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컵라면, 닛신 컵누들 씨푸드 / 킹 사이즈와 미니 사이즈
- 일본/편의점과 도시락
- 2016. 8. 3. 21:01
점심을 사먹으려고 하카타역 근처의 마트에 들어갔는데, 생전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거대한 씨푸드 컵누들을 할인 판매하고 있었다.
'이건...이건 사야해!!' 라는 느낌이 들어서 도시락과 함께 사온 킹 사이즈 씨푸드 컵누들.
가격은 190엔 정도였던 것 같다. 빅 사이즈는 편의점에서 평범하게 팔고 있는 제품인데... 킹 사이즈는 정말 처음 봤다.
이걸 사 들고 사무실에 돌아왔더니 날 보고는 직원 한 분이 '뭔가 엄청난 걸 사왔는데요.' 라고 말을 꺼내신다. 그리고 모두의 시선 집중.
'킹 사이즈라니 그런 것도 있어요?' / '저도 첨 봐서 사왔어요' / 웅성웅성
그런데 퇴근하고 자전거를 타면서 집에 오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편의점에서 미니 사이즈의 컵누들을 본 기억이 있다.
항상 그 쪼그만 컵라면의 존재 의의에 대해서 참 의문을 가졌었는데, 좋은 기회였다.
미니 컵누들이랑 킹 컵 누들이랑 비교를 해 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편의점에 들어갔더니, 다른 맛은 없고 씨푸드 컵누들만 미니 사이즈가 있다. 제일 인기 있어서 그런가? 가격은 116엔. 크기는 작은데 의외로 꽤 비싸다.
사실 제일 하고 싶었던 건...
미니 사이즈, 노말 사이즈, 빅 사이즈, 킹 사이즈
네 가지 크기의 컵누들을 비교해보는거였는데, 4번이나 컵라면을 먹을 자신이 없어서 포기.
그러고보면 씨푸드 컵누들은 옛날에 한 번 포스팅을 했었다.
일본 닛신 컵누들 씨푸드, 이거...무슨 맛 컵라면일까?
컵누들 아빠랑 컵누들 아들입니다. 킹 사이즈와 미니 사이즈.
사진을 찍었더니 왠지 크기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것 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크기는 3배 정도 차이가 나나?' 했었는데, 무게를 보니까 128g 과 38g으로 3배 조금 넘게 차이 나네.
뜨거운 물도 킹 사이즈는 510ml나 들어가고, 미니 사이즈는 170ml밖에 안들어간다.
면은 똑같은 면을 사용하는지 똑같이 3분만 기다리면 되네.
그나저나 510ml라니?
생수 한 병이 500ml인데 한 병을 쏟아 넣어도 10ml가 모자라다ㅋㅋ....
또 다른 차이가 있다면, 컵누들 미니 사이즈는 종이 용기인데 킹 사이즈는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한다.
나는 항상 컵누들 종이 용기의 그 왠지 모를 폭신폭신함이 좋았는데, 스티로폼 용기는 그런 느낌이 안 들어서 좀 슬펐다.
건더기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다. 문어 건더기가 굉장히 커다랗다.
역시 킹 사이즈.
크기는 작지만 역시 건더기는 듬뿍 들어있다.
옆에 커다란 컵누들이 있어서 그런가? 왠지 귀엽다.
킹 사이즈에 들어있는 문어 건더기는 크기가 엄청나게 커다란데, 미니 사이즈는 문어를 잘게잘게 잘라둔 것 같다.
맛살도 사이즈가 좀 미니미니하다.
어쨌든 뜨거운 물을 붓고 3분간 대기.
작은 건 젓가락을 올려두니 충분하고, 큰 컵누들은 바닥에 붙어 있는 테이프로 고정을 했다.
사진 찍는다고 뚜껑을 많이 열었더니 틈이 꽤 벌어졌네.
킹 사이즈
미니 사이즈
역시 컵누들의 대표, 씨푸드 맛.
맛있다. 특히 저 노란 건더기... 너무 맛있다.
원래 컵누들이라는게 별로 양이 많지 않은 편이라 킹 사이즈라고 해도 그렇게 큰 느낌은 많이 못 받았다.
우리나라 너구리 컵라면이나 나가사키 짬뽕 컵라면이 훨씬 클 듯.
근데 오징어나 맛살, 게살, 양배추가 정말 엄청 크고 많이 들어가있어서 왠지 기분이 좋더라.
그래서 그런지 왠지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
미니랑 킹 가격 차이가 고작 74엔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미니는 편의점에서 샀고, 킹 사이즈는 마트에서 사서 이렇게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거겠지만.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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