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장 일본 여행기 - 6일차 간사이공항 노숙 / 밤샘
- 여행/KIX, CTS, NGO
- 2015. 12. 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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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는 사실 삿포로에 갈 계획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3시 비행기를 타고 삿포로를 가려했는데
간사이 공항이 은근히 멀더라구요...ㅎ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간사이 국제 공항은 오사카 시내에서 넉넉잡아 1시간 거리입니드아....
어쨌든 그래서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이륙 10분전 ㅠㅠ
무슨 버스 놓치는것도 아니고 비행기를 놓쳤어
그래도 이번 여행은, 절대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로 했으니,
좋게 좋게 생각해서 공항 노숙도 경험해 볼 수 있고, 하루 더 오사카에 있게 되어서 잘 됐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트스타는 저가항공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수수료 3000엔에 의외로 간단하게 다음날 비행기로 옮겨주더라구요
그렇게 이것저것 다 하고 나니 4~5시 정도여서,
그때부터 간사이공항에서 머물면서 내일 뭘 할지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에서도 버거킹을 두번밖에 안갔는데 간사이공항에서 가보네요
정말 맛있었어요 감자튀김도 맥도날드랑은 좀 달라서 더 두껍더라구요
간사이공항은 규모도 크고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그런지 밥 먹을 곳도 많고 서점도 있고
의외로 시간은 금방금방 갔습니다.
특히 식당이 종류별로 진짜 많이 있어서 좋음
하 영화에서나 보던 공항노숙이라니, 내가 노숙자다
일부러 그렇게 배치를 해둔건지, 사람들이 배치를 해둔건지 모르곘지만 의자들이 다 합쳐져 있어서
위에 올라가 있기 편했어요...
콘센트도 기둥마다 있어서 콘센트 다툼할 일은 없을 듯.
진짜 공항 여기저기 콘센트 콘센트 콘센트
간사이공항 킥스 라운지 샤워룸입니다
한 사람 나가고 나면 바로 간단하게 청소하고 그러는 것 같던데, 깔끔함
저는 밤 10시쯤 부터 다음날 7시 정도까지 라운지에 들어가 있었어요
라운지는 요금이 좀 부담스러웠는데, kix 카드를 만들면 요금이 반값이 된다고 하길래 바로 만들었어요
킥스 카드는 공항에서 바로 만들수 있었습니다
(카드가 없었다면 소파위에서 자고 있었겠...)
그래서 라운지 9시간에 샤워룸 2번 600엔(라운지 사용자는 300엔, 미사용자는 500엔)까지 합해도 삼 천얼마 나왔던걸로 기억해요.
공항 호텔이 1박에 2만엔이나 받는 걸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함
어쩐지 호텔 로비에 갔더니 캐리어 대신 들어주겠다고 막 달려오더라...
카운터에 샤워룸을 쓰고 싶다고 말을 하면 코인을 주고,
그걸 저기 넣으면 물 사용 시간이 15분 카운트 되더라구요 물 사용시간만 15분이고, 샤워실 사용시간은 1시간이라 넉넉해요.
사실 물을 15분이나 쓸 이유도 없고, 잠깐 물을 멈출때는 옆에 스탑버튼을 누르면 물이랑 시간이 멈춰서, 굉장히 맘편히 샤워했어요.
안에 드라이가도 다 있고, 거울이랑 스탠드, 책상이 있는 작은 방도 있어서 제 스킨로션 꺼내서 바르기도 편하더라구요.
대신 단점이, 수건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건 가격이 상상을 초월해요.
수건 한 장에 몇 천원
저는 가는데마다 수건은 다 있겠지만 혹시나 해서 들고간 수건 한 장이 있어서 그걸 사용했어요...
두번째는, 아침시간은 웨이팅이 길어요 저는 한 30분 기다린거같은데 알고보니 짧은 편이더라구요
길면 1시간~2시간 웨이팅은 기본이라고 합니다.
아침 4~5시 쯤 가던가, 아니면 여유롭게 9시~10시 쯤 가는게 좋을거같아요
저는 8시쯤이어서 조금은 여유로웠나봅니다.
라운지는 개인실 조금이랑 나머지는 전부 카페처럼 테이블이나 쇼파자리인데요
개인실이 조금 더 비싸요 사실 개인실이라고 해도 방은 아니고, 옆에 키 반만한 칸막이 같은걸로 막아놓은 자리에요
뒤는 뻥 뚫려있어요...
저는 들어갈때 우연히 안마의자 자리 하나, 릴렉스 체어 자리 하나가 비어서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둘중 뭘 할까 하다가 안마의자 자리를 선택했는데요 처음 한시간만 좋았지...완전 잘못 선택했어요
안마의자에서는 도저히 못자겠더라구요
안마를 위한 등에 구슬이랑 허리에 있는 패드 같은거랑 다리 놓는 곳의 안마기기...
딱 고정된 자세로 앉아서 잠을 자야함
게다가 의자가 고정되어 있어서 컴퓨터 하기도 완전 불편하고...
그래서 릴렉스체어로 바꾸려 했더니 그때는 이미 밤샘하는 사람들로 다른 자리가 가득 차서,
눈물을 머금고 불편하게 새우잠을 잤습니다.
다른공항에서 밤샘을 해본적은 없지만 간사이공항은 비교적 밤샘하기 좋은 공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24시간 식당이 많구요.
편의점도 안에 많이 있어서 배고플 걱정은 안해도 되고,
유료지만 공항 라운지가 잘 되어있어서 심심하지도 않더라구요
저는 새벽까지 라운지에서 음료수 마시며 만화책 좀 보구,
컴퓨터로 내일 비행기 뜨기전까지 어딜 가야하나 검색했어요.
만화책도 정말 많고, 음료도 다 공짜
단, 일본어 만화책이라 공부하는 기분
대신 잠자는건 저는 오히려 바깥에 공항 의자 합쳐서 자는게 더 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시라도 새벽 비행기거나, 저처럼 비행기를 놓치신 분들은 간사이 공항 밤샘도 한번 해볼만은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공항 앞에 호텔도 있긴 한데 1박에 20만
...
비싸당
간사이 공항 화장실에서 본 경고문구
하...한국어는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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