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차로 일본 횡단 대한민국 89년생 2017. 1. 5. 11:34
나는 항상 여행을 하면 숙소는 씻고 자는 장소로만 이용하기 때문에 좋은 호텔을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돈이 아깝기도 아깝고,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도 아깝고 그랬거든. 그런데 아키타의 경우는 얘기가 좀 달랐다. 내가 갈 수 있는, 혹은 갈 만한 거리에 호텔이 전혀 없었다. 보통 많지는 않지만 역 주변에 캡슐 호텔이 하나 정도는 있고, 저렴한 호텔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없어. 그나마 갈 만한 곳이라고는 '호텔 알파원' 이라고 하는 이름의 1박 5,000엔 정도의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뿐이었다. 1박 4,500엔이라니. 나는 지금까지 친구들끼리 놀러가면서 예약을 했던 팬션들을 제외하고는 이런 금액으로 호텔에서 묵어본 적이 거의 없는데... 하고 고민을 좀 하기는 했지만, 사실 여기 말고는 선택지가 전혀 ..
여행/기차로 일본 횡단 대한민국 89년생 2017. 1. 4. 22:57
12박 13일이나 되다보니, 여행 기간이 주말에 겹치는 경우가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게 하필이면 하코다테에서 였다. 게다가 무슨 행사라도 있는 건지 아님 주말이라 그런건지 하코다테에서 숙소를 아무리 찾아도 모든 호텔이 만실이었고, 남은 거라고는 1박에 20만원, 30만원씩 하는 고급 호텔이나, 차가 없으면 절대 갈 수 없는 호텔들 뿐. 후쿠오카 같았으면 샤워실이 딸린 넷카페도 많고 하니까 하루 묵을 곳이 없어도 '어떻게든 되겠지.' 했겠지만... 하코다테는 처음 가보는 곳이고 굉장히 작은 도시라서 그럴 수도 없었다.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을 하던 중에 '게스트 하우스 하코다테 베이' 라는 곳을 아고다에서 찾았는데, 분명히 빈 방이 있어서 전화를 했더니 호텔에서는 빈 방이 없다고 한다. '아고다에는 ..
여행/도쿄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7. 1. 1. 09:39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모든 일정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점은 아니다. 근데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날도 있으니까, '당연히 국적기가 저가 항공사 LCC보다 비싸겠지.' 라고 생각하고 검색 없이 바로 피치항공이나 제트스타에 들어가서 예약을 하는 것은 '조금 아쉽다' 라는 뜻으로 쓰는 글이다. 이 가격은 후쿠오카 ~ 도쿄의 항공권, 비행기 편도 가격이다. 도쿄에 라이브를 보러 가려고 비행기를 예약하려고 했더니 비행기 요금을 통합해서 보여주는 사이트에 이런 표가 나와있었다. 대충보면 피치항공이 6,890엔으로 제일 저렴하고 시간대도 나름 나쁘지 않은 것 처럼 보이는 데, 사실 그렇지 않다. 이 날에 한정해서 피치항공을 이용하는 사람은 가장 손해를 보는 사람이다. 바로 아래에 JAL, 그리고 ANA 가..
여행/도쿄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6. 12. 31. 11:09
https://isai-beat.com/ 쉬는 날 집에서 열심히 놀고있는데,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자기가 좋아하는 성우인 하나자와 카나가 라이브를 한다고. 처음에는 갈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오랜만에 친구도 보고 도쿄 여행도 하고 라이브를 보며 문화 생활(?)도 즐길 겸 나도 같이 라이브를 신청해보기로 했다. 근데 찾아보니까 200명? 300명? 밖에 안 들어가는 라이브 하우스 같은 곳이라 일단 경쟁률이 좀 높을 것 같더라고. 그 중 50명은 또 ISAI BEAT 스마트폰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추첨으로 준다고 하니 실제로 이 추첨에 배당된 인원은 더 적을 듯. 좀 놀라운 건 이 isai beat 이라는 스마트폰, 우리나라의 LG에서 만드는 거더라. 한국에선 '일해라, LG 마케팅부!!' 라는 소리를 매일..
日本向け/ごはんどころ 대한민국 89년생 2016. 12. 30. 10:47
博多駅前のうどん屋 米ちゃん。 うどん屋なのになぜかチキン南蛮の話がずっと出てましたので、一回尋ねてみました。食ベログやGoogle地図などでの評価も悪くない、いい店です。 外観はこんな感じです。外観を見て気づいた方々もいると思います。この店、窓がないです。 またちょっと不思議だったのが、僕は最初この店を見たとき「絶対20年ぐらいたってる店だろうなー」って思ってたんですよね。でも、食ベログを探してみたら意外とオープン日が2011年5月で、結構新しい店でした。元々は居酒屋かなにかだったのに、途中うどん屋に変えたのかな?まだ疑問です。 「あいとります」 仲間さんはこれを見てなぜか笑ってましたけど、韓国人の僕にはいったい何がおかしいのかさっぱり分からなかったです。 どう見ても2011年よりは前だと思うんだけどなー不思議。 メニューはうどんとチキン南蛮セットが基本です。A,B,Cセット以外のも..
여행/ETC 대한민국 89년생 2016. 12. 29. 10:10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날 우연히 쉴 수 있게 되어서, 항상 회사 업무 때문에 시간이 잘 나지 않았던, 학교 다닐 때 친했던 아는 형한테 연락을 했었다. '저 24일 25일 쉬는 날인데, 행님 크리스마스도 못 쉬어요?' 라고. 그랬더니 진짜로 형이 정말 어렵게 시간을 내서 1박 2일로 후쿠오카에 여행을 왔다. 항상 나는 외로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 성격이라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했었는데, 일본에 와서 '사실 난 외로움을 엄청 느끼는 성격 아닐까...?'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계속 친구를 부르고 싶고, 같이 밥 먹으러 가고 싶고 그렇다. 근데 사실 아직도 약간 애매모호 하기는 하다. 사람들이랑 같이 놀고 싶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하고 싶은데, 막상 그렇게 하면 빨리 집에 가서 이불 ..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12. 27. 10:57
중국집이라고 해서 '일본까지 와서 짜장면을 먹을 수는 없잖아?'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지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는 마파두부 뿐이다. 탄탄면도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었던가? 긴가민가하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는 후쿠오카에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중국집이 있다면 한 그릇에 800엔을 내도 좋으니까 가서 먹고 싶다... 다른 요리들은 비슷한 맛도 있고, 비슷하게 만들 수도 있는데, 짜장면 만큼은 아무리 해도 중국집의 그 맛이 나지 않는다. 너무 슬프다. 굉장히 작은 글씨로 '하카타 탄탄멘' 이라고 적혀있고, 그 위에 다이키치(大吉)라고 적혀있다. 다이키치는 많은 분들이 알지 않을까? 운세뽑기를 하면 적혀있는 바로 그 '대길'이다. 운세뽑기로 뽑을 수 있는 운세 중..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12. 24. 09:32
부아이소(ぶあいそ)만 특별하게 이자카야인데도 런치 메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 많은 이자카야가 점심시간에는 일반 식당으로써 영업을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자카야도 요리가 기가 막히게 맛있는 곳이 많기 때문.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이자카야다 보니 금연인 경우가 잘 없다는 점? 부아이소도 담배를 피는 사람이 꽤 있었다. 일본은 참 담배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관대한 나라인 것 같다. 카페를 가도 흡연, 식당을 가도 흡연, 심지어 옛날에는 비행기에서도 흡연을 할 수가 있었다고 하더라. 지금은 많이 좋아진 편이라 카페나 식당 같은 경우 손님들이 많이 오는 점심시간은 금연시간이라고 지정해 둔 곳도 꽤 많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싫어하는 담배냄새를 맡아야 하는 가게가 많다. 참고로 부아이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