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몰츠 리뉴얼과 맥주 전용잔... 산토리 맥주의 공격적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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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한 달 정도, 거의 세뇌 수준으로 계속해서 보아온 광고가 하나 있다.


 바로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츠 리뉴얼...2017年 新 プレミアムモルツ

 신문 기사로도 나오고, 유튜브를 틀면 광고로 나오고, 전차를 타러 역에 가도 프리미엄 몰츠에, 동네를 걸어다녀도 온 동네방네 프리미엄 몰츠...



 일본 사람들도 많이 느끼는 듯, 이런 인스타도 올라와있더라.

 '내일 발매되는 신 프리미엄 몰츠, 동네방네 신 프레모루 투성이다'



 정말 대기업이 이래서 무섭구나 싶더라. 그야말로 돈을 쏟아부어서 온 동네방네 눈에 보이는 곳마다 프리미엄 몰츠 광고를 때리는데... 나처럼 프리미엄 몰츠라고는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조차, '와~ 리뉴얼 하는구나~ 한 번 마셔봐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어쨌든 그렇게 산토리의 마케팅에 패배한 탓에, 퇴근하면서 술 드럭스토어에서 프리미엄 몰츠를 사려고 했는데... 일반적인 캔 맥주 6개 상품이랑, 병 맥주 5개와 몰츠 전용 맥주잔이 붙어있는 상품이 보이더라. 에이, 고민되게...


 게다가 포장지를 보니 병 맥주는 이번에 리뉴얼 된 맥주가 아니다. 그래서 전용잔이 붙어 있는건가?

 프리미엄 몰츠가 적혀있는 맥주 전용잔이 가지고 싶긴 한데... 리뉴얼이라고 해도 맛이 그렇게 많이 바뀌지는 않았겠지..?


 한참을 고민해도 해결이 되지 않아서, 매장 직원한테 리뉴얼 된 맥주와 기존 맥주의 차이를 물어봤더니 '음~ 디자인이 바뀌었고, 맛도 조금 바뀌긴 했을 것 같은데 솔직히 차이는 알기가 힘들 것 같아요.' 라는 대답.


 그러고도 여전히 뭔가 마음에 걸렸는지, 새로 나온 맥주와 기존 맥주를 가져와서 제조 날짜를 보여주며, '제조 날짜는 한 달 정도 차이가 나네요~' 하고 설명해준다. '컵도 가지고 싶고 리뉴얼 된 프리미엄 몰츠도 마셔보고 싶고..ㅋㅋ' 했더니 웃으면서 아마 맛의 차이는 정~말로 알기 힘들거라고 말해주신다.


 고마워요... 사실 그 대답이 듣고 싶었어.

 그렇게 업어온 프리미엄 몰츠 맥주 전용잔과, 기존 프리미엄 몰츠 330ml 5병.



 끄악!!

 태양권!!



 컵 박스는 그냥 이렇게 생겼다.



 열자마자 보이는 컵 위의 금색 테두리가 굉장히 인상적.

 이건 설거지를 하더라도 지워지거나 떨어지지 않는걸까?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의 프리미엄 몰츠 전용잔.



 크기는 작은 편이다. 335ml의 맥주(작은 캔)를 2번 나눠서 부으면 딱 맞다.

 170ml?



 음음

 맥주 전용잔으로 마시면 맥주의 맛이 더 좋아진다고들 하던데, 내가 갔던 매장에는 '조금 더 맛있어 지는 느낌이 나는 맥주 전용잔!!' 이라고 적혀있었다.



 우리나라는 맥주를 마셨을 때 저 엔젤링(?)이 생기는 게 맛있는 맥주의 증거라고 적혀있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많은 맥주가 엔젤링이 생겨서 그런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맥주의 맛 보다는 맥주 글라스가 깨끗한 증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더라.


 아... 여기는 엔젤링이 생기지 않네... 컵이 별로 깨끗하지 않은가봐. / 오, 여긴 엔젤링이 생기네, 글라스를 깨끗하게 잘 관리하나봐.

 이런식으로...


 찾아보니 엔젤링은 일본 맥주 광고에서 유래된 거라고 하던데, 일본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나봐?



 프리미엄 몰츠 맛있어.

 전용잔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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