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후쿠오카 에어부산 후기 / 저가항공 LCC 비교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가족들도 보고, 친구들도 보고, 치킨도 먹고, 영화도 보고 하고 싶어서 부산으로 왔습니다.

게다가 비행기가 굉장히 저렴하더라구요. 항공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친구 말로는 쿠마모토 지진 이후 부산 - 후쿠오카 노선의 예약이 엄청나게 취소가 되었다고 하던데, 그 빈자리를 매꾸기 위해서 싸게 티켓을 풀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후쿠오카 - 부산 왕복으로 9,000엔이었습니다.

티켓 가격은 3,000엔이었던걸로 기억하고 공항 이용료가 두 군데 합쳐서 3,000엔이었던 것 같네요.



일단 LCC다 보니 탑승 게이트가 후쿠오카 공항에서 가장 구석진 곳에 있습니다. 저는 52번 게이트였는데, 꽤 멀더라구요.

면세점과 식품관 등이 있는 곳에서 한 층 내려가야 합니다.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굉장히 꼼꼼하게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최근에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테러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한국 - 일본 비행기는 많이 타봤다고 생각하는데, 처음으로 재검사를 했습니다.

가방에 있는 카메라랑 렌즈, 필통을 전부 다 꺼내서 다시 한번 X-레이 검사를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저 말고도 거의 절반 정도의 이용객이 소지품을 재검사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저는 오히려 귀찮다는 생각보다는 조금 더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너무 무서워요...



탑승 게이트에 미리 가서 기다리는데, 착륙 한 에어부산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내리는 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그 비행기에 다시 승객들이 타는데,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온 비행기를 바로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는데 사용하나 봅니다.


탑승 시간은 5분 정도 늦어졌던 것 같네요. 저가 항공사다보니 탑승 게이트부터 비행기까지는 역시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버스보다는 나은 것 같네요. 버스는 너무 번거로워서...



대망의 에어부산, 첫 인상은... 비행기가 좀 작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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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원근감도 있겠지만 비행기가 작다는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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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한항공을 한 번 타본 것을 제외하고, 항상 제주항공, 에어부산, 피치항공과 일본 내에서는 제트스타를 이용했는데, 그 중에 가장 좌석이 넓다고 느꼈습니다. 양 옆은 물론이고 앞 좌석과의 거리도 꽤 넓어서 처음으로 좁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어요. 항상 다리를 쭉 뻗으면 무릎이 앞좌석에 닿았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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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좀 비스듬하게 앉는 편이라 항상 좌석이 좁은 편인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느낌을 못 받고 정말로 편안하게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피치항공 역시 이용하고 나서 후기를 작성했었습니다.

오키나와를 왕복 10만원에 피치항공 ← 포스팅 링크


피치항공도 나름 넓은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에어부산이 조금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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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작아 보이던데 내부는 또 은근히 길고 넓네요.

4차원 주머니인가. 비행기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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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가 좀 낡았나...?'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창문에 있는 이 기스는 도대체 어떻게 생긴거지? 밖에서 생긴 기스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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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요즘나온 세련된 물건이라는 느낌은 전혀 안들죠. 스티커 색깔이나 디자인...

컵 홀더는 필요가 없어서 제거했나 본데, 좀더 깔끔하게 처리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에서 장거리 노선으로 사용하다가, 단거리 노선으로 변경한 걸까요?


참고로 탑승 체크인이나 김해공항 착륙 후 비행기에서 공항까지 가는 버스 역시 아시아나 항공의 승무원분들과 버스였습니다.



이륙하고 조금 기다리면 승무원분들이 물 혹은 쥬스를 제공해주십니다. 심지어 2잔도 받을 수 있더라구요. 친절해...

오키나와에 갈 때 피치항공의 경우는 물도 돈을 받고 팔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저가항공에도 급(Grade, 級)은 확실히 있나 봅니다.


게다가 에어부산은 위탁수화물도 20kg까지 무료죠. 제주항공 역시 수화물 요금을 따로 받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제트스타는 1,000엔 중후반, 피치항공의 경우는 1,800엔 정도 수화물 요금을 따로 받습니다. 심지어 거기는 결제수수료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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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저가 항공사임에도 비행기 내부에 모니터가 달려있었습니다.

남은 비행거리, 속력, 지도 등등 정보가 엄청 많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이런 모니터는 대한항공 이후로 처음 보는지라 꽤 재밌게 봤습니다.


이륙 후 5분 쯤 지나자 속도가 700km까지 올라가던데, 15분 쯤 지나니까 속도랑 고도가 점점 낮아지더라구요.

후쿠오카랑 부산이 가깝기는 가까운가 봅니다 ㅋㅋ



모니터도 연식이 좀 되어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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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빠르구나 진짜... 시속 700km라니 상상도 안 된다.

어쨌든 아무 일 없이 무사히 김해공항에 착륙하였습니다.




저는 비행기를 좀 무서워하는 편이라서, 굉장히 긴장하면서 탔습니다.

수면 내시경 하듯이 비행기 탈 때 수면 유도제를 처방해줬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이륙하는 걸 보고 있으면 별생각이 다 들어요...

비행기 날개가 흔들흔들 거리는데 톡 하고 부숴지면 어떡하지... 엔진이 갑자기 조용해 졌는데 혹시 기름이...?!

ㅠㅠ


어쨌든 에어부산, 저가항공사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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