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君の名は) 눈물 찔끔 감상 후기, 결말 / 스포는 은폐, 엄폐

며칠 전, 목소리의 형태를 보는 김에 '너의 이름은' 을 다시 한 번 보고 왔습니다.

흐름이 조금 깨지는 부분은 다시 보면서도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2회차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만큼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처음 보면서 울었던 장면에서 또 울었어요. 소름 돋는 장면들도 고대로 다시 소름 돋더라구요.


주변 사람들도 두 번째 볼 때가 가장 재밌었다고 그러던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저처럼 보고나서 조금 실망스러웠던 분들은, 한 번 더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처음 볼 때와는 다르게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영화 '너의 이름은' 에 대한 개봉일자세한 내용 포스팅은 이쪽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작, '너의 이름은'



사실 처음에는 개봉하자 마자 보려고 했었는데, 예고편을 보면서 조금 움찔 한 탓도 있었고, 이것저것 바빴던 탓에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근데 개봉한지 꽤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이 거의 가득 찼었다. 인기가 대단하구나.



오전에는 '좀 널널한데?' 싶었는데 상영 30분 전이 되니까 거의 만석이었다.

예약하지 않았으면 밥통같은 자리에 앉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회사 사람들은 처음에 내가 '너의 이름은!! 기대작!!', '신카이 마코토 감독!!' 이라고 말할 때는 '뭔데 그게?', '신카이 마코토가 누군데??' 라고 말해놓고는 나보다 먼저 보러 가서 3번 본 사람까지도 있더라. 너무해...


심지어 같이 보러 간 직원들 말로는 그 사람은 영화를 보면서 아주 그냥 펑펑 울었다고 한다.

너 내가 얼굴 외웠어...부들부들


Nexus 5 | 1/40sec | F/2.4 | 4.0mm | ISO-203

너의 이름은 관련 상품은 전부 매진.



일단 영화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를 하자면, 초반에 굉장히 반가운 사람이 한 사람 나온다.

바로 언어의 정원에 나왔던 여주인공 유키노 선생님. 유키노 선생님이 언어의 정원에도 나왔던 일본의 만엽집을 가르쳐 주신다.

엉엉 반가워요... 선생님 여기 계셨군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이쪽으로 →梅雨와 언어의 정원

나름대로 굉장히 열심히 쓴 포스팅.



또 하고 싶은 말은...기대를 너무 많이 했다는 말이다.

하도 주변에서 '눈물이 그냥 펑펑 나왔다'. '완전 명작이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랬나보다.

나도 조금 울컥해서 울기는 울었지만... 뭔가 시원하게 펑펑 울지는 못했다.


분명히 재밌기는 했는데, 중간중간 뭔가 김이 좀 샌다고 해야 하나?

눈물이 펑펑 나려다가도 쑥 들어가고, 굉장히 몰입하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아, 이거 영화였지' 라는 생각이 드는 등...

내용이 뭔가 이러다가 저러다가 하는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들었다.


신카이 마코토가 '이번 영화의 컨셉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보고 나면 재밌는 영화' 라는 인터뷰를 했던데, 굉장히 그럴 듯 하게 들렸다.


http://video.unext.jp/feature/cp/shinkaimakoto/index2.html#js-02

신카이 마코토 감독 인터뷰를 볼 수 있는 사이트. 



또, 남자 배우분...(성우가 아니라 배우입니다.)카미키 류노스케.

좀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중간중간 '음?!'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오히려 서로 몸이 바뀌어서 여자 연기를 할 때가 훨씬 자연스럽고 몰입하기 좋았다. 진짜 완전 몰입해서 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고편을 보면서 움찔움찔한 이유인데, 일본 특유의 좀 오글오글거리는 장면이 많이 있었다.

뭐, 일본 애니니까 이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보기 쉬운 한줄 평가

분명 재밌긴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금물, 브금과 사운드가 너무 좋으니 극장에서 보는 걸 추천.



아래를 클릭하면 스포일러 및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는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영화관 문화에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은 점은, 엔딩롤이 올라가는 순간 우르르 빠져나가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가 완전하게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물론 끝나자마자 바로 일어나서 나가는 사람들도 있긴 있었지만...대부분이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엔딩롤이 올라가는 것을 음악과 함께 감상한다. 휴대폰 꺼내는 사람도 거의 없음.


근데 애초에 영화관에 불이 안 들어온다. 완전히 끝나야 불이 들어옴.

나가려고 해도 어두컴컴해서 나가기가 힘들다.


덕분에 나도 엔딩롤 올라가는 것 보면서 영화관의 호화로운 음향 시스템으로 엔딩곡을 즐길 수 있었지.

(아, 혹시나 기대하시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보너스 영상은 없었다.)


이번 영화는 RADWIMPS가 ost를 전부 불렀는데, 영화 분위기랑도 잘 맞고 참 좋더라.

그러고보니까 노래가 너무 좋아서 그런가 굉장히 잘 만든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도 들었었다.



RADWIMPS - 前前前世

주제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나는 이거말고 오프닝이 훨씬 와닿더라.

타이틀은 '夢灯籠'



엔딩롤에 한국 분들이 참 많더라고.

나도 저런데 이름 한 번 실어볼 수 없을까? 정말 올려보고 싶다...


내 생애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애니메이션이었는데, 나름 재밌게 잘 본 것 같다.

국내개봉은 언제할지 잘 모르겠지만...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이 확정되었다고 하니, 보러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신 너무 큰큰큰 기대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음은... 쿄토 애니메이션(쿄애니)의 목소리의 형태일까?



하지만 쿄애니의 '목소리의 형태'는 기대작이 아닌 지 100명도 들어가지 못하는 작은 상영관이었다고 한다.

ㅋㅋㅋㅋ...


Nexus 5 | 1/30sec | F/2.4 | 4.0mm | ISO-283


그래도 난 보러갈테야.



보고 왔습니다!!

속이 부글부글했던 목소리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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