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장 일본 여행기 - 7일차 와카야마 고양이역장 타마 & 삿포로
- 여행/KIX, CTS, NGO
- 2015. 12. 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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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공항 라운지에서 대충 새우잠을 자고, 아침 9시쯤 되서 와카야마로 갈 준비를 했습니다.
공항에서 노숙하는 건 한 번으로 충분한 듯... 피곤하고 허리가 아프다.
비행기가 오후 비행기다 보니까 공항에서 계속 기다리긴 너무 아깝더라구요
와카야마는 고양이 역장 타마와 와카야마성 같이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고 하길래
공항에서 먼거리도 아니여서,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와카야마로 갔습니다.
와카야마성은 별로 관심이 없었고, 저는 타마 역장님을 보러갔어요...
간단하게 역장 타마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와카야마 키시카와선 종점인 키시역의 가게에서 기르던 고양이입니다.
2007년에 전철회사에서 역장으로 임명을 했다고 해요. 연봉도 있는데, 고양이 사료 1년분이라고 합니다...ㅋㅋ
그래도 종신고용이라고 하네요 완전 부럽 공무원이여.
관광객 및 손님을 정말 많이 불러들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티비 광고에 한번 나온적이 있다고 하는데 저도 본적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어디까지 가봤니? 코리안에어~ 이거였던듯...ㅋㅋ
슈퍼 타마, 울트라 타마라고 불리우다가 급기야 와카야마 전철 회사 사장 대리...ㄷㄷ
같이 살고있던 고양이 치비도, 다른역에서 역장으로 근무하고 있데요
아쉽게도 오늘은 치비역장님은 쉬는날이라 보지 못했어요.
근데, 어제 밤에 시간표를 보면서 도저히 타마열차를 못 탈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왠걸, 가니까 타마전차가 있더라구요
완전 행복
이 시간대는 2대 역장님이 있는 중간역까지만 운행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시간표를 못봤나봐요
그래서, 2대 역장님이 있는곳까지는 이걸 타고 가고, 거기서는 일반 열차로 갈아타서 타마 역장님이 있는곳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 놨더라구요
열차 겉모습뿐 아니라 안쪽도 일반 전차랑 전혀 달라요
책장도 있고, 전등도 고양이 모양이고, 의자도 특이해요 ㅋㅋ
오전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관광객은 4~5명 뿐이었어요
일반 시민분들은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시큰둥 하시더라구요 ㅋㅋ
종착역인 키시역 (貴志駅)입니다.
역 모양도 고양이 모양이에요 완전 귀엽
2010년에 고양이 모양으로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타마 역장님입니다 방석이 따땃해서 좋은지 새근새근 완전 잘자심...
역 안에 기념품샵이랑, 카페 겸 박물관이 있는데 거기서 물어봤더니 나이가 정말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많이 움직이시는 않으시고, 밑에 따땃한 전기방석있는 저자리에서 주무시는 시간이 많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모자쓰고 있는 모습이 보고 싶었는데, 모자는 취재나 큰 이벤트가 있을때만 잠깐 쓴다고 하네요
마을사람들이랑 정도 많이 들고 그랬을텐데 역장님 오래 살았으면 좋겠네요 정말
고양이 역장 타마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사실 가는 동안도 그렇고 역에 도착해서도
주변에 들릴만한 곳이나 관광지가 전혀 없어요.
조용한 시골 일본 전차의 분위기도 느껴보고
조용한 일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좋겠지만,
안그런 분들은 약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일본의 교통수단이란게 가격이 저렴한게 아닌데다, 전철의 종점이라 시간도 꽤 걸리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동물도 좋아하고, 조용한것도 좋아해서 정말 좋더라구요
역안에 작은 타마 기념품샵이랑, 카페 겸 박물관도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 있어서 녹차라떼 한잔 마시면서
난로옆에 앉아 구경하다 다음 전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공항 윗쪽 식당가에서 시켜먹은 카시와 오로시(무 간것) 붓카케 우동입니다.
아무리 봐도 신기하네요 ㅋㅋ 우리나라 후라이드 치킨을 우동에 올려먹는 느낌
오늘은 비행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3시간전부터 공항에 와서 기다렸더니 시간이 많이 남더라구요
그래서 공항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이 사진이 정말 맘에 들어서 올려봅니다.
제트스타 정말 많더라구요
정말 5~6대는 동시에 공항에 있는거같던데...
고속버스보다 저렴하니 손님들도 많고, 좋은 회사인것 같아요
기내식도 주문하지 않아서, 타자마자 바로 잠들었어요 공항에서 노숙이 힘들긴 힘들었나봐요
삿포로에서의 숙소는 캡슐호텔 소레 스스키노였어요
대부분 캡슐호텔이 다 그렇듯, 남성전용 호텔입니다.
캡슐호텔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지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숙소였어요
일단 스파 캡슐호텔이라, 목욕탕이 정말 크고 좋더라구요 아침저녁으로 따뜻한물에 들어가서 목욕을 하는데 그렇게 행복할수가...
단점이 있다면, 일단 사물함이 높이는 높은데, 좀 좁아요
제 캐리어는 20인치 사이즈로 기내에도 들고탈수 있는건데 딱 맞더라구요
21인치만 되도 안들어갈 사이즈에요
그리고 외부음식은 반입금지... 라고는 하는데, 다른사람들도 다 들고들어와서 잘 먹길래
저도 이튿날부터는 밖에서 맥주랑 안주를 간단하게 사와서 캡슐안에서 사 먹었어요
1박 2600엔이구요, 디럭스 룸은 3200엔에, 캡슐이랑 사물함이 같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후쿠오카 캡슐호텔 경험으로는 디럭스는 정말 안좋아요
캡슐호텔이라는게, 커튼으로 각 방이 구분이 되어 있는데
디럭스의 경우는 락커가 침대옆에 있다보니, 다른 방에서 락커 여닫는 소리나 짐 뒤적이는 소리가 굉장히 잘들려요
밤에 자면서도 누가 제 락커를 여는줄 알고 몇번을 깼는지...
개인적으로는 일반 캡슐을 추천드려요
일반캡슐은 잠자는 스페이스와 락커룸이 구별되어있어서 시끄럽지도 않고 좋아요
삿포로에 도착해서 먹은 첫끼입니다.
미소라면인데, 처음 먹어봤어요
그런데 일본 여행을 다녀보면서 먹은 라면중에 정말 제일 맛있더라구요
저는 후쿠오카 돈코츠 라면 먹으면서도 참 맛있게 잘 먹었는데 아마 미소라면이 한국인한테 가장 잘 맞는 라면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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