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오프에서 중고 DVD를 사왔다, 콘스탄틴 2CD 에디션
- 대한민국 89년생/수집
- 2016. 6. 6. 22:00
나는 영화를 엄청 좋아한다. 음악도 좋고, 드라마도 좋고, 애니도 좋고, 그렇다.
그래서 좋아하는 영화도 엄청 많다.
아이로봇, 에이아이, 무간도, 나는 전설이다, 아이언맨, 말할 수 없는 비밀,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등등...
나열하려면 정말 끝이 없다.
나는 본 걸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는 스타일이라서, 이 좋아하는 영화들은 대부분 적게는 20번부터 많게는 정말 100번도 넘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보니 츠타야(일본의 cd, dvd 대여점)나 북오프(일본의 중고 책, dvd, cd를 판매하는 체인)도 자주 가는 편인데, 이번에 북오프에 들렀다가 콘스탄틴 2cd 에디션 dvd를 싸게 팔고 있길래 사오게 되었다.
단돈 500엔!!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북오프는 작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500엔 코너에 dvd가 이렇게나 많다.
사고 싶은 dvd가 진짜 엄청 많음. 아니 그냥 다 사오고 싶었다.
킬 빌도 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던데... 못 사왔다.
어쨌든 500엔에 사온 콘스탄틴 2디스크 에디션.
흐엉 너무 멋있어요.
콘스탄틴이 손에 들고 있는 게 '홀리 샷건'이라고 성스러운 샷건인데, 이런 도구들에 대한 영상도 따로 있었다.
재밌엉.
일본어 자막이 있는 영화를 보면 항상 느끼는 건데, 일본은 자막이 정말 어색하다고 해야 하나...뭐라 해야하나...
영화 본래의 분위기를 전혀 살리지 못한다.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
근데 dvd 뒤에 적혀있는 설명 마저도 그런 느낌이 든다.
천국과 지옥의 에이젼트가 뭐야 대체...
왜 이 멋진 영화를 중2병 영화로 만들어놨어...ㅠㅠ
중간에 있는 빨간 박스에는 DVD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 지 적혀있다.
너무나도 이 DVD가 사고 싶었던 이유, 미공개씬 14씬!! 14씬이나 있다!!
앞에 있는 빨간 게 이런저런 영상이 들어있는 스페셜 CD.
뒤에 있는 게 본편.
집에 오자마자 바로 노트북으로 미공개 씬부터 확인했는데, 아예 스토리 라인 하나를 잘라냈었구나.
원래는 엘리라고 하는 혼혈종의 여자 얘기도 있었나보다.
엘리 역활을 맡은 여자 배우는 자기 스토리가 다 잘려나가서 정말 눈물 났을 듯.
하지만 '미공개 씬들 잘 잘라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콘스탄틴 영화 자체가 안그래도 유치함과 진지함을 정말 아슬아슬하게 줄타고 있는 영화인데, 만약 미공개씬이 들어갔으면 유치한 중2병 영화가 되었을 것 같다. 근데 콘스탄틴의 제자(라고 쓰고 운전기사라고 읽는다.) 크레이머의 얘기는 조금 더 넣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어쨌든 굉장히 재밌었다. 잘 사왔다.
This is Constantine. John Constantine, asshole.
너무 멋있다.
깨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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