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8. 10. 3. 14:23
일본에 살면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은 얼큰한 음식에 대한 갈망인 것 같다. 일본 음식들이 기본적으로 느끼하거나 달콤한 것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얼큰한 음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닌데... 나가사키 짬뽕 정도? 하지만 얼큰한 음식이 없는 일본에서도 은근히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激辛注意'인데, 한국말로 하자면 '완전 매움!! 주의!!' 라고 적혀있는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왜 이렇게 매운 맛에 대한 집착이 강할까. 카라멘 마스모토.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매운 면 마스모토'. 본점은 나카스 카와바타고 그 외에 지점이 여러 군데 있는데, 다들 평가가 굉장히 좋아서 들렀다. 얼큰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고. 매운 맛 = 얼큰함은 아니지만... 오늘 들른 지점은 텐진..
대한민국 89년생/생존신고 대한민국 89년생 2018. 9. 30. 15:52
후쿠오카에서 살면, 쉬는 날마다 후쿠오카 여행을 다닐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과는 달리, 일상이 되어버리니 밖에 나가는 것보다 집에서 쉬는 것이 더 편해진 것 같다. 정말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 것이 아닌 이상은... 그러다보니 1년에 한 번 있는 큰 행사나, 축제도 '다음에 가야지...' 하며 넘기는 경우가 제법 많았는데, 올해는 다행히도 좋은 사람 덕에 놓치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주변 사람이란 참 대단하구나. 매년 열리는 미타마 마츠리(みたままつり)는 오오호리 공원 근처에 있는 신사인 고코쿠 신사(護国神社)에서 열리는 축제인데, 후쿠오카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크게 열리는 축제라고 한다. 특히 유명한 것이 바로 이 등(灯)인데, 올해는 무려 6천개가 빛을 밝혔다고 한다. 후쿠오카에 오고 나서 ..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8. 8. 18. 18:00
인스타 그램도 잘 부탁드려요! @689photo ※후쿠오카 공항의 국내선은 지하철을 타고 올 경우 바로 갈 수 있습니다. 또 국제선으로 버스를 타고 오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국제선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으며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후쿠오카 공항과 가까운 곳에 살게 되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 후쿠오카 공항을 이렇게 자주 들르게 될 거라고는 사실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처음에는 일본의 여러 곳을 여행을 했을 때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항은 비싸기만 하고, 맛은 그냥저냥 그럴테니까, 밖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아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아주 우연히 후쿠오카 공항에서 밥을 먹은 후에, 많은 것이 바뀌어버렸다...
대한민국 89년생/생존신고 대한민국 89년생 2018. 8. 9. 21:10
후쿠오카로 돌아오고 나서 제일 먼저 한 것은, 후쿠오카의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린 것이었다.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도 직원들과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는데, 나를 계기로 이제는 이름만 남아있는 회사의 前직원들 5명이 모여서 술을 마셨다. 뭔가 나를 위해서 전혀 만나지 않던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이, '좋은 사람들 만나며 나도 좋은 사람으로써 살아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참 좋았다. 술을 마시며 사람들의 근황을 물어봤더니, 한 사람은 빵 집에, 한 사람은 부동산에, 두 사람은 전 회사의 거래처에 취직을 한 상황. 이제와서 보니 너무나도 특이한 조합이다. 모임 장소는 하카타 역 직장인들의 아지트, よかたい総本店. 특별하게 유명하다거나 대표 메뉴가 있는 술집은 아니지..
여행/ETC 대한민국 89년생 2018. 7. 26. 19:41
숨겨진 식당이라고 하기는 조금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구석구석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가게도 아니고, 그냥 만관교(만제키바시, 万関橋) 근처 도로변에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으니까. 심지어 한국어 대응 홈페이지에, 한국어로 만들어진 메뉴도 있었다. つしま亭、さと 츠시마테이, 사토 http://tsushimateisato.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숨겨진 식당, 맛집이라고 표현한 것은... 한국 손님들은 거의 보지 못했으니까... 그런데도 요리도 맛있고, 가게도 너무 좋은 분위기였으니까. 내부는 최근 리모델링을 했는지 굉장히 깔끔한 느낌. 나무로 되어있어서 분위기가 따뜻하고 조용하고 굉장히 좋았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오른쪽으로 바다와 산도 보인다. 숲과 나무에 조금 가리기는 하지만... 그런..
여행/ETC 대한민국 89년생 2018. 7. 20. 20:10
사실 쇼핑가라고 말하기도 참 애매하지만, 대마도에서 짧게나마 살아봤던 제 기억에 여기보다 다양한 물건을 구할 수 있었던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마도 남쪽섬에 위치한 쇼핑가로, 다이소가 위치한 PAL부터, 대형 슈퍼 사이키 벨류 마트, 젓가락부터 전기톱까지 판매를 하는 라이프 베이스, 전국 체인 드럭스토어 마츠모토 키요시, 드럭스토어 모리, 그리고 도시락 전문점 홋토못토까지... 위치는 차가 없으면 접근하기 쉬운 곳은 아닙니다. 이즈하라 시내에서는 차가 없으면 절대 가지 못하구요... 버스를 타면 갈 수 있지만 왕복 1,000엔 정도의 요금을 생각하셔야 할 것 같네요. 일본의 시골 버스도 경험해보고, 이왕 온 것 조금 멀리 가보고 싶다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에 구글 지도를 첨부하도록 하겠습니..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8. 7. 16. 20:55
나는 특별히 가리는 요리가 없는 편인데다가, 이것저것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다양한 요리들을 먹어 본 것은 아니다. 새로운 곳을 가고 새로운 것을 먹는 것도 참 재미있다고 느끼는데도, 의외로 아직까지도 많은 요리들이 어떤 맛인지, 향은 어떤지 조차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말 왜 지금까지 먹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쌀국수였다. 이제는 보기 힘든 요리도, 접하기 힘든 요리도 아닌데... 그리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추천하는 요리이기도 한데... 나는 쌀국수를 먹어 본 적도 없고, 먹어보려고 생각했던 적도 없다. 왜일까. 사실 아예 먹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군대에서 부식으로 나오는 쌀국수 컵라면이라는 것을 먹으면서 '헐,..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8. 7. 9. 22:31
지금은 하카타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 직장이지만, 하카타 역 앞에 있는 회사를 다니며 점심을 먹으러 다니고 할 때가 있었다. 그리고 가끔 지나치며 굉장히 신경쓰이던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陽華楼(ようかろう). 한자의 뜻으로만 번역해보자면 '햇볕이 잘 드는 이층 집'. 의도한 것이 이 뜻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한자로만 찾아봤더니 일단은 이런 뜻이었다. 이름도 따뜻하고, 그냥 평범한 가게처럼 보이는 이 곳이 신경쓰였던 이유는... 바로 문 앞에 서있는 한 입간판 때문이었다. 殺人担々麺 (살인 탄탄면) ?! 심지어 간판 색깔도 시꺼먼 색에 글자는 시뻘건 색이야. 안쪽에 작은 간판에 또 적어놨어... 살인 탄탄면이라니... '탄탄면이 매운 음식이라는 것은 나도 외국인인 나도 알고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