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헤븐즈 필 극장판 후기, 당일의 일본 영화관 분위기

Aimer - 花の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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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트 헤븐즈 필 극장판이 일본 현지에서 10월 14일에 개봉을 하였습니다. 14일 새벽 00시에 최속 상영부터 시작해서, 무대인사 라이브 중계, 일반관 모두 거의 만석이더라구요.

 자세한 소식과 관련 상품 및 콜라보 소식은 저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페이트 헤븐즈 필 극장판 개봉

저는 H열에 앉아서 봤는데도 영화관 구조가 좀 생각과는 달라서 위를 올려다 봐야 하더라구요. 목이 좀 피곤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뒤로 가야겠다...

 하카타 역의 영화관에서 관람을 하였는데, 토큐핸즈와도 콜라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한 건 아니고 한정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기차를 잘못 타서 구경은 못해보고 사진만 찍고 후딱 올라갔습니다. 나중에 다시 내려와봤는데 특별히 구매하고 싶은 상품들은 없더라구요.

 엄청난 인파. 거의 절반 정도는 페이트 관람객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봉일이라 그런지 극장판 관련 상품들이 품절이 아니더라구요. 휴대폰 케이스 등등 여러 종류의 상품들이 있었는데, 구매 대기열이 정말 엄청나서 저는 살짝 구경만 하고 영화를 보러 들어갔습니다.

 영화에 대해 후기를 작성하자면, 원래 페이트 헤븐즈 필은 분위기가 굉장히 어둡고, 초반 전개가 엄청나게 빠른 편입니다. 그리고 세이버 루트나, 토오사카 루트에서는 많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중요 서번트들이 순식간에 탈락하고, 마토 죠켄의 촉수물이나 그로테스크한 내용들이 처음으로 공개가 되는 스토리라... 페이트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도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벅찬 루트입니다.

 거기다가 기승전결의 '기' 에 해당하는 제 1장이다 보니, 안그래도 떡밥 투성이인 페이트에 또 떡밥을 촥촥 던집니다. 덕분에 내용 이해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저는 헤븐즈 필의 전체 스토리에 대해 얼추 파악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건 뭐였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거기다가 세이버를 부르는 과정 등 초반의 내용들을 모두 오프닝 노래와 함께 빠르게 스킵해버려서 아마 이 극장판을 처음으로 페이트를 관람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이냐?' 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라고 생각했네요. 세이버를 대표하는 대사인 '당신이 나의 마스터인가?' 도 생략되더라구요. 그 정도로 내용을 압축할 필요가 있었던 거겠죠. 헤븐즈 필의 방대한 내용을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구요.

 또 어두운 분위기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특히 죠켄의 벌레 관련 스토리를 저는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극장판은 너무 매니악하지 않게 생략도 잘 되어있고, 또 중간중간 크게 웃을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만들어 두어서 생각보다 영화를 보면서 정신적으로 피곤해지는 게 덜 했습니다. 신지의 등장씬이나, 코토미네가 마파 두부를 먹는 장면, 시로가 야한 꿈을 꾸는 장면 등은 극장 안에 웃음소리가 꽤 많이 들리더라구요.

 스포일러 없이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페이트의 헤븐즈 필 루트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은 영화를 보면서 감탄할 수 있지만, 페이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보면서 답답함 혹은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네요. 무대인사로도, 공식 라디오에서도 '헤븐즈 필이 극장판으로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방대한 스토리를 압축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라고 말하는 걸 보면 유포터블과 타입문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영화 자체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특히 영화의 영상이나, 음향같은 경우는 무대인사에서 감독과 스태프들이 '페이트 제로를 만들던 시절과는 전혀 다른 기술력', '저희의 목숨을 깎아가며 만들었습니다.' 라고 말한 만큼 흠 잡을 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페이트 극장판 공개와 맞춰서 새로 발매된 타입문 에이스.

 다른 건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저 월희 리메이크!! 저게 너무 신경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