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캡슐 커피 머신, 일본에서 구매한 네스프레소 이니시아 / 의외의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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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모카 포트, 핸드 드립, 수동 에스프레소, 더치 커피까지 이것 저것 골라가면서 마셔보고, 즐겨보고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러지를 못한다. 내려 먹는 과정은 둘째치고, 그거 뒷정리 할 시간이면 그냥 인스턴트 커피 마시는 게 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유가 없어졌다.


 근데 사람이란게... 그렇게 마시다보니, 내려 먹던 커피 맛이 그리워진다. 뭐 특별하게 고급스럽거나 민감한 입맛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뭔가 맛이 다르다. 원두로 내려 먹을 때는 쓴 맛과, 거품과, 부드러움이 공존했던 것 같은데, 인스턴트는 그냥 무조건 '쓴쓴쓴쓴쓴!!' 같은 느낌.. 나는 커피는 쓴 맛으로 마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도 그렇다.


 결국은 편함과 맛, 두가지 다 가지고 싶어진건데, 그러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어떻게 해야할까?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는 사람이 카톡으로 캡슐 커피가 그렇게 편하면서 맛있다고 얘기를 한다. 타이밍보소...?


 사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생각해 본적은 있었는데, 캡슐 커피는 생각도 못했다. '정말로 괜찮나?' 하는 마음에 조금 찾아보니 머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고, 캡슐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사먹는 것 보다는 훨씬 저렴한 것 같아서, 거의 충동구매 급으로 급하게 구매를 했다.


 네스프레소 이니시아,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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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깔 너무 곱다. 사진을 대충 찍고 급하게 커피를 뽑아 마셔보고, 다시 찍고를 반복해서 사진 배경이 좀 이랬다 저랬다 한다.


 가격은 일본 아마존에서 구매했더니 7500엔이었다. 우리나라는 찾아보니 최저 가격이 135,000원이던데 그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다. 그런데 기가 막힌게, 일본은 캡슐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 한국은 캡슐 하나 570원이던데, 일본은 제일 저렴한게 75.6엔부터 시작이다. 일본 네스프레소는 캡슐을 50개부터 주문을 받으니 그 차이가 더욱 커보인다. 한국은 28,500원 / 일본은 38,000원...


 그럼 제일 좋은 방법은 일본에서 기계를 구입하고, 한국에서 캡슐을 구입해서 커피를 마시는건데... 사실 좀 복잡하다. 왜냐면 일본에서 구매한 네스프레소는 정격 전압이 100v라서, 한국에서는 사용을 할 수가 없어서... 실제로 찾아봤더니 일본에서 사온 걸 쓰다가 고장이 났다고 하는 분들 계시더라... 터졌다고 하던가?


 그럼 한국 캡슐을 사서 일본으로 가져오면 되는데... 택배비가 만만찮다. 비행기나 배 값은 말 할 것도 없고. 흠... 장기적으로는 한국이 이득이네,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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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했더니 같이 따라온 스타터 . 종류별로 14개의 캡슐이 들어있다. 디카페인이 4개였던가?


 옛날에 아무것도 모를 때는 캡슐 안에 인스턴트 커피가 들어있는건가? 원두가 많이 들어있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사용하고 난 캡슐을 뜯어봤더니 아주 곱게 갈아져있는 커피 원두가 아주 가득가득 들어있더라. 향도 좋다, 원두 급은 모르겠지만.


 캡슐에 숫자라던지 이런게 표시가 되어있는줄 알았는데, 그런건 전혀 없고 같이 주는 네스프레소 웰컴 책자에 캡슐 설명이 자세하게 적혀있었다. 캡슐마다 룽고로 추출을 해도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던데, 이런 건 다 기억을 해야하는 걸까? 조금 번거롭다.


 그나마 디카페인 커피는 표시가 되어있다. 캡슐 바닥에 동그랗게 갈색으로 색칠이 되어있는 것들은 디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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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페인 + 사용하고 난 후의 캡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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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통은 씻고 물을 보충하기 편하도록 완전하게 분리가 된다. 의외로 용량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룽고로 추출을 하면 금방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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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은 캡슐 커피를 추출하는 기능 딱 하나 뿐이라서 버튼 2개가 전부다. 작은 컵 그림이 에스프레소(40ml), 큰 컵 그림이 룽고(110ml) 버튼. 나는 룽고가 무슨 말인지 잘 몰라서, 찾아봤더니 에스프레소의 2배 정도 되는 커피 추출 방법이라고 나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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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의 손잡이 같은 것을 위로 올리면 캡슐 투입구가 열리고, 캡슐을 넣으면 된다. 그리고 손잡이를 내리면 캡슐이 딱 눌러지는 느낌이 난다. 그리고 원하는 사이즈로 추출.

 추출이 끝나고 다시 이 손잡이를 올리면, 추출이 끝난 캡슐이 자동으로 아래 캡슐 보관함으로 툭 떨어진다. 편하다, 편하다.


 손잡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실제로는 캡슐 투입구를 열고 닫을 때 쓰는 것이고, 저걸 잡고 기계를 들어올리면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뒤쪽으로 기울어진다. 나는 물통에 물이 담겨있는 상태에서 들어올렸다가 쏟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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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가 나오는 부분. 이 입구 부분은 어떻게 청소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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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컵을 올려두는 부분 겸 물받이. 물도 꽤 들어간다. 실수로 컵 없이 추출하더라도 바닥에 흘릴 걱정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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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프레소와 룽고 뿐이라 그런지 딱 에스프레소 글라스를 올리면 적당한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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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처럼 아이스를 좋아하거나, 너무 진한 커피는 입에 맞지 않는 분들은 머그컵을 사용하고 싶을 수도 있는데, 이런 식으로 컵 받침을 접어버리면 머그컵도 전혀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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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마가 정말 정말 정말로 기가 막히다. 엄청엄청 부드럽고, 굉장히 기분 좋은 쓴 맛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원래의 목적인 맛과, 간단하고 뒷정리가 필요없다는 것까지, 두가지의 장점이 확실하다. 정말 내가 지금까지 마셔본 커피들 중에 가장 크레마가 부드럽고 기분 좋았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단점이 하나 있었다. 왜 지금까지 한 번도 못 봤을까? 유튜브 동영상이나 블로그의 사용기를 봤으면 바로 알 수 있었을텐데... 바로 소음머신의 떨림. 소음이 정말 엄청나다, 19bar의 강한 압력으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집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청소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머신의 떨림 때문에 딱딱한 곳에 두고 사용 비추천.

 소음 때문에 가족들 자고 있을 때 사용 눈치 보임.


 하지만 나처럼 혼자 살고, 주택의 경우에는 전혀 상관없는 단점. 좋다, 좋아.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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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은 초콜릿 같은 캡슐 커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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