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공항의 전망대 / 환송덱에 비행기 구경을 하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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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공항이나 기차역을 참 좋아 하는데, 이것저것 볼 것도 많고, 특히 비행기랑 기차 구경 하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에서 수산시장을 보았을 때의 그 충격이란... 칸사이 공항에서 노숙을 하게 되어서 생전 처음으로 공항 전망대에 갔을 때의 그 느낌도... 공항 넘나 재밌어.



 후쿠오카 - 오사카 - 삿포로 - 나고야 여행을 했을 때 KIX에서 찍은 사진.



 나리타 혹은 하네다 공항에서 찍은 사진... 어디였지?? / 찾아봤더니 나리타 였습니다.




 항상 얘기하지만, 나는 매니아 분들 처럼 시간표를 외우거나, 기차나 비행기를 보고 '아, 저건 어디어디 회사에서 나온 무슨무슨 기차군!!' 하는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냥 보고만 있어도 재미지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그런가? 평소에 찍지 못하는 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는 장소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후쿠오카 공항에 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생각보다 일이 빨리 끝난 덕분에 공항 구경을 좀 했는데, 역시나 참 재밌는 곳이더라. 특히 환송덱, 후쿠오카 공항의 전망대가 참 재밌었다.

후쿠오카 공항은 총 3개의 전망대를 가지고 있는데, 2개는 국제선 터미널에, 1개는 국내선 터미널에 있다. 참고로 국제선 터미널의 경우는 위 사진처럼 환송 덱(送迎デッキ)이라고 적혀있다.



 이것과 똑같은 구조의 전망대가 국제선 터미널의 왼쪽, 오른쪽에 각각 하나씩 있다. 처음 왔을 때는 구경하는 분들 몇 분 계셨었는데, 그 분들은 공항 시간표도 들고있고 망원경도 들고 있고 그렇더라. 비행기가 오는 것을 망원경으로 지켜보고, 시간표를 보더니 다음 비행기를 관찰하러 황급히 반대쪽에 있는 전망대로 옮겨가셨다. 그야말로 공항, 비행기 매니아들...


 국제선 전망대는 유리로 막혀있어서, 사진을 찍으면 화질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그렇지는 않은 듯 엄청난 카메라와 엄청난 장비를 자랑하는 분들이 많이 와 계시더라.



 국제선 전망대는 좁은데다가 사람도 많고, 딱히 비행기가 많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해서 나는 국내선으로 옮겨왔다. 국내선 터미널은 4층에 있는 환송덱 겸 전망대 하나 밖에 없다.


 전망대가 하나 적은 대신 식당이 엄청나게 많은 데, 식당의 활주로 방향이 모두 커다란 창문으로 되어있어서 비행기를 더욱 가깝고 자세하게 구경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어떻게 보면 유료 전망대 같은 느낌? 애들한테 인기가 엄청 많음...ㅋㅋ



 국내선에 있는 전망대는 국제선과는 달리, 박물관 비스무리한 볼 것도 있다. 나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냥 한 번 슥 훑어보고 지나갔지만... 막 공책에 필기를 하는 분들도 있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비행기 모형을 살펴보는 어린 친구들도 있고 그렇다.


 여름에는 여기 국내선 전망대에서 비어 가든도 열리고 그런다고 하더라. 인기가 너무너무 많아서, 예약하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재밌겠다. 비행기 보면서 고기도 구워먹고, 맥주도 마시고...



 후쿠오카 공항에서 볼 수 있는 비행기 종류에 대해 적어둔 게시판.



 국내선도 유리로 막힌 부분은 있지만, 사진처럼 오른쪽에 철망으로 된 부분도 있다. 그리고 철망으로 된 부분에는, 카메라를 들고 온 사람들을 위해서 철망을 넓게 잘라놓은 부분도 있어서 참 좋다. 이건 모든 공항 공통인 것 같더라고. 도쿄에서도 전망대에 가본 적이 있는데, 거기도 이런 식으로 철망이 잘려있었다.



 요런 식으로 구멍이 뚫려있는 부분들이 있다. 의외로 꽤 넓어서 망원 렌즈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크기다.



 스마트 폰을 고정시켜두고 찍은 타임 랩스. 스마트 폰 새로 사고 제일 재밌는 기능인 것 같다. 하지만 아직 공부도 많이 필요하고, 스마트 폰이다 보니 촬영하는 시간대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우리나라의 아시아나, 대한항공과 비슷한 일본의 JAL. 나는 두 번 타봤는데, 비행기 안에서도 와이파이가 되어서 엄청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도쿄 - 후쿠오카 구간이라서 2시간 정도 타고 있었는데, 날씨도 너무 좋고 해서 '이 정도면 한 6시간 타고 있어도 되겠는데?!' 싶을 정도의 쾌적함을 자랑했었다.



 저렴한 가격인 것 처럼 보이지만 수화물이니 결제 수수료니 이것저것 넣고 나면 크게 저렴한 것 같지도 않은 피치 항공.



 이름은 보이지 않지만 ANA항공의 비행기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찍어보는 비행기 착륙하는 사진. 비행기 사진도 와서 많이 찍어보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스타 플라이어(スターフライヤー)

 새까만 색깔로 유명한 회사. JAL이나 ANA보다는 아래 등급이고, 피치나 제트 스타 보다는 윗 등급의 비행기 회사다. 비행기가 새까맣다 보니 까만 리무진이 떠오른다.



 마지막은 스마트 폰으로 찍은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의 풍경.


후쿠오카는 공항과 도심지가 가깝다보니(세계에서 가장 도심지에 가까운 공항이라고 한다. 지하철로 5분.) 비행기 소리도 자주 들리고, 비행기가 떨어지면 가장 피해가 클 도시라는 소리도 있지만, 아이들 데리고 놀러가기도 편하다고 하고, 나 역시 도쿄나 한국 돌아갈 때도 새벽에 나가지 않아도 되서 나는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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