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9. 3. 21. 00:39
오랜만에 텐진에 나가서 목적지 없이 걸어다니고, 오후 느즈막히 카페에 앉아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옆 테이블에 여행을 오신 한국분들이 계셨는데, 나도 그분들처럼 마치 여행을 와서 아무 걱정 없이 텐진 거리를 구경하고 즐긴 것 같았다. 오랜만에 텐진 길거리를 돌아다녀서 그랬을까? 일본에서 살기 시작한지 올해로 5년째다. 첫 시작은 유학이었고, 귀국 후 워킹홀리데이를 왔다가, 취업 비자까지 받게되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일본에서 계속 지내다보니 오히려 한국보다 일본이 내 일상을 보내는 장소라는 느낌이 강한 것 같다. 여행이 아닌 일상은 걱정이 참 많다. 밥값 걱정, 교통비 걱정, 내일 출근 걱정, 여행은 언제 가나 걱정. 오랜만에 그런 걱정들 없이,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았다. 가..
일본/후쿠오카 직장인 대한민국 89년생 2019. 3. 11. 21:54
한국 면허증을 일본 면허증으로 갱신하기 위해 자료를 정리하던 중,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제 블로그에도 작성하였습니다. 일본어로는 免許切り替え라고 합니다. 外国免許からの切り替え手続き ← 후쿠오카현 경찰 공식 페이지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일본어) 면허증 갱신을 위해 필요한 서류들과 발급처는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운전 면허증 / 여권 / 재류카드 / 증명 사진 3 x 2.4 주민표(住民票) 원본 :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시청(市役所, 시야쿠쇼) / 구청(区役所, 쿠야쿠쇼)에서 발급, 국적 표기 면허를 발급 받은 후, 한국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하였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 후쿠오카 한국 총영사관에서 발급 운전 면허증의 번역본 : 후쿠오카 한국 총영사관에서 발급 (수수료 660..
여행/삿포로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2. 18. 16:14
저는 이번까지 포함해서 삿포로 여행이 3번째 였습니다. 많이 온 편은 아니지만, 여행을 올 때마다 항상 먹는 요리가 있습니다. 바로 양고기(ジンギスカン, 징기스칸). 미소 라멘도 좋고, 스프 라멘도 좋고, 삿포로 맥주 박물관도 좋은데, 올 때마다 '꼭 먹어야겠다.' 하는 느낌보다는 기회가 되면 먹어야지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징기스칸 만큼은 '꼭 먹고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항상 유명한 가게들을 많이 갔었고, 그래서인지 항상 너무너무 맛있는 양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유명한 가게라고 하여 찾아온 징기스칸 야마다 몽골. 그런데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만석... 너무너무 슬프더라구요. 여기 갈거라고 여행하는 동안 엄청 기대했었는데. 다음에는 꼭 예약을... 후쿠오카에서는..
여행/삿포로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2. 9. 10:29
아무리 추워도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없던 후쿠오카에 적응하고 있던 우리에게 삿포로의 추위는 너무너무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히 날씨가 추운 저녁의 행동 반경은 호텔 근처로 고정이 되었는데요. 호텔의 위치가 너무너무 좋았던 점이 참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근처에 맛집과 쇼핑이 가능한 곳이 너무너무 많았어요. 이번 삿포로는 여행 기간이 짧았던 만큼, 관광지는 특별하게 정해두지 않았지만, 저희에게 '이 요리만큼은 꼭 먹고오자' 라는 맛집 투어 리스트가 있었는데요. 바로 삿포로를 대표하는, 미소라멘(된장 라멘), 징기스칸(양고기), 스프카레(국물 카레) 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요리의 맛집을 저희 호텔 근처에서 맛볼 수 잇었습니다. 2박 째의 저녁이 바로 스프 카레였습니다. 영하의 날씨, 흩날리는..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2. 8. 16:32
오키나와는 3년 전에도 그랬지만 길고양이들이 참 많았다. 그리고 고양이들에 따라서 아주 빠르게 쇽쇽쇽 도망가는 고양이들도 많았지만, 도망가지 않는 고양이들도 많아서 살짝 쓰다듬어 볼 수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국제 거리에서는 많이 보지 못했지만, 국제거리에서 뒤쪽으로 들어가고 나니 굉장히 많은 고양이들이 있었다. 너무너무 귀여워. 목에 이쁜 목걸이를 하고 있는 까만 고양이. 발가락 양말을 신고, 앞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것이 너무 귀여웠다. 이 아이는 열심히 도망을 갔다. 품종묘가 아닐까, 외출 냥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던 고양이. 너무너무 예쁘게 생겼고, 가까이가서 쓰다듬어도, 발을 만져도, 도망가지도 않고 매우 편안한 자세로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정말 예뻤다. 길 고양이와 외출 고양이들의 ..
여행/삿포로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2. 8. 00:06
삿포로 역과 스스키노 역, 두 역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호텔은 없을까 하고 찾다가 예약하게 된 호텔 선루트 뉴 삿포로 입니다. 정식 명칭은 HOTEL SUNROUTE NEW SAPPORO네요. 오오도리 공원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바로 앞에 삿포로 아케이드 거리가 있어서 굉장히 굉장히 밝고 좋았습니다. 1층에는 편의점도 있었구요. 저는 삿포로에 이번 여행까지 포함해서 총 3번을 온 적이 있는데요. 지금까지 묵은 호텔들 중에 위치는 최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스스키노 역에 머물면 삿포로 역까지 걸어가기가 애매해서 지하철을 타야했고, 삿포로 역에 머물자니 스스키노에 가서 맛있는 식당들을 찾기가 애매했었거든요. 저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2박 16,000엔으로 예약을 하였고, 조식과 웰컴 드링..
일본/커피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9. 2. 3. 17:40
항상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사진도 찍어야 하나?', '커피 맛도 평가해야 하나?', '안 가본 카페는 다 가봐야 하나?' 하는 걱정에 시작도 못하고 2년이 지났네요. 결국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로만 카페를 정리하고,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 것은 '카페에 사람이 많은가 / 적은가', '카페는 어떤 분위기인가' 입니다. 혹시 제가 가보지 않은 카페의 제보, 잘못된 정보가 있을 경우 댓글로 알려주세요. 가능한한 빨리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소를 알기 쉽도록 구글 마이맵을 만들어 번호를 매겨두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초록색과, 갈색과, 노란색의 카페들이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구별한 것입니다. 초록색은 스타벅스, 갈색은 항상 손님이 많은 카페들, 노란색은 손님이 적을 때가 많고..
여행/오키나와 여행 대한민국 89년생 2019. 1. 27. 13:38
저는 후쿠오카의 회사원입니다. 후쿠오카에서 출발할 때는 분명히 겨울 날씨였는데, 오키나와에 도착했더니 최고 기온이 20도였습니다. 최저 기온은 대략 10도에서 15도 정도. 오키나와는 12월까지도 스노쿨링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길쭉한 나라는 정말 신기합니다. 저도 보비도 술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라, 항상 저녁은 가벼운 알코올과 함께 하였습니다. 첫번째 알코올은 저녁에 간단하게 들린 허름한 국제거리 뒷골목 이자카야 였습니다. 아주 특별한 안주는 없었지만, 오리온 맥주를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우미부도는 여전히 정체 불명의 맛이었습니다. 관광객들은 잘 오지 않는 곳이어서 그런지 한국어 메뉴가 없었고, 한국 분들도 없는 줄 알았는데 카운터에 앉아 계시던 분이 한국 분이었습니다. 저희가 한국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