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야시츄카(히야시중화) 시작했습니다, 패밀리마트 / Feat. AMEM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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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모르겠는데, 일본 사람들한테는 저 문장이 굉장히 의미있는 문장인 것 같다.


'冷やし中華始めました' 또는 '冷やし中華はじめました'


날씨가 더워지고 여름이 시작되면 중화요리점 앞에 깃발이 걸리는데, 거기 적혀있는 문장이 바로 저 문장이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자면, '차가운 중화면 시작했습니다!' 라는 의미인데, 그걸 보고 Amemiya라는 가수가 노래를 만들었고 그 노래가 유명해졌다고 한다. 이렇게저렇게 유명해진 저 문장, 그렇게 일본사람들한테 '히야시츄카 시작했습니다' 라는 말은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라는 의미가 되었나보다.


포스팅 끝 부분에 유튜브와 노래 가사를 적어두었는데, 읽어보면 재미있고 쓴웃음이 나온다.



이건 조금 다른 얘기인데, 외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한다.

문화라기 하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그 외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은 '이런 뜻이지' 하고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소소한 재미들.



어쨌든 그렇게 패밀리마트에서 사 먹은 히야시츄카.

참고로 패밀리마트에도 히야시츄카 하지메마시따 라는 깃발이 팔랑팔랑대고 있었다.



히야시츄카는 보통 고마다레(참기름)과 쇼유다레(간장)으로 맛을 낸 두가지 소스가 대세다.

뭐 이것저것 다른 소스들도 간혹 보이기는 하던데, 대부분은 고마다레나, 쇼유다레다.



보통은 햄이 들어가는데, 패밀리마트의 고마다레는 닭고기가 들어있었다.

오이와 계란은 빠질 수 없는 필수 재료.



미역은 들어가는 곳도 있고, 안들어가는 곳도 있다.



베니쇼가가 들어가는 건 처음봤다.

삶은 계란도 잘 안들어간다. 달걀지단이 들어가는데 왜...


여기 빠진 재료라고 한다면... 토마토?

토마토는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가던데, 아무래도 파는 곳이 편의점이다 보니 넣기 힘들었던 거겠지?



소스가 양이 꽤 많다.

왜 이렇게 많나 궁금했는데, 먹다보니 이유를 알겠더라.



이런 두껍고 꼬불꼬불하지 않은 면을 일본에서는 보통 중화면이라고 한다.

그리고 약간 노란색을 띄기는 하는데...이건 좀 심하게 노란색이다.

옆자리 동료분이 계란이 들어가서 이런 노란색을 띈다고 하던데...그런가?



베니쇼가는 향이 너무 세서 넣지 않고, 나머지 재료들만 잘 넣고 소스를 부워서...



이렇게 섞어서 먹는다.

근데 처음 한 젓가락 먹자 면이 좀 딱딱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먹으면서 점점 면이 소스를 흡수해서 부드러워 지던데 조금 시간을 두고 먹을걸. 어쩐지 소스가 양이 엄청 많더라...


맛은 굉장히 평범한 히야시츄카였다.

나는 히야시츄카를 좋아해서 여름이든 겨울이든 집에서 많이 해먹는 편인데, 딱 그런 평범한 맛이었다.



그리고 아래는, 아메미야의 히야시츄카 하지메마시타 유튜브.



夏に間に合うように

여름에 늦지 않도록

春先から取りかかって 

이른 봄부터 준비해서

味に納得いくまで 

맛에 납득이 갈때까지

何度もやりなおして

몇번이고 다시하고 다시해서

本日 12月20日うちのラーメン屋でもとうとう

오늘 12월 20일 우리 라멘집에서도 드디어

冷やし中華 はじめました

히야시츄카 시작했습니다.


試作重ねている間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동안

嫁がホストに狂ったけれど

아내는 호스트에 빠져버렸지만

冷やし中華 はじめました 

히야시츄카 시작했습니다.


僕の名義でカードを勝手に作られ

나도 모르게 만들어진 내 명의의 카드와

多額の借金

거액의 빚

冷やし中華 はじめました 

히야시츄카 시작했습니다.


ちょくちょく起こる不審火

가끔 일어아는 원인 모를 화재

知らぬ間に掛けられた保険金

나도 모르게 가입된 보험들

冷やし中華 はじめました

히야시츄카 시작했습니다.



嫁がホストと 姿消してから

아내가 호스트와 모습을 감추고

早半年が過ぎて 今年もそろそろ

반년이 지나고 올해도 슬슬

アレが恋しくなる時期 夏の風物詩

그게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시기, 여름의 명물


資金不足でハムの量

자금부족으로 햄의 양은

徐々に徐々に減らした

점점 점점 줄어들었지만

冷やし中華はじめました

히야시츄카 시작했습니다.


発生してしまった食中毒

식중독 사건이 일어나고,

鳴り止まぬ苦情電話

끊이지 않는 불평전화

冷やし中華 はじめました

히야시츄카 시작했습니다.


ストレスで検査入院

스트레스로 병원입원

急激に薄くなった頭髪

급격히 옅어진 머리

久々に見た鏡 死ぬ直前の親父に瓜二つ

오랜만에 본 거울에는 죽기 직전의 아저씨와 혹 두개


突然現れた息子と名乗る人物

갑자기 나타난 내 아들이라는 사람

冷やし中華 はじめました 

히야시츄카 시작했습니다.


絶え間なく起こる民族紛争

끊임없이 일어나는 민족분쟁

なぜ人は傷つき傷付け合うのだろう 

어째서 인간은 상처입고 상처입히는걸까

冷やし中華 はじめました 

히야시츄카 시작했습니다.


冷やし中華 

히야시츄카

冷やし中華 

히야시츄카

冷やし中華はじめました

히야시츄카 시작했습니다.



뭐야 이 노래...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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