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치즈 토스트, 일본 워홀러의 간단한 점심식사
- 대한민국 89년생/요리
- 2016. 2. 13. 22:48
계란이랑 달걀,
어떤 단어를 써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달걀 치즈 토스트랑 계란 치즈 토스트는 뭐가 다른 걸까요?
쉬는 날이라 집에서 밥은 해 먹어야 하는데,
냉장고에 있는 재료는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똑같으니...
삼시 세끼 전부 똑같은 밥과 반찬을 먹고 싶지는 않아서,
점심은 식빵을 사와서 토스트를 해 먹었습니다.
워킹홀리데이로 1년 간 자취를 하고 있는 거니,
집에 오븐이니 뭐니 사놓기가 아깝더라구요.
나중에 갈 때 버릴수도 없고, 팔기도 애매할테니까...
그래서 노오븐 노토스터기
오로지 후라이팬 하나 만으로 모든 걸 해냈습니다.
심지어 접시도 없어...
재료는 평범한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달걀 혹은 계란
조금 두꺼운 식빵
후추
케찹
죽죽 늘어나는 치즈
사진에는 없지만 올리브유
혹은 버터
머그컵
저는 그 흔한 버터도 마가린도 없어서, 올리브유로...
머그컵으로 식빵에 동그란 구멍을 냅니다
조금 더 큰 머그컵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듯
컵이 귀엽죠.
삿포로에서 사온 곰출몰주의 머그컵입니다.
식빵이 곰한테 먹혀버렸다.
후라이팬에 올려놓고 제일 약한 불에 굽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제일 약한 불로
그리고 그 동안 달걀은 꺼내둡시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서 구우면 달걀이 너무 차가워서,
잘 안 익거든요...
그럼 내 소중한 빵이 타버리니까...
그럼 안돼
빵이 적당하게 구워지면 뒤집고,
계란을 예쁘장하게 깨 넣습니다.
신중하게
식빵이 너무 얇으면 계란이 빵을 밀어내서 옆으로 새 나올 수도 있겠더라구요
조금 두꺼운 빵으로...
저는 5장으로 자른 식빵으로 했어요.
135엔
계란의 투명한 흰자가 전부 하얗게 익으면
후추도 조금 뿌리고...
후추는 아무 맛도 안나요.
대신 조금 더 정성스럽게 만든 것 같은 뿌듯함을 줍니다.
비쥬얼도...
슬슬 다음 식빵을 준비합니다.
계란이랑 같이 구운 식빵은 옆에 놓아두고,
얼른 새로운 식빵을 올려서 굽습니다.
그리고 아랫면이 적당하게 익으면, 뒤집어서 치즈를 올립니다.
그리고 바로 케찹을 뿌리고 달걀과 같이 구운 식빵을 위에 올려야 하는데...
저는 케찹을 깜박해서
멍청이
저는 케찹을 조금만 뿌리고 싶어서 군데군데 끊어졌네요.
케찹을 뿌리고 두 식빵을 합쳐서 조금 더 구우면...
완성
오오
사진이 완전 맛있게 찍혔다!!
행복하다...
오븐 없이도 굉장히 잘 익었지요.
계란도 잘 익었고, 특히 치즈가 죽죽 늘어나는게...
완전 맛있음.
케찹을 조금 뿌리는게, 계란 맛과 식빵의 담백한 맛,
치즈의 담백한 맛이 잘 느껴집니다.
진짜 맛있게 잘 먹었다.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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