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21. 11:02
오키나와 여행의 마지막 포스팅. 내가 가장 오랜시간을 보낸 국제거리 뒤, 헤이와 거리'平和通り' 대한 이야기다.사실 어디부터가 국제거리고 어디까지가 국제거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무슨무슨 도오리(~通り)가 너무나도 많았다. 국제거리에 대한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잿더미였던 거리에 극장이 들어오고 백화점은 주차장을 찾아 먼 곳으로 떠나면서, 생계형 가게들은 모두 헤이와 거리로 빠졌다고 한다. 실제로 가보면 국제거리에는 전혀 없는 반찬 가게, 도시락 가게, 작은 카페와 빵 가게 그리고 헌책방, 천 가게, 타치노미(서서 마시는 저렴한 술집) 등등...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는 전혀 다른 것 같으면서도 여기만큼은 일본의 여느 상점가와 비슷하다.(굵은 글자는 내가 좋아하는 가게들.) 지켜보고 있다. / 뭐야 깜짝 놀..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19. 23:57
내가 살고있는 후쿠오카 남구의 끄트머리, 나노카와라고 하는 지역은 텐진과 하카타 양 쪽의 접근성이 좋아서 맨션이나 주택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그래서인지 주변에 작은 식당들이 참 많은데, 그 중 한 군데인 '쟈란 식당, じゃらん食堂' 을 이번에 처음 가 보았다. 항상 이 곳의 사진을 올리는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고 있어서, 맛있어 보이는 요리 사진을 볼 때 '가보고 싶다- 가보고 싶다-' 하고 생각은 했었는데,선뜻 가게에 들어가지 못한 건 조금 외진 곳이라는 것 이외에도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쟈란 식당이 자리잡고 있는 오래된 맨션. 나무 간판으로 이 맨션에 작은 가게들이 여러개 자리잡고 있는 걸 유일하게 알 수 있다. 만약 저 간판 마저도 없었으면 정말 무서운 맨션이라는 느낌 밖에 들지..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19. 19:53
내가 2012년 처음 오사카에 왔을 때는 파블로 치즈케이크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던 것 같다.그래서 나는 파블로 치즈케이크를 먹어본 적이 없다. 그저 하, 정말 맛있겠지...하고 상상만 할 뿐. 그런데 그 파블로 치즈케이크가 오키나와에도 있더라. 돈키호테의 바로 옆에. 여기가 돈키호테 앞 삼거리. 가장 좋은 자리에 있는 카페는 역시나 스타벅스.그러고 보면 스타벅스 오키나와 머그컵을 보려고 했었는데 깜박하고 못 보고 왔다.이 삼거리를 100번은 왔다갔다 했을 텐데. 아깝다... 오키나와 명물 치즈 타르트 파블로 오키나와 한정 판매로 베니이모(고구마) 타르트가 있다. ..? ..? 대기줄이 엄청나더라. 1/3 정도는 한국 사람이고, 1/3정도는 중국 사람, 나머지는 일본 사람이다.유명하긴 유명하구나 파블로 ..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19. 13:13
오키나와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유일하게 일본에서 지상전이 있었던 섬이라는 것 이외에도, 또 다른 특이한 점이 있는 데 바로 원래는 일본이 아닌 독립국이었다는 점이다. 일본에 강제합병 된 것은 19세기 말이었다고.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 '류큐, 琉球'라는 것이 그 때의 나라 이름이 류큐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리온 맥주에서 수량 한정으로 발매한 류큐 화이트 오키나와 사투리가 굉장히 일본어 같으면서 일본어 같지 않은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정말 알아듣기 힘들더라.너무나도 친절했던 카페의 아주머니에게 들은 얘기로는 지금의 젊은 사람들은 오키나와 사투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교육을 받아서,오키나와 사투리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나이 많은 사람들만 오키나와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 분들..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18. 11:17
나가사키 짬뽕은 나가사키의 중국요리집에서 시작한 요리다. 근데 그 나가사키 짬뽕이 여기 오키나와에도 있고, 게다가 굉장히 독특하다고 해서 꼭 들러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가게.미카도みかど 위치는 '현청 앞 역'에서 혹은 류보 백화점에서 걸어서 5분 정도. 어머니의 손맛, '오키나와 가정요리 전문점 미카도'라고 적혀있다. 어머니의 손맛이라니... 나도 집에 가서 엄마가 해주는 꽃게 들어간 된장찌개 먹고싶다. 앞에 음식 모형이 있고, 24시간 영업이라고 적혀있다. 메뉴에 별 모양이 있는 건 추천 메뉴라고 한다. 추천 메뉴 위에서 부터 밑으로 짬뽕, 카츠동, 두부와 소고기의 마늘볶음, 가지와 돼지고기의 된장찜, 순두부 정식가기 전에는 나가사키 짬뽕을 먹을 생각만 하고 들어갔는데, 들어가니 일본 분들은 카츠동을 굉..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17. 23:36
오키나와의 국제 거리는 나하 시에 있는 거리를 얘기하는데, '기적의 1마일'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다고 한다. 현청 앞 교차점을 기준으로 1.6km의 거리라고 해서 기적의 1마일.전쟁으로 모든 게 불타버리고 잿더미였던 거리가 순식간에 발전한 것을 보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우리나라 서울이랑 비슷하구나, 한강의 기적 지금은 오키나와 현에서 가장 화려하고 즐길 거리가 많은 거리라고. 그럼 국제거리라는 이름은 왜 붙었지 하고 찾아봤더니,1945년 미군에게 두드려 맞은 오키나와의 거리에 1948년 극장이 들어오고, 그 극장 때문에 국제 거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극장 이름이 국제극장이었나? 진주에 있었던 것 같은데. 웃기지만 그러고 나서 정작 백화점 등 큰 가게들은 주차장을 확보할 수 없어서 다른 곳으로..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17. 22:00
나는 저번 달 너무나도 우울한 나날에 견디다 못해 오키나와 비행기를 예약했다. 워킹홀리데이는 분명히 재밌었고, 하루하루의 생활이 신선했지만 외로움은 어떻게 하기가 힘들더라.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다. 끝나고 술 한 잔 할 사람은 있어도, 맘 터놓고 얼굴 보면서 얘기할 사람이 없다. 그렇다고 오키나와에 가면 친구가 있었느냐? 싶기도 하지만 여행은 또 다르다. 정말 눈에 보이는 것 하나하나가 새롭고 신기하다, 외로울 틈이 없다. 생각해보면 참 무모하기도 했구나, 다음 달 아르바이트 시프트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먼저 비행기부터 예약해놓고 '13일부터 4일간 쉬고싶어요'라고 말했으니. 그런데도 회사에서 '오케이, 니가 쉬고 싶으면 쉬는 거지'라고 말해 준 것도 어떻게 보면 참 고맙기도 하다. 피치항공을 예약하고..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3. 13. 23:48
1. 피치를 타고 후쿠오카에서 오키나와 까지!!2. 오키나와 공항에서 모노레일(유이레일)을 타러 가는 법. 피치항공이라면 오키나와까지 단돈 왕복 10만원에!!!!... 가능할 줄 알았습니다.근데 저가항공의 함정은 언제나 제 발목을 잡는군요. 티켓 가격만 보면 가능할 것 처럼 보입니다. 편도 가격은 보통 4,790엔입니다. 이벤트냐구요? 아니죠... 보통 한 달 전에 예약하면 이래요.특별한 가격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가 항공은 다 그렇지만, 수화물!! 게다가 위탁수화물 가격이 지역마다 다른데, 또 오키나와는 비싼 지역이라서 편도 1,800엔입니다.그럼 왕복 3,600엔. 비싸다...무게는 넉넉한 편인 것 같아요. 20kg까지 가능합니다. 수화물 규정을 조금 자세히 살펴보면, 기내수화물은 2개까지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