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바시 카메라 식당가의 야키니쿠 규타 본진 / 하카타역 고기뷔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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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나라에서는 삼겹살 집이라고 하면 저렴하거나, 서민적인 느낌이지만 일본은 그래도 물 건너온 문화라고 그러는지, 아니면 야키니쿠 집에서는 소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참 강하다. 월급날이나, 회식날이나, 이런 때에나 가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더욱 그런 것 같다.


 하긴, 생각해보면 우리 나라도 소고기 집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좀 강하긴 하지만...



 가격만 저렴하다면 자주자주 들러서 고기를 구워먹고 싶은데, 둘이서 한 번 갔다 하면 8만원~10만원은 그냥 깨지다보니 그러지를 못했는데, 우연히 요도바시 카메라 5층 식당가에 런치 타베호다이 메뉴가 저렴한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예약도 하지 않고 급하게 들렀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90분 타베호다이(90분 동안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코스) 한 사람당 2,135엔 정도.

 아주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보통 야키니쿠 타베호다이는 3000엔 정도가 일반적인 것을 생각하면 꽤나 저렴. 사람이 없는 평일 점심에 친구랑 나랑 고기 뷔페... 다른 사람들은 평범한 고기 정식 같은 느낌이었는데. 뭔가 뿌듯.


 이 가게의 고기 특징인 것인지, 고기 두께가 두꺼운 메뉴가 상당히 많았다. 잘 구우면 육즙도 많고 맛이 참 괜찮았는데, 불 조절이 어려워서 겉은 익고, 속은 덜 익어버린 우리의 소중한 고기들... 다음 주문은 자연스럽게 얇은 고기들만 주문하게 되었다.



 샐러드나 김치 종류도 상당히 많고 맛이 괜찮았다. 위 사진의 샐러드는 고소한 맛과 짠 맛이 적절하게 느껴지는 것이 굉장히 맛있었다.

 특히 일본 야키니쿠 집의 김치들은 나름 맛있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일본 특유의 단 맛이 조금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트 같은 곳에 파는 것 보다는 훨씬 맛있는 경우가 많다.



 야채도 많이 주문 할 수 있어서 옥수수, 버섯, 양파 등등도 꽤 많이 시켜먹었다. 맛있어, 맛있어.



 한국어로 되어있어도 어려운 것이 고기의 부위인데, 일본어로 되어 있으니 더더욱 어렵다. 주로 사진 위주 + 소금 간이 되어있는 고기들을 계속해서 주문했다. 일본은 삼겹살은 의외로 맛이 애매하고, 항정살이 참 맛있다는게 개인적인 감상.



 비빔밥도 주문을 했었는데, 친구는 비빔밥이 매운 맛은 약하고 단 맛이 느껴져서 조금 별로라고 했었지만, 저는 매운 맛에 약한 편이라 나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나물이 가득 들어간 밥을 먹으니 참 좋다... 일본에서 나물은 달고 신 단무지 종류가 대표적이니까... 싫으나 좋으나 나는 역시 한국인이었구나.



 디저트는 타베호다이라고 하여도 한 사람 당 하나만 주문 할 수 있는데, 나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 콩가루를 주문. 우리나라 인절미에 묻혀져있는 콩가루와 맛이 똑같다. 너무 맛있었다.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던 규타 본진 요도바시 카메라 지점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는 아래 링크. 저녁에는 가격이 조금 비싸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가격대의 타베노미호다이 코스도 있었다.

 https://gyutahonjin-yodobashi.com/



 가게가 요도바시 카메라에 있다보니 하카타 역 앞 광장까지 걸어서 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어느새 등장한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가을은 어디로 가버린걸까.



 겨울은... 핸드 크림의 계절... 록시땅은 참 핸드 크림도 귀엽고, 포장지도 귀엽고, 참 좋아.

 행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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