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양구 야키소바 컵라면, W激辛 HALF & HALF 너무너무 맵다..ㅠㅠ

 야키소바 컵라면하면, 요즘은 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옛날에는 ペヤング라고 하는 브랜드의 야키소바가 압도적으로 1위였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야키소바 컵라면 = 페양구의 시절.

 

 야키소바 컵라면 = 페양구라는 공식은 2014년 12월에 무너지고 말았다고 하는데, 그 원인은 컵라면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페양구 야키소바 뚜껑을 열었더니 면에 xx벌레가 박혀있었고, 그 사진을 발견자가 트위터에 업로드 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사진이 퍼졌다고 하는데, 불과 이틀 만에 야후 메인 페이지에 '페양구 컵라면 이물질 발견' 이라는 신문 기사가 올라왔다고 하네요.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스피드.


 사실 음식물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경우는 은근히 자주 있는데, 보통은 조용하게 넘어가게 되는 이 사건이 이렇게 빠르게 퍼지게 된 원인은, 처음 발견자가 찍은 사진이 정말 어마무시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비위가 강하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 번 인터넷으로 찾아보세요. 구글에 ペヤング를 치면 연관 검색어로 xx벌레가 바로 나오고, 그 검색어를 검색하는 순간 어마무시한 크기의 벌레가 어마무시한 화질로 찍혀있는 사진을 발견 할 수 있으니까요....


 으, 꿈에 나올 것 같다. 그냥 검색하지 마세요.



 어쨌든 그렇게 모든 제품을 리콜하고, 생산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던 페양구는 2015년 5월에 드디어 야키소바 컵라면의 생산을 재개하게 되는 데, 사람들의 기억이란게... 쉽게 잊혀질리가 없습니다.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그런 일이 있어서인지 다른 식품 제조 공장보다 더더욱 엄격하게 관리 감독하고 있다는 페양구.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제조 과정에 대해 아주 꼼꼼하게 설명도 해 두고, 심지어는 컵라면 뚜껑을 닫기 직전에 모든 제품들의 사진을 찍어서 보관까지 하고 있다고 하네요.


 음... 이제는 괜찮지 않을까요? 그래서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Canon EOS 70D | 1/250sec | F/3.2 | 30.0mm | ISO-100


 페양구 야키소바, W激辛 HALF & HALF 입니다. 항상 맛이 궁금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먹어보게 되네요.

 참고로 激辛는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자면 핵 매운, 완전 매운 정도가 되겠습니다.


Canon EOS 70D | 1/250sec | F/4.0 | 30.0mm | ISO-100


 칼로리가 무려 1097Kcal입니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실감이 잘 나지 않으실 것 같아서 부연 설명을 하자면, 도시락 라면의 2배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거의 정확합니다.


Canon EOS 70D | 1/250sec | F/4.0 | 30.0mm | ISO-100


 비닐을 벗겨내면 바로 뚜껑이 나오고.


Canon EOS 70D | 1/250sec | F/4.0 | 30.0mm | ISO-100


 야키소바는 우리나라 짜파게티와 비슷하게 면을 익힌 후에 물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물 버리는 구멍이 있어요.


Canon EOS 70D | 1/250sec | F/4.0 | 30.0mm | ISO-100


 건더기 스프와 매운 카레 소스, 그냥 매운 소스가 들어있습니다.


Canon EOS 70D | 1/250sec | F/4.0 | 30.0mm | ISO-100


 저는 사실 이 컵라면을 살 때 우리나라의 짬짜면 처럼 가운데에 벽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게 아니라 그냥 면이 두개 들어있을 뿐이었습니다.

 쪼오끔 실망.


Canon EOS 70D | 1/250sec | F/4.0 | 30.0mm | ISO-100


 건더기 스프는 야키소바다 보니까 90퍼센트는 양배추고, 무슨 미니 소세지 같은 게 소량 들어있습니다.


Canon EOS 70D | 1/250sec | F/4.0 | 30.0mm | ISO-100


 물을 버리자~


Canon EOS 70D | 1/250sec | F/4.0 | 30.0mm | ISO-100


 왼쪽이 카레 소스, 오른쪽이 매운 소스입니다.


Canon EOS 70D | 1/250sec | F/4.0 | 30.0mm | ISO-100


 소스가 좀 적은 느낌이었는데, 먹다보니 이건 페양구의 배려였어요... 


Canon EOS 70D | 1/250sec | F/4.0 | 30.0mm | ISO-100


 저는 집에 카츠오부시가 많아서 왕창 넣어서 먹었습니다. 카츠오부시가 커다란 이유는 사실 국물을 만들 때 쓰는 카츠오부시거든요... 야키소바나 밥에 올려 먹는 카츠오부시는 비싸서...ㅠㅠㅠㅠ


 먹고 난 감상은, 제가 지금까지 일본에서 먹어 본 그 어떤 음식보다 매웠습니다. 얼마나 매웠냐면, 먹다가 남겼어요. 도저히 못 먹을 것 같아서... 카레 소스는 매운 맛이 느껴지지 않는데, 오른쪽의 激辛ソース를 뿌린 부분이 정말, 너무, 어마어마, 무시무시하게 매워서 저는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한국의 불닭 볶음면보다 조금 덜 매운 정도일 것 같네요. 왜냐면 불닭 볶음면은 한 젓가락 먹어보고 젓가락을 놓았거든요... 그래도 이건 좀 더 먹었으니까...

 이게 일본에서 팔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더니, '어디로도 도망갈 수 없다!!' 라고 적혀있는 포스팅이 하나 눈에 띄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저는 전혀 맵지 않다고 느낀 카레 소스 부분도 굉장히 맵다고 느낀 모양이네요.



 그나저나 일본 음식이 매워봤자 얼마나 맵겠냐며 호기롭게 구매한 바보같은 과거의 나... 반성하자.

 매운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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