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ETC 대한민국 89년생 2019. 6. 30. 11:58
서울에만 살았어도 부산 여행을 하면서 '이번 여행의 목적은 무조건 먹는 것!' 이라고 하지는 않았을텐데, 일본에 살다보니 한국 여행을 가면 가장 큰 목적은 먹는 것이 됩니다. 가기 전에 하는 것은 '먹고 싶은 것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고, 가기 직전까지 하는 것은 리스트의 모든 것을 먹을 수는 없으니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이건 먹고, 이건 포기하자!' 하는 것이고,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까지 하는 것이 '먹는 순서' 를 정하는 것이죠. 너무나도 다행스럽게도, 공항 - 서면 - 호텔까지의 동선 안에 서면 밀면이 있었습니다. 서면의 밀면 맛집 하면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는 이 곳. 그리고 내 먹을 것 리스트에 들어있던 '밀면'과, 여자 친구의 리스트에 들어있던 '밀면, 만두'를 모두 충족하였습니다. ..
여행/이토시마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6. 29. 10:32
이토시마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소금 공방입니다. 정식 명칭은 製塩所 工房とったん(제염소 공방 톳탄). 소금도 유명하며, 푸딩도 유명하며, 인스타 사진 찍기 참 좋은 곳으로 이토시마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는 곳입니다. 이토시마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관광지라 차가 없으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 참 안타깝네요. 이토시마는 예술가 마을이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런 간판을 만들 생각은 누가 했는지... 너무 특이하네요. 바로 옆이 바다인데, 살짝 내려다보면 물고기도 엄청 많고, 성게나 굴도 꽤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게, 조개, 소라 등을 따거나, 주워가면 안된다는 표지판이 있네요. 공방 톳탄은 언뜻 보면 공원처럼 꾸며져..
여행/이토시마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6. 23. 15:51
이토시마는 일본에서도 아는 사람들만 알던 곳이었는데, 3년~4년 전 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가 된 곳입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변가에 있는 카페나 식당의 대부분은 신축 또는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 한 가게이고, 공사 중인 리조트나 가게들도 군데군데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토시마에 한국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불과 1년 전 쯤인 것 같네요. 아직까지는 한국어 메뉴가 있거나, 한국어 대응이 가능한 가게가 몇 개 되지 않지만, 아마 앞으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될 것이고, 곧 한국어가 가능한 가게들도 늘어나게 되겠죠.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만 알던 맛집이 알려진 것 같은 아쉬운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토시마에서는 옅은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볼 수 있..
여행/ETC 대한민국 89년생 2019. 5. 11. 16:26
후쿠오카에서 차를 타고 코쿠라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출발하여, 코쿠라 역까지 도착하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되더라구요. 컴포트 호텔 코쿠라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은 토요코인 코쿠라 미나미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하던 중이라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습니다. 동영상을 촬영하여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었는데요.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다보니 제가 보기에는 조금 밋밋한 영상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아래에 적은 글들을 읽기가 싫으신 분들은 동영상을 보셔도 대략 알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코쿠라까지 자동차로 후쿠오카에서 코쿠라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저희는 밤에 출발하여, 다다음날 오후에 후쿠오카로 돌아왔는데, 오후 시간대가 차가 더 많았지만 걸리는 시간에..
여행/삿포로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2. 18. 16:14
저는 이번까지 포함해서 삿포로 여행이 3번째 였습니다. 많이 온 편은 아니지만, 여행을 올 때마다 항상 먹는 요리가 있습니다. 바로 양고기(ジンギスカン, 징기스칸). 미소 라멘도 좋고, 스프 라멘도 좋고, 삿포로 맥주 박물관도 좋은데, 올 때마다 '꼭 먹어야겠다.' 하는 느낌보다는 기회가 되면 먹어야지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징기스칸 만큼은 '꼭 먹고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항상 유명한 가게들을 많이 갔었고, 그래서인지 항상 너무너무 맛있는 양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유명한 가게라고 하여 찾아온 징기스칸 야마다 몽골. 그런데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만석... 너무너무 슬프더라구요. 여기 갈거라고 여행하는 동안 엄청 기대했었는데. 다음에는 꼭 예약을... 후쿠오카에서는..
여행/삿포로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2. 9. 10:29
아무리 추워도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없던 후쿠오카에 적응하고 있던 우리에게 삿포로의 추위는 너무너무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히 날씨가 추운 저녁의 행동 반경은 호텔 근처로 고정이 되었는데요. 호텔의 위치가 너무너무 좋았던 점이 참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근처에 맛집과 쇼핑이 가능한 곳이 너무너무 많았어요. 이번 삿포로는 여행 기간이 짧았던 만큼, 관광지는 특별하게 정해두지 않았지만, 저희에게 '이 요리만큼은 꼭 먹고오자' 라는 맛집 투어 리스트가 있었는데요. 바로 삿포로를 대표하는, 미소라멘(된장 라멘), 징기스칸(양고기), 스프카레(국물 카레) 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요리의 맛집을 저희 호텔 근처에서 맛볼 수 잇었습니다. 2박 째의 저녁이 바로 스프 카레였습니다. 영하의 날씨, 흩날리는..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2. 8. 16:32
오키나와는 3년 전에도 그랬지만 길고양이들이 참 많았다. 그리고 고양이들에 따라서 아주 빠르게 쇽쇽쇽 도망가는 고양이들도 많았지만, 도망가지 않는 고양이들도 많아서 살짝 쓰다듬어 볼 수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국제 거리에서는 많이 보지 못했지만, 국제거리에서 뒤쪽으로 들어가고 나니 굉장히 많은 고양이들이 있었다. 너무너무 귀여워. 목에 이쁜 목걸이를 하고 있는 까만 고양이. 발가락 양말을 신고, 앞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것이 너무 귀여웠다. 이 아이는 열심히 도망을 갔다. 품종묘가 아닐까, 외출 냥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던 고양이. 너무너무 예쁘게 생겼고, 가까이가서 쓰다듬어도, 발을 만져도, 도망가지도 않고 매우 편안한 자세로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정말 예뻤다. 길 고양이와 외출 고양이들의 ..
여행/삿포로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2. 8. 00:06
삿포로 역과 스스키노 역, 두 역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호텔은 없을까 하고 찾다가 예약하게 된 호텔 선루트 뉴 삿포로 입니다. 정식 명칭은 HOTEL SUNROUTE NEW SAPPORO네요. 오오도리 공원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바로 앞에 삿포로 아케이드 거리가 있어서 굉장히 굉장히 밝고 좋았습니다. 1층에는 편의점도 있었구요. 저는 삿포로에 이번 여행까지 포함해서 총 3번을 온 적이 있는데요. 지금까지 묵은 호텔들 중에 위치는 최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스스키노 역에 머물면 삿포로 역까지 걸어가기가 애매해서 지하철을 타야했고, 삿포로 역에 머물자니 스스키노에 가서 맛있는 식당들을 찾기가 애매했었거든요. 저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2박 16,000엔으로 예약을 하였고, 조식과 웰컴 드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