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8. 11. 24. 13:18
우리 나라에서는 삼겹살 집이라고 하면 저렴하거나, 서민적인 느낌이지만 일본은 그래도 물 건너온 문화라고 그러는지, 아니면 야키니쿠 집에서는 소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참 강하다. 월급날이나, 회식날이나, 이런 때에나 가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더욱 그런 것 같다. 하긴, 생각해보면 우리 나라도 소고기 집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좀 강하긴 하지만... 가격만 저렴하다면 자주자주 들러서 고기를 구워먹고 싶은데, 둘이서 한 번 갔다 하면 8만원~10만원은 그냥 깨지다보니 그러지를 못했는데, 우연히 요도바시 카메라 5층 식당가에 런치 타베호다이 메뉴가 저렴한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예약도 하지 않고 급하게 들렀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90분 타베호다이(90분 동안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8. 10. 3. 14:23
일본에 살면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은 얼큰한 음식에 대한 갈망인 것 같다. 일본 음식들이 기본적으로 느끼하거나 달콤한 것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얼큰한 음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닌데... 나가사키 짬뽕 정도? 하지만 얼큰한 음식이 없는 일본에서도 은근히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激辛注意'인데, 한국말로 하자면 '완전 매움!! 주의!!' 라고 적혀있는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왜 이렇게 매운 맛에 대한 집착이 강할까. 카라멘 마스모토.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매운 면 마스모토'. 본점은 나카스 카와바타고 그 외에 지점이 여러 군데 있는데, 다들 평가가 굉장히 좋아서 들렀다. 얼큰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고. 매운 맛 = 얼큰함은 아니지만... 오늘 들른 지점은 텐진..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8. 8. 18. 18:00
인스타 그램도 잘 부탁드려요! @689photo ※후쿠오카 공항의 국내선은 지하철을 타고 올 경우 바로 갈 수 있습니다. 또 국제선으로 버스를 타고 오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국제선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으며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후쿠오카 공항과 가까운 곳에 살게 되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 후쿠오카 공항을 이렇게 자주 들르게 될 거라고는 사실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처음에는 일본의 여러 곳을 여행을 했을 때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항은 비싸기만 하고, 맛은 그냥저냥 그럴테니까, 밖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아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아주 우연히 후쿠오카 공항에서 밥을 먹은 후에, 많은 것이 바뀌어버렸다...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8. 7. 16. 20:55
나는 특별히 가리는 요리가 없는 편인데다가, 이것저것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다양한 요리들을 먹어 본 것은 아니다. 새로운 곳을 가고 새로운 것을 먹는 것도 참 재미있다고 느끼는데도, 의외로 아직까지도 많은 요리들이 어떤 맛인지, 향은 어떤지 조차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말 왜 지금까지 먹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쌀국수였다. 이제는 보기 힘든 요리도, 접하기 힘든 요리도 아닌데... 그리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추천하는 요리이기도 한데... 나는 쌀국수를 먹어 본 적도 없고, 먹어보려고 생각했던 적도 없다. 왜일까. 사실 아예 먹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군대에서 부식으로 나오는 쌀국수 컵라면이라는 것을 먹으면서 '헐,..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8. 7. 9. 22:31
지금은 하카타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 직장이지만, 하카타 역 앞에 있는 회사를 다니며 점심을 먹으러 다니고 할 때가 있었다. 그리고 가끔 지나치며 굉장히 신경쓰이던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陽華楼(ようかろう). 한자의 뜻으로만 번역해보자면 '햇볕이 잘 드는 이층 집'. 의도한 것이 이 뜻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한자로만 찾아봤더니 일단은 이런 뜻이었다. 이름도 따뜻하고, 그냥 평범한 가게처럼 보이는 이 곳이 신경쓰였던 이유는... 바로 문 앞에 서있는 한 입간판 때문이었다. 殺人担々麺 (살인 탄탄면) ?! 심지어 간판 색깔도 시꺼먼 색에 글자는 시뻘건 색이야. 안쪽에 작은 간판에 또 적어놨어... 살인 탄탄면이라니... '탄탄면이 매운 음식이라는 것은 나도 외국인인 나도 알고있지만....
일본/편의점과 도시락 대한민국 89년생 2018. 2. 3. 17:25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에 가끔 나오는 크림 스튜(クリームシチュー). 하얀 색깔에, 스프와 비슷한 듯, 카레와 비슷한 듯 한 것이 '어떤 맛일까?' 항상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사 먹어보았다. 사실 제대로 로 된 레시피를 보고 처음부터 만들어 먹어볼까? 아니, 가루로 된 걸 사와서 간단하게 만들어볼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만드는 건 귀찮겠고 뜯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크림 스튜로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사온 것이 하우스社의 シチュー屋 クリームシチュー다.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스튜 전문점의 크림 스튜' 가격은 무려 108엔. 200엔짜리도 있었는데, 일단 어떤 맛인지 알아본다는 느낌으로 제일 저렴한 것을 사왔다. 3분 카레와 동일하게 뜨거운 물에 넣어서 데워먹거나, 그릇에 담아 랩을 씌우고..
일본/후쿠오카 직장인 대한민국 89년생 2018. 1. 7. 13:59
우리나라는 포카리 스웨트가 청순한, 하늘하늘한 느낌의 CM이 많은데, 우연히 일본의 포카리 스웨트 CM을 보고 나는 충격을 많이 받았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정말 열심히 즐기고 땀 흘리는 사람들을 위한 음료 같은 느낌? '두둥, 두둥, 두둥' 하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우리나라는 '라라라라라라라라' 이렇잖아.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광고의 제목은 '춤추는 입학식', 춤추는 수학여행'. 나는 수학여행이라고 하면 숙소에서 친구들끼리 몰래 술은 어떤 맛인지 체험하다가 선생님한테 걸렸던 기억 밖에 없는데. 이 영상은 일본 포카리 스웨트 CM의 댄스 풀버전으로, 안무가가 살고 있는 프랑스 파리의 길거리에서 춤을 추는 영상. 일본에서는 이 춤을 'ポカリガチダンス (포카리 가치 댄스)' 라고 한다. 'ガチ..
일본/후쿠오카 직장인 대한민국 89년생 2017. 11. 22. 18:38
적지 않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작성하는 포스팅입니다. 일본은 한국 사람의 경우 '비자 없이 90일, 1년에 최대 180일'을 체류할 수 있는 국가인데요. 하지만 '90일을 가득 채워서 체류하면 불이익이 있다.' 또는 '90일 체류는 입국 거부를 당한다.', '90일을 체류하고 나서 귀국하였다가, 다시 입국 할 때에 입국 거부를 당한다.' 등등의 많은 소문때문에 굉장히 불안하시죠? 나는 불안하던데... 나만 그런가? 어쨌든 이런 부분들을 제가 실제로 경험하였기 때문에, '카더라 통신' 보다는 훨씬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1년, 취로 비자로 1년을 체류하고 나서, 90일 단기 체류로 입국하였습니다. 입국 카드에 체류 예정일을 적어야 하는 것은 알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