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h6를 일본에서 구매하고, 사용기를 작성하자 / ASMR 마이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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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2월은 정말정말 힘든 한 달이었습니다. 쉬는 날도 거의 없었고, 뜬금없이 '나는 왜 사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렇게 피땀 흘려가며 일 한 후 월급을 받았는데, 금액이 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쁘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아무 생각 없이 평소 가지고 싶었던 제품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충동구매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것이, 약 3개월 정도 고민을 했거든요. '특별히 쓸 곳은 없지만, 그냥 사고 싶다...' 라면서.


 처음에는 이번에 업그레이드까지 된 H1n을 구매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홧김에 '월급도 많이 나왔는데, 그냥 제일 좋은 걸로 사볼까?' 해서 산 것이 바로 zoom H6입니다. 사실 10만원 정도 저렴한 H5를 조금 고민했는데... 그냥 H6를 샀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구성품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 드릴게요.


 한국에서는 검색해보면 최저가가 약 50만원 대로 형성되어 있는 것 같던데, 저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3만 6천엔(한화 약 36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한국에 가게 되면 수리를 받기 힘들게 되겠네요.


 왜 한국과 비교해서 일본이 훨씬 저렴한 것일까요?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ZOOM이 일본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흐미.



 6개의 트랙을 동시에 녹음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사실 음향기기나 레코더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어서 특별히 중요한 기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카메라 공부를 했듯이 레코더도 공부를 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모든 기능을 활용하게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상자에 마이크 그림이 두 개 있는데, 실제로 XY 마이크와, 미드 사이드 마이크 두 개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상품 설명으로 DSLR이 렌즈를 바꿔 끼워가며 사용하는 것처럼, 마이크를 바꿔 끼워가며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굉장히 신기하네요. 이 두가지 마이크 말고도, 샷건 마이크도 따로 구매 할 수 있더라구요.



 튼튼한 케이스도 들어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속품 때문에 H5가 아닌 H6를 시원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H5는 이런 케이스도 없고, 마이크도 XY 마이크 하나만 들어있습니다. 심지어 XY 마이크도 H6에 들어있는 것의 하위 호환 같은 제품이구요.


 일본에서는 약 1만엔 정도 차이가 나는데, 케이스미드 사이드 마이크 + XY 마이크(고급형)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H6가 저렴하다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미드 사이드 마이크와 XY 마이크가 아마존에서 각각 6,000엔에 판매중이니까요.



 H6 본체와, XY 마이크, 미드 사이드 마이크, 2gb sd카드와 스티로폼 커버, usb선, 건전지가 들어있습니다.


 조금 실망스러웠던 것은 메모리 카드는 메이커도 적혀있지 않은 정체불명의 micro-sd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받은 제품은 초기 불량인지 컴퓨터에서 인식이 되지 않아서,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였습니다.



 커버를 모두 벗기면 이렇습니다. 레코더가 일본에서는 3만 6천엔, 한국에서는 50만원이나 하는 물건이라, 나같은 초보자는 다루기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정말정말 조작이 간단하더라구요. 그냥 녹음하고 싶은 마이크를 세팅하고, 트랙을 설정한 후, 녹음 버튼을 누르면 바로 녹음이 됩니다.



 성능은... 그냥 말이 필요 없습니다. 너무 좋잖어...




 휴대폰이나 DSLR 기본 마이크와는 아예 비교 불가인 것 같고, DSLR에 꽂을 수 있는 외부 마이크랑 비교하면 성능은 비슷할지 몰라도 훨씬 간편해서 좋은 것 같아요. 뭘 녹음할 것인지, 뭘 녹음하고 싶은지 사실 전혀 모르겠지만... 열심히 재밌게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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