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2. 8. 16:32
오키나와는 3년 전에도 그랬지만 길고양이들이 참 많았다. 그리고 고양이들에 따라서 아주 빠르게 쇽쇽쇽 도망가는 고양이들도 많았지만, 도망가지 않는 고양이들도 많아서 살짝 쓰다듬어 볼 수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국제 거리에서는 많이 보지 못했지만, 국제거리에서 뒤쪽으로 들어가고 나니 굉장히 많은 고양이들이 있었다. 너무너무 귀여워. 목에 이쁜 목걸이를 하고 있는 까만 고양이. 발가락 양말을 신고, 앞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것이 너무 귀여웠다. 이 아이는 열심히 도망을 갔다. 품종묘가 아닐까, 외출 냥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던 고양이. 너무너무 예쁘게 생겼고, 가까이가서 쓰다듬어도, 발을 만져도, 도망가지도 않고 매우 편안한 자세로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정말 예뻤다. 길 고양이와 외출 고양이들의 ..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1. 27. 13:38
저는 후쿠오카의 회사원입니다. 후쿠오카에서 출발할 때는 분명히 겨울 날씨였는데, 오키나와에 도착했더니 최고 기온이 20도였습니다. 최저 기온은 대략 10도에서 15도 정도. 오키나와는 12월까지도 스노쿨링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길쭉한 나라는 정말 신기합니다. 저도 보비도 술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라, 항상 저녁은 가벼운 알코올과 함께 하였습니다. 첫번째 알코올은 저녁에 간단하게 들린 허름한 국제거리 뒷골목 이자카야 였습니다. 아주 특별한 안주는 없었지만, 오리온 맥주를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우미부도는 여전히 정체 불명의 맛이었습니다. 관광객들은 잘 오지 않는 곳이어서 그런지 한국어 메뉴가 없었고, 한국 분들도 없는 줄 알았는데 카운터에 앉아 계시던 분이 한국 분이었습니다. 저희가 한국 사..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5. 24. 11:33
3월에 오키나와에 갔을 때 묵었던 카리유시 LCH 이즈미자키에 대한 간단한 소개입니다.가리유시라고 작성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영어로는 Kariyushi입니다. 나름 오키나와에서 저렴하지만 깔끔한 호텔이라는 이미지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실제로 깔끔하고 친절하고 좋긴 한데, 오키나와의 게스트하우스나 다른 저렴한 호텔이랑 비교하면 저렴한 호텔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애매하지 않나...하고 생각합니다. 공식홈페이지를 들어가보시면, 최저 요금이 3,890엔입니다. 오키나와의 게스트하우스는 1,500엔부터 2,500엔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같이 술마시고 놀자!! 하는 그런 분위기의 게스트하우스부터 너는 너, 나는 나 같은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의 게스트하우스까지 정말 다양한 게스트하우스가 있어서 선택지의..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21. 11:02
오키나와 여행의 마지막 포스팅. 내가 가장 오랜시간을 보낸 국제거리 뒤, 헤이와 거리'平和通り' 대한 이야기다.사실 어디부터가 국제거리고 어디까지가 국제거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무슨무슨 도오리(~通り)가 너무나도 많았다. 국제거리에 대한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잿더미였던 거리에 극장이 들어오고 백화점은 주차장을 찾아 먼 곳으로 떠나면서, 생계형 가게들은 모두 헤이와 거리로 빠졌다고 한다. 실제로 가보면 국제거리에는 전혀 없는 반찬 가게, 도시락 가게, 작은 카페와 빵 가게 그리고 헌책방, 천 가게, 타치노미(서서 마시는 저렴한 술집) 등등...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는 전혀 다른 것 같으면서도 여기만큼은 일본의 여느 상점가와 비슷하다.(굵은 글자는 내가 좋아하는 가게들.) 지켜보고 있다. / 뭐야 깜짝 놀..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19. 19:53
내가 2012년 처음 오사카에 왔을 때는 파블로 치즈케이크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던 것 같다.그래서 나는 파블로 치즈케이크를 먹어본 적이 없다. 그저 하, 정말 맛있겠지...하고 상상만 할 뿐. 그런데 그 파블로 치즈케이크가 오키나와에도 있더라. 돈키호테의 바로 옆에. 여기가 돈키호테 앞 삼거리. 가장 좋은 자리에 있는 카페는 역시나 스타벅스.그러고 보면 스타벅스 오키나와 머그컵을 보려고 했었는데 깜박하고 못 보고 왔다.이 삼거리를 100번은 왔다갔다 했을 텐데. 아깝다... 오키나와 명물 치즈 타르트 파블로 오키나와 한정 판매로 베니이모(고구마) 타르트가 있다. ..? ..? 대기줄이 엄청나더라. 1/3 정도는 한국 사람이고, 1/3정도는 중국 사람, 나머지는 일본 사람이다.유명하긴 유명하구나 파블로 ..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19. 13:13
오키나와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유일하게 일본에서 지상전이 있었던 섬이라는 것 이외에도, 또 다른 특이한 점이 있는 데 바로 원래는 일본이 아닌 독립국이었다는 점이다. 일본에 강제합병 된 것은 19세기 말이었다고.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 '류큐, 琉球'라는 것이 그 때의 나라 이름이 류큐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리온 맥주에서 수량 한정으로 발매한 류큐 화이트 오키나와 사투리가 굉장히 일본어 같으면서 일본어 같지 않은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정말 알아듣기 힘들더라.너무나도 친절했던 카페의 아주머니에게 들은 얘기로는 지금의 젊은 사람들은 오키나와 사투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교육을 받아서,오키나와 사투리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나이 많은 사람들만 오키나와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 분들..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18. 11:17
나가사키 짬뽕은 나가사키의 중국요리집에서 시작한 요리다. 근데 그 나가사키 짬뽕이 여기 오키나와에도 있고, 게다가 굉장히 독특하다고 해서 꼭 들러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가게.미카도みかど 위치는 '현청 앞 역'에서 혹은 류보 백화점에서 걸어서 5분 정도. 어머니의 손맛, '오키나와 가정요리 전문점 미카도'라고 적혀있다. 어머니의 손맛이라니... 나도 집에 가서 엄마가 해주는 꽃게 들어간 된장찌개 먹고싶다. 앞에 음식 모형이 있고, 24시간 영업이라고 적혀있다. 메뉴에 별 모양이 있는 건 추천 메뉴라고 한다. 추천 메뉴 위에서 부터 밑으로 짬뽕, 카츠동, 두부와 소고기의 마늘볶음, 가지와 돼지고기의 된장찜, 순두부 정식가기 전에는 나가사키 짬뽕을 먹을 생각만 하고 들어갔는데, 들어가니 일본 분들은 카츠동을 굉..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17. 23:36
오키나와의 국제 거리는 나하 시에 있는 거리를 얘기하는데, '기적의 1마일'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다고 한다. 현청 앞 교차점을 기준으로 1.6km의 거리라고 해서 기적의 1마일.전쟁으로 모든 게 불타버리고 잿더미였던 거리가 순식간에 발전한 것을 보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우리나라 서울이랑 비슷하구나, 한강의 기적 지금은 오키나와 현에서 가장 화려하고 즐길 거리가 많은 거리라고. 그럼 국제거리라는 이름은 왜 붙었지 하고 찾아봤더니,1945년 미군에게 두드려 맞은 오키나와의 거리에 1948년 극장이 들어오고, 그 극장 때문에 국제 거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극장 이름이 국제극장이었나? 진주에 있었던 것 같은데. 웃기지만 그러고 나서 정작 백화점 등 큰 가게들은 주차장을 확보할 수 없어서 다른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