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주방, 하카타역에서 걸어서 10분, 거기에 식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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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게 명함을 모으는 걸 좋아해서, 가게에 들어가면 꼭 명함을 챙겨 나오는데 몇달 전 갔던 아자라시 카페의 명함은 굉장히 독특했다.


후쿠오카 히라오의, 카페 아자라시←링크


반은 펭귄 주방이라는 가게의 명함이고, 반은 아자라시 카페의 명함이었다.

앞 / 뒤가 아니라 정말 왼쪽, 오른쪽으로 갈라서...


아자라시 카페도 좋은 느낌의 카페였기에, 펭귄주방도 좋은 가게일거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가는 방향과는 반대방향이지만 퇴근길에 한 번 들러보았다.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다.

아자라시 카페가 너무 컸던 걸까? 카페보다 작으니 조금 위화감이 드는구나.

개인적으로 좀 신경쓰였던 저 작은 파란색 타일들. 


목욕탕 타일...?

ㅋㅋ



이거봐!! 목욕탕 타일이라고!!


가게 내부 전체는 손님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대충 이런 느낌.

가게 외부 사진을 잘 보면 내부가 보이니 그걸로 가게 분위기는 느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메뉴가 마트같은데서 파는 1000원짜리 플라스틱 도마에 붙어있다.

센스가 왠지 웃기다.


대체적으로 메뉴는 경양식부터 일본 가정식 같은 느낌.

나는 톤테키(850엔)를 주문했다.

햄버그랑 톤테키를 엄청 고민했는데, 얼마 전에 햄버그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뒷 면은 음료 메뉴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고 나서 알았는데 역시나 햄버그가 가장 유명한 메뉴라고 한다.



잠시 기다리자 나온 톤테키와 밥, 된장국, 타카나.

소스가 3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오로시 폰즈(무를 간 것과, 약간 신 맛의 소스)로 주문했었다.

오로시가 산처럼 쌓여있구나, 헤헿, 좋으다.


저 오로시 밑에 돼지고기 스테이크가 숨어있다.

뒤쪽에는 옥수수와 감자, 그리고 인겡 (강낭콩) 줄기?



근데 테이블이 생각보다 높아서, 사진 찍기가 너무 힘들었다.

엉엉, 나는 왜 키가 더 자라지 않았나.


어쨌든 옆에서 찍으면 이런 모습.

돼지고기가 꽤 두툼두툼하다.


가게 인테리어도 세련되었는데, 요리도 꽤 세련되었다.



위에서 찍으면 이런 모습.

돼지고기 밑에 숙주가 잔뜩 숨어있었다.

오로시랑 폰즈 때문인지 처음에는 안그랬는데 수분이 엄청 많이 나온다.


먹으면서 고기에 간이 되는 느낌. 맛있다.



얼마만에 나이프를 써보는지 모르겠네, 잘라줬으면 좋겠다...

고기가 약간 핑크색으로 보이는데, 충분히 잘 익었었다.

굉장히 부드러워서 엄청 맛있음.



일본 정식집이라면 갓나물은 필수인가? 항상 나오네.

맛있으니까 좋긴 하다.



뭐여, 돼지고기 찌개여?!

폰즈를 뿌려서 먹었더니 그냥 찌개가 되어버렸다.

왠지 모르겠는데, 참치 찌개 같은 맛이 났다.


엄청 맛있게 잘 먹었음.



일본 식당보다는 레스토랑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점원이 앉으려고 하면 의자를 당겨주고 다시 밀어주고 그런다. 가게에서 나가려고 하면 문을 열어주고, 나가고 나면 문도 알아서 닫아준다.

굉장히 친절한 것 같긴 한데, 왠지 박력있다고 해야하나.


테이블에 앉았다면 여유롭게 먹고 얘기하고 했을 것 같은데, 왠지 가게 분위기가 여유로움을 느끼기가 힘들어서 밥만 먹고 후딱 나왔다.

분명 맛있고 친절한고 분위기도 좋은데, 왠지 모를 어색함 같은 느낌?

잘 모르는 사람 집에 얼떨결에 놀러오게 되서 밥 먹은 느낌?

어쨌든 그랬다.




펭귄 주방, 고키친


영업시간

평일

11시 30분 ~ 15시 30분

오후 6시 ~ 저녁 11시


주말

11시 30분 ~ 16시

오후 6시 ~ 저녁 11시


수요일 정기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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