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엔티크 브라지레이로와 함께 생존신고,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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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지레이로(ブラジレイロ)는 후쿠오카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로 유명하면서, 특이한 모양의 멘치카츠로도 유명한 카페다.

 항상 가보고 싶었는데, 고후쿠마치는 특별하게 볼 거리가 없는 곳이고, 그 동네에 살지 않는 이상은 갈 일이 많이 없는 곳이다보니 갈 계기가 전혀 없었는데, 니토리에 가구 구경을 가던 중에 들러볼 수 있었다.



 우리 집에서는 니토리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고후쿠마치에 내려서 갈아타야만 했다. 브라지레이로는 역에서 나와 걸어서 5분이 걸리지 않는 곳에 있다.



 카페 브라지레이로 1934년... 1934년, 정말 어마어마하게 옛날부터구나.

 런치 메뉴가 아주아주 유명한 곳이고, 멘치 카츠가 어마어마하게 유명한 곳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걸 노리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묻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런치는 오늘 종료했습니다.' 라는 통보를 들었다.


 런치 타임에는 늦지 않았는데, 준비한 런치가 다 팔리면 끝인 것 같았다.

 조금만 더 일찍 올 걸. 시무룩...





 런치 메뉴 대신에 언제든 시켜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세트 메뉴를 시켰는데, 마일드 커피 대신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아메리카노나 핸드드립은 안되냐고 했더니, 점원분이 아주 단호하게 '네, 안됩니다.' 라고 하신다.


 마일드 커피도 맛있었으니 뭐... 만족.

 맛이 부드러웠다.



 샌드위치는 평범한 샌드위치 같으면서도 빵이 바삭바삭, 재료가 신선한 것이 맛이 괜찮았다.

 빵이 바삭바삭하다보니 입천장이 조금 고생했다.



 치즈가 진짜 진짜 굵고 커다래서 놀란 토마토 치즈 샌드위치. 친구랑 나랑 둘이서 '이 치즈는 도대체 어디서 사온 치즈냐', '혹시 여기서 만드는 것이 아니냐', '너무너무 고소한데 이런 치즈는 어디서 파느냐' 라며 놀란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커피보다 더 기억에 남은 토마토 치즈 샌드위치.



 벌써 가을은 다 끝나버리고, 텐진 시내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했다. 이쁘고 참 좋다. 하카타 역 앞의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에는 비할 수 없지만, 텐진도 여기저기 나무가 반짝반짝 하는 것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우동 체인점인 웨스트에 가서 먹은 모츠나베.

 나는 옛날에 웨스트에서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는데, 정말 우동은 항상 맛있고, 모츠나베는 언제나 가성비가 뛰어나다. 사실 체인점만 아니였다면 후쿠오카에서 제일 추천하고 싶은 우동집, 모츠나베집, 이자카야, 모두 통틀어서 웨스트라고 말하고 싶은 정도다.


 여행까지 왔는데 체인점에서 밥을 먹으라고 하는 것이 미안하니, 여긴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우리가 자주 가도록 하겠습니다.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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