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술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9. 6. 7. 13:35
가끔 재료에 얇게 튀김옷을 묻혀 튀겨내고, 달콤짭잘한 소스를 듬뿍 찍어먹는 쿠시카츠가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오사카라면 어디에서든 흔하게 볼 수 있고, 어디를 가도 맛있겠지만, 우리가 외국인 노동자로써 일하고 있는 여기는 후쿠오카다. 하카타 역 근처 어디에서 맛있는 쿠시카츠를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구글 지도를 열심히 찾아보다가, 손님들이 업로드한 사진이 많은 곳을 하나 발견했다. 내가 사진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사진에 눈이 많이 간다. 噂のこの串かつあのおでん 이름이 참 특이하다. 마치 ‘소문난 돼지 국밥’을 보는 느낌이다. 입간판에 大阪新世界 博多駅倶楽部 라고 적혀있다. 직역하자면, 오사카신세계 하카타역 클럽. 오사카의 신세카이(통천각이 있는 쿠시카츠가 유명한 거리 이름)에서 온 걸까?..
일본/술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7. 9. 15. 21:55
오랜만에 전에 다니던 회사 사람들을 만나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하카타 역 앞의 유명한 곳은 대부분 다 가보아서 이젠 어딜 가볼까 고민을 하다가, 한입 교자로 유명한 아사히 켄(旭軒)으로 노미카이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아사히켄은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도 꽤 유명한 곳인 것 같던데, 이 날은 한국 분들은 많이 안 보이고 퇴근하시고 가볍게 한 잔 마시러 오신 일본 분들만 바글바글바글 하더라. 일반적인 교자(일본 만두, 餃子)가 아니라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작은 교자(히토쿠치교자, 一口餃子)가 하카타 명물이라고 하던데, 후쿠오카 온 지 2년 만에 먹어보는구나. 기대기대.. 7시에 왔더니 사람들이 엄청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게가 작은 편도 아닌데 유명한 집이라서 그런듯. 8시에 모이기로 했으니까 주변 구경도 ..
일본/술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7. 8. 3. 18:00
여기는 포스팅을 할지 말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안그래도 예약하기 힘든 곳인데 한국 사람들까지 많이 오면 더더욱 예약하기 힘들어지니까... 나는 이런 말을 잘 하지 않는다. 너무 광고 느낌 나잖아? 내 블로그는 광고 안 들어오는데... 어쨌든, 진짜 그런 가게다. 남들한테 소개하기 조금 아까운 가게, 하지만 굉장히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가게. 내가 지금까지 가 본 후쿠오카의 야키토리 집 중에서 가장 맛있고, 가성비가 기가 막히며, 즐겁게 술 마실 수 있는 곳, ちびっこ大将 ちびっこ大将는 한국말로 번역하면 쪼끄만 주방장(마스터) 이라는 의미인데 가게에 들어가는 순간 그 이유를 알 게 된다. 하얀 머리의 키가 작은 마스터가 '이랏샤이!! 예약하신 손님?' 하고 웃으면서 물어보시니까... 연기가 자욱한..
일본/술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7. 7. 30. 15:30
https://kirinbrewery1.secure.force.com/WebCalender?p=F#_ga=2.235270657.1630844397.1501396110-569557908.1500175530 인터넷 예약은 이쪽에서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안내가 없고, 인터넷 예약도 한국어 지원이 안 되어서 일본어가 안되시는 분들은 조금 답답할 수도 있어요.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고 하네요. 후쿠오카에서 가볼 수 있는 맥주 공장은 총 2군데가 있는데, 아사히는 저번에 가 보았고, 이번에는 기린 맥주 공장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사히 맥주 공장은 하카타 역에서 가볍게 소풍가는 기분으로 금방 갈 수 있지만, 기린 맥주 공장은 거리가 좀 있어서 오래 걸려요. 그래서 소풍 보다는 짧은 여행 하는 기분으로 다녀왔..
일본/술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7. 6. 30. 13:50
후쿠오카에서 2년을 지냈는데 아직도 아사히 맥주 공장을 가보지 못했다. 이번에 재취업을 못하게 되면 한국에 돌아갈 것 같아서, 가기전에 들러본 아사히 맥주 하카타 공장. 인터넷 혹은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하는데, 인터넷 같은 경우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한국어로 번역이 잘 되어있더라. 견학도 일본어가 아니라 한국어로 해준다고 한다. 대박.. https://www.asahibeer.co.jp/brewery/hakata/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한국어 안내 예약 신청하기를 클릭. 전화 예약도 가능하고, 인터넷 예약도 가능한데, 인터넷 예약이 편하고 간편한 것 같다. 전화 예약은 092-431-2701 /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래 쪽으로 스크롤을 해보면 달력이 있다. 예약을 시도한 날짜는 ..
일본/술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7. 5. 19. 18:16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어서, 유독 친했던 동료 한 분이랑 회사 근처 중화요리 다이키치에서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점심 먹으러 엄청 자주 오던 곳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코스 요리는 최소 3명부터 가능하다고 적혀있었는데도, 괜찮다면서 예약을 받아주셨다. 노미호다이 코스(飲み放題)로 가격은 한 사람 당 3,500엔. 서튼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중국집이 굉장히 맛있다 점심 먹었던 걸로도 포스팅을 작성했었다. 점심때는 좁은 가게에 손님이 가득가득한 가게인데, 저녁에는 한산한 편이더라. 가볍게 중국요리 먹으면서 맥주 한, 두 잔 하는 혼자 오신 손님들이 왔다갔다 많이 하시더라. 집 주변에 이런 가게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 가게 분위기도 조용조용하고. 前菜로 나온 차슈와 에다마메, 고야 나는 차슈부터 코..
일본/술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7. 4. 27. 12:23
鳥鶏研究団 (토리토리 켄큐단) 출퇴근 루트가 바뀌면서 최근에는 이 앞을 지나다니지 않았지만, 옛날에는 엄청 신경쓰이는 가게였다. 가게 이름도 이름이고, 창문 너머로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게 항상 보였거든... 토리토리 켄큐단은,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조계연구단?? 새, 닭 연구단...ㅋㅋ 간판에 그려져 있는 그림도 너무 귀여움. 가게가 특이하게도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는 입구 바로 위에 있다. 앞에 적혀있는 토리는 鳥로 새를 의미하고, 뒤에 있는 토리는 鶏로 닭을 의미한다. 근데 사실 야키토리 할 때 焼き鳥라고 하는 걸 보면 양 쪽 다 꼬꼬댁 닭을 의미하는 거라고 봐도 될 듯. 닭닭 연구단 원래 나는 예약을 하고 어디 가게에 들어가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데, 토요일 저녁이라서 전화로 예약을 하고 왔다. 일본은..
일본/술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7. 4. 14. 14:53
폐업하였습니다. 쿠시카츠 전문점 긴자라(串かつ 専門、ギンザラ), 후쿠오카 스미요시점(福岡 住吉) 체인점이다. 하카타역 앞 점포도 있기는 한데, 거리상으로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 같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갈 때면 항상 이 앞을 지나갔는데, 화려한 외관때문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가게였다. 요즘은 이런 식으로 체인점인지, 개인 점포인지 구별이 안 가는 곳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사진이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한국어 메뉴 있습니다.' 라고 유리문에 적혀있다. 요즘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같이 일하는 분도 오늘은 조금 늦게 돌아가도 되는 날이라고 해서 정말정말 오랜만에 밖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평가가 왜이렇게 안 좋지? 하고 봤더니 누가 다른 가게랑 착각하고 글을 적어둔 것 같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