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의 자주 가고 싶은 카페들 (클러치, 모멘트, 마누)
- 일본/커피 마시는 곳
- 2016. 5. 5. 21:07
카페를 하나하나 자세하게 포스팅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해서 몰아서 적게 되었다.
포스팅을 목적으로 간 가게들이 아니라, 지나가다가 들른 가게들,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찾아간 가게들이라서...
메뉴 사진들도 전혀 찍지 않았고, 어떤 곳은 내부 사진만, 어떤 곳은 커피 사진만 찍음...
스미요시 신사 뒤쪽의, 카페&바 클러치 (クラッチ, Clutch)
출퇴근 하는 코스에서 가장 가까운 가게.
외부에서 봤을 때 카페보다는 바(Bar)라는 느낌이 너무나도 강해서,
들어가면서 '혹시 저녁에는 커피만 주문하면 안되나요...?' 하고 물어보고 들어갔던 카페다.
'아뇨, 커피만 드셔도 괜찮아요' 라고 밝게 말해주시더라.
참 다행인데.... 혹시 자릿세를 받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물 한잔'.
자리에 앉았을 때 물을 서빙해 주는 카페는 지금까지 가본 적이 없었기에, '헉, Bar라서 차지(바의 자릿세)를 받나보다...' 했는데 아니었다.
정말정말 다행.
마스터가 굉장히 젊은데, 그래서 가게 분위기도 굉장히 젊다. 음악도 꽤 즐겁고 재미난 팝송이 많이 나온다. 흥겨워.
서핑을 즐기시는 지 사진의 테이블에 앉아있는 손님과 보드니 파도니 바람이니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주고받으시더라.
역시 이런 작은 카페들은 단골들이 많이 오게 되지.
그리고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사진을 찍은 나한테도, '어떤 사진 찍혔어요?' 라면서 이것저것 말을 걸어주시던 친절한 마스터.
좋은 카페 & 바였다.
영업시간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후쿠오카 성터 근처의 카페 모멘트 커피 (Moment Coffee)
후쿠오카 성에 벚꽃을 보러 갔을 때 들렀던 모멘트 커피.
인스타그램을 하루에 하나씩 올리시던데, 그 사진들 느낌이 너무 좋아서 기억해 뒀다가 찾아갔었다.
카페 분위기가 참 좋다. 가게가 꽤 좁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작은 사진전이나, 이런저런 페어를 자주 하시더라.
일본은 축제가 많아서 그런가? 이런 작은 카페들도 나름의 축제같은 걸 자주 한다.
손님이 기타를 들고와서 밤에 연주를 하는 경우도 있나보더라. 꼭 한 번 직접 보고싶다...
인스타그램으로 보고만 있어도 참 재밌다.
시음해보라며 가져다 주신 커피.
맛있었다. 여기도 역시 마스터가 굉장히 젊은 편인데, 재밌다.
위에 적은 클러치는 즐겁게 얘기하고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여기는 앉아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카운터 석의 의자가 천으로 된 의자인데, 정말 엄청나게 편함.
솔직히 나는 거기서 좀 졸았음.
멀어서 자주 갈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카페.
의자가 너무 편하다. 분위기도 참 좋다. 커피는 말할 것도 없이 맛있다.
무조건 쓴 커피만 마시던 내가 최근에 신 커피를 마시게 된 이유도 바로 이 카페에서 마신 브라질 커피 덕분이다.
신 커피 마시쪙.
영업시간
월~금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토요일 오전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일요일 정기 휴일.
마지막으로 후쿠오카만의 커피 체인점 마누커피 (Manu Coffee)
가게 앞에 커다란 메뉴판이 붙어 있는 게 특징이다.
후쿠오카에는 마누커피라고 하는 카페의 체인점이 4~5개 정도 있는데 꽤 인기가 좋은 카페다.
오오카미 블렌드(늑대 블렌드)라고 하는 커피 원두도 판매하고 있는데, 이 원두로 커피를 내려 판매하는 가게들도 꽤 있다.
완전 멋있는 오오카미 블렌드.
티셔츠나 컵, 컵 받침 등 관련 상품들도 굉장히 많이 판매한다.
여기도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카페다.
음악은 너무 신명나지 않고 너무 처지지도 않고 딱 좋다.
그리고 특이하게 프렌치 프레스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프렌치 프레스는 주문하면 원두도 이것저것 고를 수 있더라고...
나는 아이스 커피만 마시는 사람이라, 즐길 수 있는 커피 종류에 한계가 있다는 게 참 아쉽다.
일본은 가게에서 '수행'을 하는 문화가 있는데, 사실 이 마누커피에서 수행을 해서 독립한 카페가 위에 설명한 카페 클러치와 모멘트 커피다.
뭐 알게모르게 이런저런 공통점이 있지만, 내 기억에 남는 공통점을 하나 꼽자면 세 가게는 일본에서 흔하지 않게 '아메리카노'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후쿠오카의 카페에 들어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세요' 했을 때, '뭔 리카노?' 하던 그 점원의 표정은 평생 잊을 수 없을 듯.
그리고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타거나 얼음을 섞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라고 하던 사람도 잊을 수 없다.
영업시간
오전 8시부터 새벽 3시까지.
텐진 근처에 있어서 그런가? 본점이라 그런가? 영업시간 마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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