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킹홀리데이 6개월 기록, ① 워홀 준비, 초기비용, 생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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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본에 처음 워킹홀리데이를 올 때, 수중에 300만원과 11만엔을 들고 있었습니다. 부모님 도움도 받았고, 알바로 모은 돈도 있었고, 친척 분들 도움도 있었구요. 교환학생을 갔다와서 남겨둔 엔화까지 싹싹 긁어모았습니다.


부동산 계약비로 135만원 송금, 엔화는 25만 6천 들고왔고, 나머지 돈은 한국 통장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 9월 첫 달 생필품부터 이것저것 다 구입하고 났더니 일본 통장에 5만엔, 한국 통장에 20만원 남짓 남아있더라구요. 이렇게 돈이 많이 들 줄이야... 410만원이 순식간에 70만원으로... 여러분은 조금 덜 놀래시라고, 또는 조금이나마 계획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써봅니다.


몇 일에 걸쳐서 워킹 홀리데이 정착비용 부터, 알바 월급 부터, 소득세 등 가능한 모든 정보를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① 예산, 초기비용


부동산


 부동산은 일단 중계비가 보통 월세 1개월 분이라고 합니다. 저는 4만엔의 방에 들어왔으니 중계비가 4만엔이었죠. 거기에 열쇠 교환 비용, 첫 달과 다음 달의 월세가 6만엔, 화재보험, 보증회사(월세의 절반) 등등... 그렇게 계산하니 135만원(135,000엔) 정도 였습니다.


 처음에는 레이킹도 없고 좋게 잘 구했구나 생각했는데, 몇 달전에 제가 살고 있는 맨션을 우연히 검색해 보고는 그런 것도 아니었구나 했어요. 레이킹 6만엔에 월세가 3만엔으로 나와있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레이킹을 내면, 월세가 저렴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즉, 초기 비용 135,000엔, 매달 4만엔 or 초기 비용 195,000엔, 매달 3만엔.


 만약 제가 레이킹을 내고 들어왔다면, 초기 비용은 더 많이 들었겠지만, 1년을 산다고 생각하면 6만엔은 이득을 봤겠죠. 레이킹이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저처럼 부동산 검색 조건에서 '礼金なし'로 검색하지 마세요.


모든 조건으로 찾아보시고, 제일 좋은 조건으로 들어가세요. 후쿠오카 기준으로, 보통 한달 방세는 3만 5천엔에서 4만 5천엔 정도라고 합니다.



생활용품


꼭 필요한 생활용품들이 있습니다.



전기밥솥


저는 밥솥은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분 한테 1,000엔에 구매했습니다.

밥솥은 아마 새걸 사고싶은 분들도 많으실텐데, 보통 5,000엔에서 10,000엔정도 생각하시면 전기 밥솥을 구매하실 수 있어요.

일본어로는 炊飯器, すいはんき라고 합니다.


냉장고


중고로 배달비 포함해서 약 2만엔에 구매했습니다.

냉장고는 새 제품은 부담이 꽤 크니까, 보통은 중고로 구매합니다.

일본은 어딜 가든 리사이클 숍이 많이 있는 편이니까 잘 찾아보시면 좋은 제품이 있을거에요.

정말 혹시 만약 주변에 리사이클 샵이 없다면, ACB를 지도에서 검색해 보세요. 리사이클 체인점입니다.


또는 동유모(동경 유학생 모임?) 후유모(후쿠오카 유학생 모임?) 같은 카페를 검색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워홀이 끝나고 나가시는 분들이 싸게 생활용품을 많이 파시더라구요.


너무 저렴한 냉장고를 사면 시끄럽다고 합니다. 옆에는 전기밥솥.


세탁기는..?

이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계실텐데, 저는 코인란도리를 이용할 생각이어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초기비용을 아끼고 싶었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세탁 한 번에 200엔입니다.


자전거


증고로 좋은 자전거를 사는 게 제일 좋겠지만, 저는 근처 자전거 방에서 1만 2천엔에 새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어딜가든 마마챠리를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은 만엔부터.


일본은 교통비가 정말 살인적이죠. 버스, 지하철 몇 정거장 안가도 몇천원이에요.

자전거는 있으면 무조건 탑니다.



그리고 구매한 잡다한 생필품 목록


심카드, 이력서, 빨래 집게, 옷 바구니, 세탁 바구니, 못, 자석, 주방 세제, 옷걸이,옷 핀, 식탁, 락엔락, 방향제, 자전거 자물쇠, 비누곽, 각종 그릇, 빨래줄, 전구, 이불, 커텐, 전등, 주방도구, 후라이팬, 냄비, 세탁 세제, 테이프, 도시락, 베란다 슬리퍼, 거울, 청소도구, 방석, 연필꽂이, 의자, 제습제, 곰팡이제거제


밑줄 친 물건들은 천 엔 이상이었습니다.


일본은 방 들어오시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것 아시죠. 방에 전등도 없고, 커텐도 없습니다.

이사한 날 전등 못 달면 그날은 저녁 7시에 자야해요.


다 합쳐서 약 3만 5천엔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도 쓸모 없는 물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시면 이거 다 구매하셔야 될거에요.

굳이 필요없는 것 하나를 뽑자면 청소하는 걸 좋아해서 구매한 곰팡이 제거제 정도.


이불은 한국에서 보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EMS비용 생각하면 그렇게 돈을 아끼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불 의외로 저렴하더라구요.


뭘 해먹으려 해도 냄비가 있어야 합니다



② 생활비


생활비는 사실 어떻게 적어야 하나 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람들마다 굉장히 차이가 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제 생활 패턴부터 간단하게 설명 하려고 합니다.


저는 아침을 챙겨먹는 사람인데, 집에서 먹거나, 아침에 편의점에 들러서 100엔 빵 한 봉지랑 100엔 두유 하나를 사 먹거나 합니다.

점심은 처음 2달은 도시락을 싸들고 다녔는데, 요즘은 계속 근처 식당에서 사먹거나, 도시락을 사먹습니다. 대략 400엔에서 800엔까지.

웃긴 건 도시락 들고 다닐 때랑 지금이랑 비교해도 식비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난 무조건 도시락이 더 저렴할 줄 알았는데.


저녁은 대부분 집에서 먹는 편입니다. 한 달에 한두번 정도 아는 분들이랑 어울리느라 약 5,000엔~10,000엔 정도 쓰는 것 같아요.

출퇴근은 보통 걸어다닙니다. 아주 가끔 '이건 걸어갈 날씨가 아니다' 싶으면 버스를 타고 다녀요.


이게 제 대략적인 생활패턴입니다.



이렇게 생활하면,


방세 4만엔

각종 공과금, 세금 1만엔

식비 2만 5천엔에서 3만 5천엔

교통비 2천엔

생필품 5천엔에서 1만엔

문화생활 5천엔

휴대폰요금 3천엔에서 4천엔


이러면 약 10만엔 조금 넘는 금액입니다. 이게 제 한 달 생활비에요.

10만엔의 금액은 크게 변하지 않는데, 세부내역은 변화가 큽니다.


가장 많이 변하는 게 역시 식비죠. 옷 한벌 구매하면 그 달은 좀 덜 챙겨먹어요. 소세지 살 돈으로 달걀 사고, 두부 사고...

달걀이랑 두부가 제일 저렴하게 오래 먹습니다, 맛있구요. 영양소도 많고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어요.

(달걀 10알 150엔, 두부 한 모 50엔)



저는 아직도 고민중인 부분인데, 저금을 하지 않으면 꽤 넉넉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간사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까 저금을 하느냐, 여기까지 왔는데 하고싶은 것 다 하면서 풍족하게 지내느냐...

는 개인 취향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금 한다고 해서 하고싶은 것 못하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긴 합니다.

저녁에 라멘 사먹고 싶은 것 다음 날 점심에 사먹으면 되거든요.


기차타고 놀러가고 싶으면 라멘 사먹고 싶은 것 빵 사먹으면 되구요.

전 저금도 하면서 중간에 카메라도 바꾸고, 쿠마모토도 다녀오고, 다음 달에 오키나와도 예약했습니다.


생활비는 정말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지금은 취직하여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일본/후쿠오카 워홀러] - ②아르바이트, 알바, 시급, 소득세

다음 편은 알바와 소득세, 세금 얘기입니다.



6개월 간 정리한 공과금 포스팅

일본 후쿠오카 공과금


일본 휴대폰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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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인터넷 계약, 설치 및 요금, 그리고 프로바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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