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9. 22:44
우리나라에서 카레집을 가 본적이 있는지 생각을 해 봤는데, 한 번도 없는 것 같다.애초에 카레집이라는 게 있었던가? 왜 일본에는, 후쿠오카에는 이렇게 카레집이 많이 있는가.그리고 카레집은 유독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너무나도 많다. 쿠마모토에서 갔었던 카레집은 가게 이름이 '카레 극장'이었다.가게 안에 들어가면 통기타가 벽에 걸려있고, 아저씨가 직접 적은 멋있는 글귀를 여기저기 걸어두고 판매도 하고 있었지. 그리고 오늘 가본 '분카야 카레'도, 그런 가게다.어떻게 읽어야 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냥 일본 발음 그대로 '文化屋カレー'분카야 카레라고 읽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다. 개성 넘친다고 밖에 할 말이 없는 외관. 가끔 이 앞을 지나가며, '대체 여긴...뭐지?'하고 생각했었다.지금까지 가보지 ..
일본/커피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8. 21:02
항상 하는 얘기지만, 일본에는 체인점도 많지만 개인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가 엄청 많다.내가 초등학생 때인 90년대 한국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 우리 부모님은 3년 전에 귀농을 하셔서 시골로 들어가셨는데, 처음 시골에 들어갈 때만 해도 역 주변에 작은 가게들이 참 많았다.할머니 집에서나 보던 동네 슈퍼와, 동네 빵집, 그리고 다방과 분식집이 있었다. 밤에 부산역에서 마지막 기차를 타고 역에 도착하면 주변 가게들은 다 불을 끄고 있었고, 가끔 슈퍼 앞의 평상에 모여앉아서 동네 주민 분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걸 보고는 했는데, 지금은... 2개 있던 동네 슈퍼가 편의점으로 바뀌고, 빵집은 없어져서 우리 동네에서는 이제 따뜻한 빵을 먹을 수가 없다.다방은 리모델링을 해서 별다방과 이름만 다르지 체..
일본/커피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8. 01:41
폐업하였습니다. 이틀 전의 일이다. 나는 회사까지 가능하면 걸어다니는 편이라 매일 코스를 바꿔가며 골목 여기저기를 걸어다니고 있다.그렇게 걸어다니면서 이런저런 가게를 많이 구경하고는 하는데, 몇 일 전에도 괜찮아 보이는 가게 하나를 발견 했었다. 가게 앞에 서서 어떤 걸 파는 곳인가 입간판을 보고 있는데, 가게 안에서 점원이 마감 정리를 하러 나왔고 서로 눈이 마주쳤지만,점원은 '곰방와-'라고만 말하고는 매대에서 도넛 몇 개를 챙겨서는 가게 안으로 다시 쏙 들어가 버렸다. 근데, 그 점원이 갑자기 다시 가게 앞으로 나와서는 나를 빤히 쳐다본다.당황해서 그냥 '헿, 다음에 올게요'하는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후다닥 자리를 떴는데, 아마 그 점원은 내 웃음이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몰랐을 듯. 집으로 가면서 '몇 ..
일본/술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7. 11:42
잊을수가 없다. 군에 입대하고 배치받은 부대에 행사가 있어서, 소주를 엄청 마시고 나서 정신줄을 놓은 적이 있었다.갓 자대 배치 받은 이병이 술 취해서 '헤헤헤' 하고 있으니 '이 xx가 미쳤나...'하는 사람도 있을 법 한데,어찌나 다들 친절했는지 서서 이것저것 집어먹고 있는 나를 보며 '체한다. 앉아서 편하게 먹어도 되니까 앉아서 먹어라.'라고 해 주었던 사람들. 그래, 우리나라는 서서 먹으면 체하니까 앉아서 먹어야 한다, 라는 문화다.근데 일본은 서서 먹는 立ち食い(타치구이) 가게가 여기저기 존재한다. 위키피디아에는 에도시대부터 이런 문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아, 그렇구나. 지하철 역에 있는 작은 소바집, 사거리의 구석에 붙어있는 작은 스시집, 그리고 번화가 혹은 오피스가 근처의 이자카야 등등...그..
대한민국 89년생/게임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6. 14:14
나는 한국에 있을 때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그래서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를 올 때 일본에 있는 게임 회사에 이력서를 많이 넣었다.그런데 다 떨어졌어. 번역은 대학원을 나오지 않으면 안되나 보더라. 아쉽다. 참 많이 해왔다. 롤이나 하스스톤은 뭐 말할 것도 없고...스팀게임도 이것저것 구매를 참 많이 했었다.게다가 나는 게임도 문화 생활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인데다가, '게임 = 문화'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게임을 하면서 '이걸 사면 더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겠다' 하는 경우에는 망설임 없이 결제를 하는 바람에 돈도 꽤 썼던 것 같다. 그러면서 일본에 와서도 방에 앉아 게임만 하면 일본이나 한국이나 똑같을 것 같아서, 일본에 온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인터넷을 아예 계약을 하..
日本向け/ほっともっと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5. 23:29
貰った!! 50円引きクーポン2枚とライス大盛りクーポン2枚!! たぶん牛キャベ丼のためにこういうイベントしているんでしょうね。 ほっともっとは力入れた新メニューを出す前には必ずイベントをするんです。 え、牛キャベ丼知らんと? これだよ、これ!! なんと、バージョンが5種類もある! 最初にカロリーからちょっと教えてあげます。 基本 390円 586Kcal 蛋白質 14.9 脂質 13.4 炭水化物 101.2 フライドエッグ 450円 734Kcal 蛋白質 21.2 脂質 26.4 炭水化物 101.4 白身フライ + フライドエッグ 500円 910Kcal 蛋白質 28.9 脂質 36.8 炭水化物 113.1 塩から揚げ + フライドエッグ 500円 831Kcal 蛋白質 27.4 脂質 32.6 炭水化物 105.5 全部のせ 550円 1010Kcal 蛋白質 35.5..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3. 15:29
회사 앞에는 이자카야가 많은 편인데, 대부분의 이자카야가 그러하듯 하카타역 근처도 점심시간이 되면 이자카야가 런치메뉴를 내놓고 있다.그런 이자카야들 중에, 우동 이자카야라는 곳이 참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이번에 한 번 가보게 되었다. 저녁에 술을 먹으러 가 본 사람들 얘기로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이자카야라고 한다. 게다가 이자카야에서 금연.그리고 계란말이를 시키면 계란말이가 우동 국물 안에 담겨져서 나오는 점은 좀 충격적이었다고. うどん居酒屋 粋 가로로 굉장히 길쭉한 느낌이 드는 외관. 겉에 펄럭펄럭 거리는 깃발에는 매일 바뀌는 세트메뉴, 카츠동, 우엉튀김 우동 이라고 적혀있다. 내부는 이런 느낌.전체적으로 꽤 고급스럽고, 테이블마다 완벽하게 독립된 건 아니지만 낮은 벽으로 구분지어져 있어서 직장인들이 ..
일본/후쿠오카 워홀러 대한민국 89년생 2016. 4. 3. 13:35
후쿠오카에 벚꽃 전선이 왔다. 나는 주말에 출근하는데, 집 근처 작은 공원에선 다들 꽃놀이 준비가 한창이더라.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도 준비해오고, 맥주를 마시고, 아이들은 강아지랑 같이 뛰어놀고. 아, 다들 이렇게 벚꽃을 보면서 놀고 있는데 나는 주말에도 출근이라니 그렇게 생각했더니 왠지 기분이 울적해져서 퇴근하자마자 후쿠오카에 워홀을 와서 처음으로 후쿠오카 성터와 오오호리 공원을 가보게 되었다.인터넷으로 찾아보니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후쿠오카 성 벚꽃축제'도 진행중이더라.라이트업은 4/6일까지 연장했다고 하던데, 축제 자체도 4/6일까지 연장하는 걸까.시간은 오후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엄청난 인파. 나도 저 사이에 끼여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영 별로였다. 토요일이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