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장 일본 여행기 - 5일차 나라 사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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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마지막 날은 나라를 가기로 했습니다.

내일은 삿포로로 출발을 해야되요

나라도 우메다에서 오사카역으로 가면 될줄 알고 갔는데

가는 기차가 있긴 있던데 타고 보니 숙소 앞인 신이마미야를 지나가더라구요

뭐하러 돈들여서 오사카역까지 간건지...

신이마미야역에서 나라까지는 36분 걸리더라구요 요금은 560엔으로 교토랑 똑같았어요

나라는 사슴을 방목해 놓은 관광지들로 유명한데요

저는 관광지는 사실 저번에 가본 곳과 똑같은 곳들이어서, 사슴을 보러 간다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유키정(ゆき亭)오무라이스를 먹으러...

http://tabelog.com/nara/A2901/A290101/29007516/

반으로 가르면 계란이 딱! 흘러나오는 그런 오무라이스를 판매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갔는데, 줄이 너무 길었어요

아침도 안먹어서 배는 고파 죽겠고... 결국은 그냥 다른 식당으로 들어가고, 유키정은 저녁시간에 미리 가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있던 카페에서 팔던 메뉴입니다.

흑미밥과 까만 카레에요. 비쥬얼은 신선하고 가격도 그렇게 비싼 느낌은 아니었는데

정작 중요한 맛이 조금 애매모호 했어요

카레맛이 나면서도 카레가 아닌듯한 그런 맛...

왠지 건강해질것 같은 카레맛..?

새우나 요구르트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http://tabelog.com/nara/A2901/A290101/29001034/

명함이 없으니 가게 타베로그 찾는것도 정말 어렵네요

밥도 먹었고, 이제 나라쪽으로 들어가니 본격적으로 사슴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뿔나있는걸 보고 싶은데 항상 제가 오는 시기에는 뿔이 없더라구요

겨울에는 다 자르나봐요

근처에 시카센베이(사슴과자)를 파는 가게가 정말 많아요 그리고 사진에서 보셔도 알겠지만

가게 주변에만 다가가도 사슴들이 다가와서 막 물고 당기고 그래요 ㅋㅋ

저야 동물을 좋아해서 괜찮은데, 어린아이들이나 여자분들은 무서워 하는 분들도 꽤 많더라구요

조심해서 몰래몰래 구입하세요

제일 좋은 방법은 사슴이 없는 멀찍한데서 구입하는거에요

어떤 단체관광객 가이드분은 멀찌감치 서서 주문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주머니가 주섬주섬 준비해서 봉투에 넣어주면 후다닥 뛰어와서 돈주고 봉투만 탁 받아서 다시 후다닥 도망가던데

그러니까 사슴들이 안쫓아오더라구요

사진에 있는 기모노 입은 여자분 두분도 결국 사슴에게 쫓겨다니시다가

지갑도 떨어뜨리고 과자는 과자대로 다 부숴지고 떨어뜨리고 그러셨어요

좋은 추억거리가 됐을런지...ㅎㅎ

가끔보면 이렇게 과자에는 관심도 없는 사슴들도 많더라구요

사람이 사슴 구경을 하는건지 사슴이 사람구경을 하는건지

동대사 앞에 서있던 사슴이에요 다른분들도 많이들 보셨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강아지 처음 데려왔을때 이가 가려워서 자주 사람 발가락을 깨물고 그랬던거 같은데

그것처럼 이가 가려워서 깨무는것 같더라구요 

머리 스타일링도 잘 하고 사슬까지 깨물고 있으니 짱무섭

뭘보냐? 하는거같음 

사실 사슴만 실컷 보고 온곳이라 관광지 소개도 애매하고 그러네요

혹시나 저처럼 사슴이 언제 방목되고 언제 들어가는지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관광안내소에 물어봤더니 그런건 없고, 밤되면 사슴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숲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아침되면 다시 관광지로 나온다고... 딱히 관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서, 

가끔은 도심지에 사슴이 나타날때도 있고, 나라역까지도 사슴이 온적이 있다고 합니다.

동물을 좋아하신다면, 관광지는 몇개 없더라도 나라도 완전 추천드려요

그렇게 나라 여행은 마무리 하고 오무라이스 저녁에 5시인가 오픈인데 4시 30분에 갔더니

오늘은 사정이 있어서 저녁오픈을 하지 않는다고 ㅠㅠㅠㅠ

아저씨 저는 내일 삿포로 가는데요....ㅠㅠ

우울했어요

유키정이 유명해서인지, 주변 식당에서도 이런 오무라이스를 팔고있어서

사먹었지만... 맛은 있었지만... 

채워지지 않는 이 허전함은 어떻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