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들어 먹는 푸딩 / 일본 워홀러의 푸딩믹스로 푸딩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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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갔다가 근처에 큰 마트가 있길래 들어가봤더니 푸딩 믹스를 팔고 있더라.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사왔다. 소비세까지 140엔 정도 준 것 같은데, 일본은 워낙 푸딩이 싸다 보니까, 만들어 먹어도 저렴하지는 않고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러고보면 나는 푸딩을 일본에서 처음 먹어봤었다. 일본 여행 오기 전에 뭘 먹어야 하나 찾아보면서 '푸딩도 맛있겠구나, 먹어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게 기억이 나네.


하우스 식품에서 만든 푸딩 믹스.


카레로 유명한 하우스에서 이런 디저트 믹스도 만들고 있었구나. 전혀 몰랐네. 푸딩 믹스라고 적혀있고, 4컵 분량이라고 밑에 조그맣게 적혀있음.


참고로 푸딩은 일본어로 'プリン(푸링)' 밑에 영어로 'PURIN'이라고 적혀있는데, 영어로는 'Pudding'임.



1. 그릇에 푸딩 가루와 따뜻한 물 200ml를 부어 잘 섞는다.

2. 물 100ml 혹은 우유 100ml를 섞어서 컵에 부우면 끝.

3. 냉장고에 넣어서 식힌다.

4. 카라멜 소스에 물을 섞어서 푸딩에 뿌려먹는다.


이렇게 간단 할 수가 있나. '우유를 넣으면 풍미가 더 좋아집니다.'라고 적혀있어서 나는 우유를 넣었다.



뜯어봤더니 분말가루가 들어있는 커다란 종이봉투 하나랑 라면스프 같은 게 하나 들어있다. 라면스프 같은 건 카라멜 시럽.

푸딩 가루 맞지...? 이런 종이 봉투에 들어있는 가루 영화에서 많이 봤는데. 경찰한테 잡혀 가는 그런 가루...



약간 달콤한 냄새가 나는 푸딩 가루.

양이 꽤 된다.



뜨거운 물을 섞었더니 뭐 잘 섞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그냥 가루가 순식간에 녹아버림.

우유도 넣어서 잘 섞어줌. 가루는 하얗더니 물이랑 섞이니까 푸딩 색깔이 되는구나. 신기하다.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컵이 4개나 어딨어 ㅠㅠ 결국 유리컵 하나랑 쌀 뜨는 계량컵 하나를 사용했다.

그리고 내가 물을 너무 덜 넣었는지, 4컵 분량이라던 푸딩이 2컵 부었더니 끝났다.

계량컵을 하나 사야할까?



이게 카라멜 가루인데, 가루는 흰색에 가까운데 물이 닿으니까 갈색으로 바뀐다.

엄청 끈적끈적하고 달달함.



푸딩 가운데에 조심스럽게 카라멜 시럽을 넣으면 푸딩이랑 섞이지 않고,



요렇게 밑에만 카라멜 소스가 깔린다고 한다.

이제 냉장고에 넣어두고 2시간 기다리면 완성.



유튜브 좀 보다가 저녁 먹고 나니까 2시간 쯤 지난 것 같아서, 냉장고를 열어 푸딩을 살짝 흔들어보니 탱탱하다.

오오... 잘 완성 되었나보다.



색이 곱구나. 4컵이 2컵으로 줄어들어서 그런지 굉장히 달달하게 잘 만들어졌다.


?

컵에 담겨있던 푸딩은 어디가고 숟가락에 담겨있냐구요?

그건...




아무리 흔들어도 안 나오고



아무리 눌러도 나오지를 않아서



숟가락으로 꺼내려고 했었는데... 숟가락 들어간 곳만 분리되어 나왔다고 한다.

시무룩


어쨌든 맛은 있었어... 파는 푸딩이랑 정말 똑같은 맛이 난다.

푸딩은 한국갈 때 캐리어에 넣어서 가져가기 힘드니까, 믹스로 사가서 만들어가지고 먹어보라고 해야되겠다.



그리고 아직 푸딩이 하나 남았음.

아까 카라멜 시럽을 미리 넣어둔 푸딩!



카라멜이 두근두근


시무룩


이것도 잘 안빠져서 열심히 흔들었더니 이런 꼬라지가 되어 버렸다.

카라멜 소스가 엄청 많았네. 근데 완전 달기만 한게 아니라, 조금 씁쓸한 맛도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물리는 맛이 아니더라.



진짜 맛있었음.


잘 안빠진 이유가 뭐였을까?

너무 진하게 만들어서 그런가? 아니면 아직 덜 굳었었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맛있고 재밌었다.

다음에 또 해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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