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야키소바 전문점 체인, 바소키야 (バソキ屋)

우리나라에 짜장면이 있다면 일본에는 야키소바가 있다.

사실 색만 비슷하지 맛은 전혀 다름.

우리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바소키야라고 하는 야키소바 전문점이 있는데, 무려 이게 본점이었다.

나는 축복받았어. 후쿠오카현에는 4개 정도 있는 것 같더라. 체인점 규모가 귀여워.

참고로 가게 이름인 바소키야는, 야키소바를 거꾸로 적은 것이다. 대단하다 ㅋㅋ...

모서리에 이렇게 붙어있음.

야키소바빵을 랜덤하게 판매하는데, 아침 10시 오픈인가 그래서 회사 출근 하면서는 사서 갈 수가 없다.

너무 슬프다. 350엔이던데 꼭 한 번 먹어보겠어.

한 쪽 벽면에는 따뜻한 현미차 마시세요!! 라고 적혀있고 이런저런 컵이 정렬되어 있다.

사진은 없지만 또 한 쪽 벽면에는 만화책이 엄청 많이 놓여있음.

컵 옆에 일본어로 뭐라고 빽빽히 적혀있는데, '열심히 일하면서 여러분에게 행복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대충 이런 내용.

오후 2시 55분에 갔더니 런치 메뉴판이 나와있었다.

하지만 나는 오늘 교자 교환권을 가지고 왔으니까 세트메뉴는 시키지 않을거야.

3시 땡 하자마자 후다닥 런치메뉴판을 치워가시고는 새로운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다.

갑자기 메뉴 쑥 가져가시길래 깜짝 놀랐네.

야키소바 종류가 엄청 많다.

나는 달걀을 좋아하니까 달걀이 들어간 야키소바를 700엔에 주문.

테이블 위에 뭔가 커다란 항아리가 있다. 내용물은 바로 베니쇼가(생강절임)...

나는 베니쇼가 향이 안 맞아서 싫어하는 편인데, 여긴 향도 별로 안 강하고 색도 별로 안 진해서 좋았다.

처음으로 이렇게 베니쇼가를 많이 먹어보네.

이게 바로 교자 교환권인데, 우리집 우체통에 가게 명함이랑 같이 들어와있었다.

좋은 전략인 것 같다. 가게 주변에 이런 걸 뿌리면 먹으러 와서, 단골이 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테니까.

워...교자 떼깔이...곱다. 그리고 바삭바삭해 보인다.

좋다, 맛있겠다. 오른쪽에 깨는 약간 매콤한 맛.

교자 안쪽에는 고기랑 파랑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는데, 굉장히 촉촉한게 맛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쥬-시하다.

드디어 나온 달걀이 들어간 야키소바!!

모야시(숙주)가 엄청 많이 들어있고, 고기랑 파 등등 내용물이 많네.

먹어보면서 좀 깜짝 놀랐는데, 바삭한 면과 부드러운 면이 굉장히 절묘하게 뒤섞여있다.

철판에서 구워서 그런가? 철판에 닿아 바삭하게 구워진 면이랑 윗 부분에 있던 부드러운 면이 같이 있는데 진짜 맛있다. 이 밸런스가 진짜 기가 막힌다.

으엉, 너무 맛있는 야키소바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