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기린 맥주 공장 견학을 가보자 / 인터넷 예약 및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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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예약은 이쪽에서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안내가 없고, 인터넷 예약도 한국어 지원이 안 되어서 일본어가 안되시는 분들은 조금 답답할 수도 있어요.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고 하네요.


 후쿠오카에서 가볼 수 있는 맥주 공장은 총 2군데가 있는데, 아사히는 저번에 가 보았고, 이번에는 기린 맥주 공장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사히 맥주 공장은 하카타 역에서 가볍게 소풍가는 기분으로 금방 갈 수 있지만, 기린 맥주 공장은 거리가 좀 있어서 오래 걸려요. 그래서 소풍 보다는 짧은 여행 하는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아사히 맥주 공장 예약 방법과 가는 방법은 아사히 맥주 공장 견학을 가보자




 하카타 역에서 JR을 타고 사가의 키야마(基山) 역까지 이동한 뒤에, 아마기 철도라고 하는 사철로 환승하여 타치아라이 역(大刀洗町)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요금은 800엔 이었던 걸로 기억. 환승시간은 약간 여유가 있네요. 



 저기까지 갑니다. 키야마, 基山 460엔



 JR 재래선은 이쪽 입구로 들어가서 타면 됩니다. 하카타 역 중앙에 입구가 두 군데 있어요. 



 12시 44분 아라오 행 쾌속 열차를 타야 하는데, 일본 기차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어디 행 열차를 타야 자기가 원하는 역으로 가는 지 알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구글 지도로 길찾기를 하면 나오기는 하는데, 한자로 나오는 게 아니라서 일본어를 모르면 좀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역무원 분한테 물어보면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니 물어봅시다.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기차에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하긴...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그런 날씨입니다. 33도... 습도도 장난 아님...



 키야마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열차를 타고 왔어요. 커브길 바로 앞에 있는 역이라 그런지 기차가 기울어져 있네요. 



 사가의 키야마 역. 아마기 철도를 타기 위해서 일단은 개찰구를 통해서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JR 개찰구인데, 아마기 철도를 타는 방법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나가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탈 수 있다고...



 대문짝 만하게 붙어있는 아마기 철도 승강장 표시. 개찰구가 따로 없고 기차를 타면서 번호표를 뽑고, 내리면서 요금을 내는 시스템입니다.



 방금 타고 온 삐까번쩍한 JR의 열차와 비교하면, 굉장히 작고 귀여운 한 량 짜리 기차.

 AMAGI RAILWAY.



 제가 기차를 좋아해서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색깔 넘나 이쁘당. 사철 치고는 허름한 느낌도 많이 안들고 깔끔하고 좋네요.



 디젤열차, 키야마~아마기.



 버스와 똑같은 시스템입니다. 타면서 번호표를 뽑고, 내리면서 번호표와 자기 번호에 맞는 요금을 넣으면 됩니다.



 기차인듯 기차아닌 기차같은 너. 커텐이 너무 고속 버스같다.



 타치아라이 역에 도착했어요.



 기린 맥주 공장은 타치아라이 역에서 도보로 12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고 하는데, 저는 전화로 예약을 했더니 셔틀 버스도 같이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노란색 버스가 셔틀버스에요. 날도 더운데 운전수 분이 버스 밖에 나오셔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음... 흑흑 죄송해요..



 저랑 제 친구 말고 아무도 없음... 전세 버스다, 전세 버스.




 드디어 도착한 기린 맥주 공원, 후쿠오카.



 공장이 매우매우 넓은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일본 맥주 공장 중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축구경기장 76개 크기라고 그랬던 것 같네요.



 아사히 공장은 좀 어두컴컴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기린 공장은 엄청 깔끔하고 산뜻해요. 로비에서 견학 접수를 하고, 돌아가는 셔틀 버스도 예약을 합니다. 이 더운 날씨에 12분을 걸어갈 수는 없어.



견학은 총 85분 정도 진행됩니다. 처음에 영상을 잠깐 보고 그 다음에는 계속 공장 내부를 뱅글뱅글 돕니다. 굉장히 재밌음.



 어느 맥주 공장을 가도 체험할 수 있는 냄새 맡기와 맥아? 보리? 먹기. 홉 냄새는 좀 꾸리꾸리하지만, 맥아는 너무 고소하고 맛있음...



 가마



 기린 맥주 공장만의 특이한 부분이 바로 이 맥아 추출액 시음.


 기린 맥주는 이치방시보리(一番搾り)라고 하는 맥주가 주력 맥주인데, 이치방시보리는 맥아 즙을 한 번 만 추출했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다른 맥주들은 맥아를 두 번 추출해서 맥주를 만든다고 하는데, 기린 맥주는 맥아를 한 번만 추출하기 때문에 굉장히 진하고 맛있는 맥주가 만들어진다고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사진에 들고있는 잔을 보시면 오른쪽이 맥아를 한 번 추출한 것이고, 왼쪽이 맥아를 두 번 추출한 것이라고 하네요. 색깔부터 차이가 엄청 많이 나죠? 마셔보면 맛 차이도 엄청 많이 납니다. 한 번 추출한 건 맛있는 식혜맛이 나고, 두 번 추출한 건 식혜에 물 탄 맛이 나요.


 이런 방식은 전세계에서 기린 이치방시보리가 유일하다고 하네요. 맥아를 한 번만 추출하기 때문에 단가가 비싸진데요. 근데 기린 맥주가 호불호가 좀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 때문인 것 같아요. 제 주변 분들을 봐도 '기린 맥주가 좋다' vs '기린 맥주는 달아서 싫다' 로 많이 나뉘어 지거든요. 



 이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된다고 합니다. 공장이 너무너무 넓다보니까 버스로 이동하는 듯..



 버스 이름은 후쿠키린호.



복도 벽면에 나열되어 있는 게 1분 동안 만들어지는 양이라고 합니다. 아닌가? 1시간이던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맥주 시음 타임... 사진은 맥주 거품이 아니라 살얼음이 올라가 있는 이치방시보리 프로즌 맥주입니다. 맥주는 맛있었는데, 위에 살얼음은 항상 좀 별로인듯..

 이치방 시보리 프로즌과 이치방 시보리 후쿠오카 즈쿠리, 흑맥주 3가지가 시음 가능했던 것 같아요.



 福岡づくり는 캔으로 줍니다. 맥주 따르는 법도 가르쳐 주는데, 그거 응용해보라고 일부러 이렇게 주는 것 같아요. 아사히 맥주 같은 경우는 한 잔 다 마셔야 한 잔 더 주는 시스템인데, 기린은 그냥 처음부터 3잔을 받아와도 된다면서, 마시면서 맛 비교를 해보라고 합니다. 크, 자비롭다.



 후쿠오카 즈쿠리가 조금 더 쓰고 진한 맛.

 다 마시고 나가는데 설문조사를 참가했더니 집에 가서 먹으라고 맥주를 한 캔 더 줍니다. 기간 한정이라고 하던데 어쨌든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기념품 샵... 아사히는 정말 사고 싶은 상품들이 거의 없었는데 기린은 보는 것 마다 사고 싶었습니다.



 특히 글라스가 너무너무 저렴해서 친구랑 2세트 사올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한 세트만 사서 나눴습니다. 컵 2개 세트가 440엔, 460엔 이러니 컵 하나 220엔 혹은 230엔. 너무너무 저렴하고 좋음. 일반 마트 같은 데 가서 아무 마크 없는 글래스를 사와도 200엔씩 하는데...



 노란 기린 상자가 인상적인 기념품.



 셔틀 버스를 타고 돌아온 타치아라이역.




 시골역은 조용하고 참 좋아.



 아까랑은 다른 디자인의 열차.



 운전수 분 한 분만 계시고, 또 각 역에 역무원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리는 시스템입니다. 뒤로 타면서 번호표를 뽑고, 앞으로 내리면서 번호표와 요금을 넣어요.



 나는 이로써 후쿠오카의 아사히 맥주, 기린 맥주 / 쿠마모토의 산토리 맥주 / 삿포로의 삿포로 맥주 공장을 가보았다. 일본 4대 맥주 메이커 공장 견학을 전부 다 가 본 사람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산토리, 기린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고, 삿포로는 마셔 볼 수 있는 맥주 종류가 많아서 좋았고, 아사히는 평범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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