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각렌즈 캐논 10-18mm 와 70d의 콜라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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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 렌즈를 구매했다.

항상 가지고 싶다~ 가지고 싶다~ 노래를 불렀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구매하게 될 줄은 몰랐네.


가게 내부 사진을 찍는데, 여긴 광각렌즈가 있었으면 한 장으로 자연스럽게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 너무 많아서 결국 구매하고 말았다.



아마존에서 32,000엔을 내고 구입.

우리나라에서 사면 30만원도 안 한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이거 사러 한국에 갈 수도 없고 말이야.



아마존은 이렇게 단단하게 물건을 잘 고정시켜서 보내주더라.



고정 조리개가 아니라, 화각에 따라서 조리개가 바뀐다.

근데 10mm만 쓸 것 같으니까 조리개는 4.5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찍은 사진들 보면, 내부는 뿌옇게 찍히면 안되니까 6.3으로 찍은 사진들도 꽤 많더라.

4.5면 충분하고도 남지.



이렇게 거대한 뽁뽁이는 처음 봅니다.

보증서와 설명서가 같이 들어있음.



외관은 정말 그냥 번들렌즈랑 똑~같다.

후드가 있으면 조금 더 멋있게 보이기는 하겠는데, 후드도 몇 만원씩 한다. 그래서 구매하지 않음.



간단하게 사용기와 많고 많은 광각렌즈 중에서 이 렌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단 집 내부에서는 찍기가 힘들더라.

위 사진처럼, 너무 넓은 사진이 나오고 그리고 실내에서는 내 그림자가 계속 찍힌다.


요리 사진을 찍으면 독특한 분위기가 나오기는 하던데, 집에서 요리를 별로 많이 하지 않으니...


대신, 방 구석에서 내 방을 찍으면 방 전체가 사진 한 장에 현관까지 다 나온다. 그야말로 부동산 렌즈.

근데 그 사진은 내 방이 너무 어질러져 있어서 공개하지 못함.



이 사진은 17mm로 우리집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이고.



이 사진은 10mm로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서 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야말로 광각렌즈로만 찍을 수 있는 사진.

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넓게 찍히고, 왜곡이 심하다.

왼쪽 아래에 있는 차가 이상하게 찌그러졌다.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왼쪽으로 무너질 것 같다.



큰 사진에서 왼쪽 모서리만 잘라낸 사진이다.

이 사진도 왜곡이 엄청 심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게 또 광각렌즈의 묘미.


사람을 찍으면 이 왜곡으로 인해서 다리가 길게 나오거나, 얼굴이 길게 나오거나 한다.

그래서 이걸로 셀카를 찍으면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의 셀카가 나오게 된다.



가게 내부 사진 찍는데도 광각렌즈만한 렌즈가 없다. 괜히 부동산 렌즈가 아님.



상품 사진도 코 앞에서 찍어도 엄청 넓게 나온다. 최단초점거리 22cm의 위엄.

(크롭바디 렌즈의 제왕 축복이(캐논 17-55)의 경우 35cm)



과거에는 광각렌즈에 선택지가 별로 없었던 것 같지만, 최근에는 꽤 많은 광각렌즈가 나와있다.



캐논 10-22, 캐논 10-18

탐론 10-24

시그마 10-20

토키나 11-16, 토키나 11-20


캐논 10-22는 나온지 너무 오래되었고, 탐론의 경우는 시끄러울 것 같고, 시그마의 경우는 핀트가 두려워서 아예 처음부터 고민조차 하지않았다.


결국, 캐논의 10-18mm와 토키나의 11-20mm 둘 사이에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나와있는 렌즈 중 가장 성능이 좋다고 하는 토키나 11-20을 살 것인가, 아니면 보급형으로 나온 캐논 10-18을 살 것인가.


결국은, 무게가 가볍고 가격도 가벼운, 그리고 순정인 캐논 10-18을 구매했다.

만약 캐논의 10-18이 4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지금보다 조금만 더 고급스럽게 나왔다면 아예 고민조차 하지 않고 10-18을 구매했겠지.


뭐 결과는, 엄청 좋더라. 나는 번들렌즈 이후로 캐논 순정렌즈는 처음 사용해 보는데 순정이 참 좋구나, 하고 느꼈다.

초점 잡는 속도가 비교가 안되고, 초음파 모터와 손떨림방지 기능이 들어가 있어서 조용하고 편하다.

(80D부터는 순정 렌즈가 아니더라도 초점 잡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고 하는데, 정말 부럽구나.)


혹시 핀트가 맞지 않아도, 근처에 있는 캐논 센터에 맡기면 조정을 할 수 있다. 심지어 돈 한푼 안든다.

탐론이나 시그마처럼 택배를 보내고, 받고 하는 거랑은 비교가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DSLR 렌즈는 3가지만 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었다.

광각렌즈와, 표준 줌렌즈, 그리고 망원렌즈.


각각의 렌즈가 절대 따라할 수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까.


사람이나 동물, 꽃 같은 걸 찍는다면 망원렌즈를 사는 것도 좋겠지만,

나는 그런 사진은 잘 찍지 않으니... 이제 렌즈는 당분간 구매하지 않아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축복렌즈는 요즘 얼마나 하나 찾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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