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1. 27. 13:38
저는 후쿠오카의 회사원입니다. 후쿠오카에서 출발할 때는 분명히 겨울 날씨였는데, 오키나와에 도착했더니 최고 기온이 20도였습니다. 최저 기온은 대략 10도에서 15도 정도. 오키나와는 12월까지도 스노쿨링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길쭉한 나라는 정말 신기합니다. 저도 보비도 술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라, 항상 저녁은 가벼운 알코올과 함께 하였습니다. 첫번째 알코올은 저녁에 간단하게 들린 허름한 국제거리 뒷골목 이자카야 였습니다. 아주 특별한 안주는 없었지만, 오리온 맥주를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우미부도는 여전히 정체 불명의 맛이었습니다. 관광객들은 잘 오지 않는 곳이어서 그런지 한국어 메뉴가 없었고, 한국 분들도 없는 줄 알았는데 카운터에 앉아 계시던 분이 한국 분이었습니다. 저희가 한국 사..
여행/ETC 대한민국 89년생 2018. 7. 26. 19:41
숨겨진 식당이라고 하기는 조금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구석구석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가게도 아니고, 그냥 만관교(만제키바시, 万関橋) 근처 도로변에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으니까. 심지어 한국어 대응 홈페이지에, 한국어로 만들어진 메뉴도 있었다. つしま亭、さと 츠시마테이, 사토 http://tsushimateisato.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숨겨진 식당, 맛집이라고 표현한 것은... 한국 손님들은 거의 보지 못했으니까... 그런데도 요리도 맛있고, 가게도 너무 좋은 분위기였으니까. 내부는 최근 리모델링을 했는지 굉장히 깔끔한 느낌. 나무로 되어있어서 분위기가 따뜻하고 조용하고 굉장히 좋았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오른쪽으로 바다와 산도 보인다. 숲과 나무에 조금 가리기는 하지만... 그런..
여행/ETC 대한민국 89년생 2018. 7. 20. 20:10
사실 쇼핑가라고 말하기도 참 애매하지만, 대마도에서 짧게나마 살아봤던 제 기억에 여기보다 다양한 물건을 구할 수 있었던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마도 남쪽섬에 위치한 쇼핑가로, 다이소가 위치한 PAL부터, 대형 슈퍼 사이키 벨류 마트, 젓가락부터 전기톱까지 판매를 하는 라이프 베이스, 전국 체인 드럭스토어 마츠모토 키요시, 드럭스토어 모리, 그리고 도시락 전문점 홋토못토까지... 위치는 차가 없으면 접근하기 쉬운 곳은 아닙니다. 이즈하라 시내에서는 차가 없으면 절대 가지 못하구요... 버스를 타면 갈 수 있지만 왕복 1,000엔 정도의 요금을 생각하셔야 할 것 같네요. 일본의 시골 버스도 경험해보고, 이왕 온 것 조금 멀리 가보고 싶다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에 구글 지도를 첨부하도록 하겠습니..
여행/ETC 대한민국 89년생 2018. 5. 12. 22:48
이번 여행의 계기는 3개월 만에 받은 연휴였습니다. 그 동안은 계속 하루만 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몸도 피곤하고, 정신적으로도 정말 지치는 힘든 3개월 이었습니다. 1박 2일이라 후쿠오카로 가는 비행기 값이 아깝다는 생각도 조금 하기는 했지만, 그것 보다는 정말정말 여행을 가고 싶었고, 친한 사람들과 만나서 쓰잘데기 없는 얘기도 나누고 싶어서, 돈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후쿠오카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배로도 갈 수 있었지만, 배로 가는 2시간 조차도 아까웠고, 또 저는 공항과 비행기를 좋아해서 일부러 비행기를 고집했습니다. 특히 대마도 공항은 프로펠러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해서... 헤헤. 이번 여행은 짧았던 만큼 재밌는 컨셉을 하나 잡았는데, 바로 '이번에야말로' 였습니다. 저는 후쿠오카에서..
여행/ETC 대한민국 89년생 2018. 4. 13. 23:17
아무것도 없다고 듣고 오긴 했지만, 대마도에 와서 너무너무 아쉬운 것은 숨은 가게들이나 카페가 없다는 점. 후쿠오카에서는 정말 많은 가게들과, 이자카야와, 카페를 찾아 다녔었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대마도에도 아는 사람들만 아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카페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찾아간, 마운틴 마운틴. 대마도의 우치야마 분교(内山分校)라고 하는 폐교를 카페로 개조한 곳, Mountain Mountain 천연효모를 사용하여 빵을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3대 정도 주차 가능한 주차창. '숲의 미니 박물관(森のミニ博物館)' 이라고 적혀있다. 전체적으로 스타일이 굉장히 확고하다. 자연, 폐교, 나무, 조용함.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굉장히 짧다. 봄 방학도 있는..
여행/ETC 대한민국 89년생 2017. 11. 15. 21:10
일본에서 생각보다 돈을 많이 쓰는 바람에 엔화가 모자라게 되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세븐일레븐에 가서 2만엔을 인출하였는데, 수수료가 의외로 그렇게 많이 붙지 않아서 깜놀. 보통 해외인출이라고 하면 수수료도 꽤 붙고 정말 마지막 수단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의외로 괜찮은데?! 일단 이 금액은 네이버로 엔화를 검색하여서, 매매 기준으로 환전을 했을 때의 금액. 2만엔을 출금하기 위해서는 197,672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환전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이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하게 된다. 그리고 세븐 일레븐 ATM 해외 출금으로 인해 빠져나간 금액은, 205,414원. 이용 은행 및 카드 회사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계산해보면 205,414원 - 197,672원, 즉 7,742원이 수수료이다..
여행/사가 열기구 축제 대한민국 89년생 2017. 11. 3. 01:24
오전 경기 편을 읽고 오시면 좋습니다.사가 벌룬 페스타 여행기, 오전 경기편 아침에는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던 '벌룬 사가다냐' 라고 적힌 역 표시. 굉장히 오래된 열차. 디젤에 ワンマン(혼자 운행하는) 열차다. 벌룬 사가역은 임시역이라 일거리도 많고, 앉아있을 곳도 없고, 그늘도 없어서 정말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던 JR 직원분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곳이라서 그럴까? 출장 나오신 직원 분들이 모두 젊은 분들이다. 내가 사가역을 오게 될 줄이야... 어쨌든 반가워, 사가역. 큐슈는 이제 나가사키와 가고시마, 미야자키만 가보면 되겠네. 사가역은 벌룬 페스타 기간이라 그런지 천장에 굉장히 귀여운 열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런 전시물도 있고... 이것저것 사가역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구나. 일단은 커피를..
여행/사가 열기구 축제 대한민국 89년생 2017. 11. 2. 19:39
예전 포스팅을 읽고 오시면 이해가 편합니다.사가 열기구 축제를 가보자 내 처음 목표는 11월 1일에 집을 출발하여 즐거운 여행을 즐기는 것이었는데, 시작이 좋지 않았다. 평소의 밤, 낮 바뀐 생활패턴 덕분에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하고 11월 1일 새벽 4시에 집을 나섰으니까... 흑흑흑, 너무 졸렸어. 사가 벌룬 페스타 티켓은 이틀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이라 '오늘은 그냥 푹 자고 11월 2일에 갈까?' 라는 고민도 했는데, 11월 2일은 날씨가 안 좋다고 해서... 결국 울면서 11월 1일에 출발. 새벽에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후쿠오카를 마마챠리(장바구니가 달린 자전거)로 기분 좋게 달려서 하카타 역에 4시 10분 쯤 도착했는데, 문이 열려있지 않았다. 자전거를 역 근처 駐輪場에 넣어두고 하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