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컬러풀 식당의 햄버그 + 치킨남방 & 회사 근처의 치킨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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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 2주 전부터 꾸준히 새로운 동네를 탐색하고 있다.

회사에서 걸어서 7~8분 정도 걸리는 히가시히에인데, 꽤 재미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

하카타역 근처는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여기 다 몰려있는 느낌. 주변에 사무실이나 맨션도 별로 없는데 가게가 엄청나게 많다.

고작 1시간 있는 점심시간에서 왔다갔다에만 15분을 소비해야 한다는 게 조금 아깝기는 하지만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재밌게 잘 다니고 있다.




오늘은 그 중 한군데인 친치쿠린에 대해서.

한자로는 珍竹林, 부산 서면에도 똑같은 이름의 라멘집이 있다고 하네. 뜻은 귀중한 대나무 밭인가? 잘 모르겠네.

친치쿠린은 폐업하였습니다.


같이 갔던 동료분은 가게 이름이 야하네요... 라고 말했었다.

???

뭔가 은어 같은 거랑 비슷한 발음인가? 나는 전혀 모르겠는데.


원래는 야키토리 이자카야인데, 점심시간에만 런치 정식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이다.

점심 메뉴는 단 3개뿐. 치킨카츠, 쇼가야키, 돈카츠.

전부 600엔, 엄청 저렴하다.



두부에 간장을 뿌려 먹는 히야얏코.

나는 두부를 정말 좋아해서, 두부 반찬이 나오면 기분이 너무 좋다...


옆에 심심하지 말라고 나온 단무지가 귀엽다.



같이 간 회사 동료분이 시키신 쇼가야키 정식.


돼지고기를 생강 베이스의 소스에 볶은 요리인데, 생강 향은 전혀 안 나고 굉장히 맛있다.

나도 엄청 좋아하는 메뉴. 이거랑 치킨카츠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동료분이 쇼가야키를 선택하셔서 나는 자연스럽게 치킨카츠로.



치킨카츠.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치킨카츠 중에 가장 독창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원래는 이자카야다 보니 안주 느낌으로 하나하나 집어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둔걸까.


그리고 엄청 맛있었다.

소스를 조금 많이 뿌려주셔서 맛이 조금 강한 느낌이긴 했지만, 정말 내 인생 치킨카츠 베스트 3에 들어갈 만한 맛이었다.




다음은 우리 집 근처의 カラフル食堂(컬러풀 식당) / 컬러풀 식당은 폐업했습니다.

가게 이름도 귀엽지만 간판도 굉장히 귀엽다. 가게 이름이 컬러풀이라 그런지 간판에 무지개가 그려져 있는 가게다.




은근히 손님들이 많아서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가게 내부는 꽤 세련된 느낌이다.

예전에 다른 정식집 소개를 하면서도 적었지만, 정식집이라는게 오래된 곳이 많아서 이런 세련된 느낌의 정식집은 잘 없다.

우리나라 대학교 앞 백반집을 보면 허름한 경우가 많은 거랑 비슷하다.


아, 학교 앞에 돼지 두루치기가 진짜 맛있는 집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가고싶다.



부활 메뉴. 없어졌던 메뉴들이 다시 부활해서 부활 메뉴일까?

아니면 이걸 먹으면 부활하게 되니까 부활 메뉴인가? 어찌됐든 저렴하고 맛있는 메뉴들이 많다.



메뉴 종류가 엄청 많은데, 대부분이 튀김 혹은 구이요리들.


나는 아래 메뉴에 있는 인기 햄버그 정식을 주문했다.

햄버그 하나에 다른 반찬이 같이 나오는 메뉴인데, 선택할 수 있는 반찬이 꽤 많다.

카라아게, 치킨남방, 새우튀김 등등... 치킨남방으로!!



햄버그 위에 치즈가 올라가 있고, 파슬리? 가 듬뿍 뿌려져 있다.

그리고 치킨남방 반쪽...


반쪽치곤 좀 크다?



진지하게 내가 메뉴를 잘 못 주문했나 생각을 했다.

반쪽치고는 좀 큰데? 지나치게 큰데?


햄버그 + 치킨남방 으로 따로 주문한거 아녀?!

1,100엔 나오는거 아니야?!



일본은 밥을 무제한 제공하는 가게들이 많은데, 여기는 오카와리(おかわり, 밥을 한 그릇 더 먹는 것.), 오오모리(大盛り, 밥 곱배기?)는 돈을 받는다.

그래서 반찬이 양이 이렇게 많은 걸까?

나는 밥 보다 반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지만, 밥이 없으면 반찬을 먹지 못한다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가게겠구나.



타카나(갓 나물)와 단무지 2조각



햄버그는 안까지 잘 익었고, 육즙도 풍부해서 굉장히 쥬-시하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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