服를 검색하면 이런 화면이 나옵니다.



 ?


 사실 일본어로 양복(洋服)는 이런 평범한 옷(서양 옷)을 의미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양복은 スーツ라고 해야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사실 저는 이걸 몰라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우동집에서 이런 상황을 한 번 겪은 적이 있습니다.


 일 : 한국은 양복이 싸고 좋다며? / 한 : 양복이요? 일본이랑 비슷한 거 같던데요?

 일 : 그래? 디자인도 다양하고 엄청 저렴하고 좋은게 많다던데... / 한 : ?


 이렇게 대화는 점점 안드로메다로 가는거죠.

 그리고 문제는... 이런 헷갈리는 단어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아파트 / マンション、アパー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와서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아파트는 높이가 높은 공동 주택을 의미하지만 일본에서의 아파트는 2층 혹은 3층의 저층 공동 주택을 의미합니다. 완전 정반대죠.



 실제 일본어로 아파트를 검색하였을 때 나오는 화면. 이게 일본에서의 アパート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만약 이걸 모르면 '저는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어요...' 라고 부동산에 얘기를 했을 때 어마어마한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은 거라면, '저는 만숀(マンション)에 들어가고 싶어요.' 라고 얘기를 해야합니다.



KFC / ケンタッキー


 두 번에 걸쳐 틀리면서, '아, 일본에서는 케이에프씨라고 하면 통하지 않는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첫 번째는 회사에서 퇴근하면서 케이에프씨에서 치킨 사가야겠다고 얘기를 했을 때이고, 두 번째는 도쿄에서 가게 위치를 물어보면서 '저희는 지금 케이에프씨 앞에 있어요.' 라고 했더니 전화 상대방이 '거긴 어디죠? 저희 가게는 켄탓키 건물이에요.' 라고 대답을 했을 때 입니다.



배스킨 라빈스 / サーティワン


 이건 제가 교환학생을 하던 시절에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배스킨 라빈스, 혹은 배라 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사-티완' 혹은 '사-티완 아이스' 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찾아보니 배스킨 라빈스가 아이스크림 가게를 연상 시키기 어렵다고 해서 일본과 대만에서만 31 아이스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본은 배스킨 라빈스 홈페이지 URL이 https://www.31ice.co.jp/ 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http://www.baskinrobbins.co.kr/ 이죠.



맥도날드 / マック・マクド


 マクドナルド라고 말하지 않고 줄여서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서 줄이는 방법이 다릅니다. 관서지역은 '마쿠도', 그 외 지역은 '막꾸' 라고 발음합니다. 웃기죠?


 관서 출신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오사카에서 'マック' 라는 소리를 들으면 뭔가 좀 오글거리고, '누구지?' 하면서 쳐다 보기도 한다고 하네요. 서울에서 부산 사투리, 부산에서 서울 표준어를 듣는 느낌이라고 보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뷔페 / ビュッフェ, バイキング, 食べ放題


 일본에서 바이킹은 머리에 뿔 달린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뷔페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됩니다. 바이킹 가자고 하면 '뭐 바이킹? 이게 무슨 소리야...' 하고 놀라지 마세요.



오토바이 / バイク


 オートバイ라고 말하지 않고, '바이크' 라고 줄여서 말합니다.



DSLR / 一眼レフ


 일본은 커다랗고 새까만 카메라를 '디에스엘알' 이라고 하지 않고, いちがんれう라고 말합니다. 처음에 이걸 몰라서 얼마나 애 먹었던지...



핸드폰 HP / 홈페이지 HP


 우리나라는 HP라고 하면 핸드폰 번호를 먼저 떠올리지만, 일본의 경우는 폰번호라는 의미는 전혀 없고, 홈페이지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저는 옛날에 이걸 몰라서 'HP로 신청' 이라는 글을 보고 전화를 걸었던 적이 있었는데, 전화가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야 한다는 설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HP로 신청하라고 적혀있던데요!!' 라고 했더니, '어...네... 홈페이지...' 라고 하셔서 '아, 일본은 휴대폰이라는 뜻이 아니구나' 라고 깨달았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명함들을 훑어보니 한국 명함은 휴대폰 번호를 H.P / HP 라고 적은 명함이 꽤 많은데, 일본은 MOBILE, 携帯電話 라고 작성이 되어있네요.



체크카드 / デビットカード



카카오톡 / ライン


 사실 이건 아예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다른거긴 합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한테도 카카오톡 아이디를 가르쳐 달라고 하는 분들이 계시길래 일단 적어봤습니다. 일본은 대부분이 라인을 사용합니다.



콘택트 렌즈 / コンタクト


 한국에서는 렌즈라고 줄여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일본 같은 경우는 반대로 'コンタクト(콘타쿠토)' 라고 말을 많이 합니다.

 저는 '아, 렌즈 끼고 있었어요?' 라고 물어봤더니 '렌즈? ㅋㅋㅋㅋ' 라는 반응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일본에서 렌즈는 '카메라에 끼우는 렌즈' 를 의미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하드 렌즈는 평범하게 '하~도 렌~즈' 라고 발음합니다.


일본은 카메라 렌즈 판매 사이트, 렌즈 후드, 렌즈 필터


우리 나라는 눈에 넣는 렌즈 관련



퇴근 / 退社


 우리나라에서는 일을 끝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퇴근' 이라고 하고, 회사를 그만 두는 것을 '퇴사 혹은 퇴직'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퇴근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는 '퇴사(退社)', 회사를 그만뒀을 때는 '퇴직(退職)' 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버스 카드 충전 / チャージ


 우리 나라에서 '버스 카드 충전' 이라고 하는 걸 생각해서, 일본에서도 '충전' 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전혀 의미가 통하지 않습니다.

 충전의 영어 단어인 チャージ를 사용해야만 말이 통합니다. 저도 아마 다른 사람들이 '챠-지 오네가이시마스' 라고 하는 장면을 못 봤다면 '쥬우덴 오네가이시마스.' 라고 말했을거에요... 다행이다.




 아래는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나 유학을 오거나, 일본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반드시 한 번은 사용하게 되는 필수 어휘들이지만, 한국과 발음이 전혀 다른 일본어입니다. 기억나는 데로 계속 채워넣을게요.



 전기밥솥 / 炊飯器(すいはんき)


 아르바이트 일정 / シフト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휴지 / トイレットペーパー

 사무실 책상에 올려놓는 휴지 / ティッシュ


 땅 속으로 다니는 지하철 / 地下鉄(ちかてつ)

 땅 위로 다니는 녀석 / 電車(でんしゃ), 電鉄(でんてつ)

 기차 / 列車(れっしゃ)


 시청 / 市役所(しやくしょ)

 구청 / 区役所(くやくしょ)


 동아리 / サークル、~部 (서클이라고 하면 가볍게 취미생활이고, 무슨무슨부 라고 붙으면 대회까지 노리는 진지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신청하다 / 申請(しんせい)라고 해도 아예 의미가 통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申し込み가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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