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성 듀오 C&K의 따뜻한 J-pop과 Aqua Timez / 가는 목소리란...
- 대한민국 89년생/음악
- 2017. 12. 19. 14:52
C&K는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아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 것 같다. 검색을 해봐도 정보가 거의 나오지 않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남성 듀오인데, 단점이 하나 있다면 목소리가 너무 독특해서 노래방에서는 부를 수가 없다는 것? 우리나라의 김종국 저리가라 할 정도의 얇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데, 처음에는 남, 여 혼성 듀오라고 착각을 할 정도였다.
처음 씨엔케이를 알게 된 계기는 이 노래였는데, 북오프에 들러서 음악 씨디를 둘러보고 있다가, 우연히 들어보고는 유튜브로 찾아 한참을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제목은 '너의 말 한 마디에', 가사도 굉장히 따뜻한 내용이다. '너의 말 한 마디에 꿈을 꾸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정말 따땃한 내용이다. 뮤직비디오에는 강아지가 계속 나오는데, 강아지의 입장이라고 생각해도 얼추 맞는 노래다.
조회수 약 800만으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みかんハート'. 나는 처음에는 みかん을 귤이라고 해석했는데, 노래를 들어보니 짝사랑 얘기인 걸 보니, みかん은 귤이 아니라 未完, 즉 '미완성 사랑, 완성 할 수 없는 사랑' 이라는 의미였다. 실제로 나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지, 유튜브 댓글에도 귤 얘기가 보인다.
누군가를 좋아하지만, 고백할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인데, 내용은 찹찹하지만 노래가 잔잔하고 참 마음에 들었다. '울고, 또 울고, 울부짖어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노래 정말 좋음... 꼭 들어보세요.
난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왠지 성가대의 느낌이 나는 '愛を浴びて、僕がいる'. 군대에서 종교 활동으로 처음 가 보았던 교회에서 비슷한 노래들을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浴びてー愛を浴びてー僕はここに立って、いられるんだろー' 내용도 꼭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과 비슷하다.
마지막은... 어... 입욕.
이 노래를 들으면서 처음 알게됐는데, 일본어로 입욕(뉴-요쿠)과, 뉴욕(뉴-요쿠)는 발음이 똑같았구나. 지금까지의 잔잔한 노래들과는 전혀 다른, 몸이 들썩들썩 거리는 노래.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재미지다. 참고로 이 입욕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은 55인데, 55의 일본어 발음은 고고로써, GoGo의 말장난이다.
목소리가 특이한 가수하면, 또 생각나는 그룹이 있는데, 바로 Aqua Timez다. 씨엔케이와 비슷한 느낌의 얇은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밴드, 아쿠아 타임즈.
제일 조회수가 많은 동영상이 1,200만, C&K의 약 10배로 일본에서는 나름 유명한 밴드. 요즘은 신곡 소식이 들리지 않아서 뭘 하고 있나 찾아봤더니, 콘서트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아쿠아 타임즈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노래, '千の夜をこえて', '수천의 밤을 넘어서' 번역하면 굉장히 굉장히 촌스러운 제목이 되어버리는구나. 사실 일본어로도 촌스러운 제목일것 같다. 거의 10년 전 노래라서...
'수천의 밤을 넘어서,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사랑받고 싶어하지만, 사랑하려 하지 않아. 내가 찾은 답은 하나, 무서워도 상처 입었더라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아한다고 말해야 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노래. シャボン玉Days, 비눗방울 데이즈? 노래방에서 친구가 부르는 것을 듣고 알게 된 노래다. 따라불러 보려고 했는데 무리였다.
날씨가 추워서 따땃한 노래들이 좋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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