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7. 9. 25. 22:43
후쿠오카에 방문하는 한국분들한테도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는 식빵 전문점, 야쿠인의 'むつか堂' 입니다. 종이백이 귀엽귀엽. http://mutsukado.jp/ 가게 이름인 '무츠카도(むつか堂)' 는 사실 '육거리(六つ角)'와 발음이 똑같습니다. 실제로 빵집이 위치하는 곳도 야쿠인 육거리구요. 아마 야쿠인 육거리에 빵집을 만들면서 기발한 이름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이름이 아닐까요? 일본은 찾아보면 이런 이름이 많더라구요. 모서리에 있는 가게를 보면 '카도야(角屋)' 라는 곳이 많은데, 이 카도야를 번역하면 '모서리 가게' 라는 이름입니다. 말장난 문화?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하카타역의 아뮤플라자에도 지점이 있다고 하네요. 근데 거긴 육거리가 아닐텐데..? 흠흠 저는 사실 야쿠인에 이런 유명한 빵집이 있..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7. 5. 23. 18:02
1년 5개월 만에 우리 집 근처의 くら寿司를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그 동안 2번 정도 갔었는데,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1시간을 대기해야 한다고 해서 스시로나 우오베이로 옮겨갔었지. 혼자 가면, 혼자 오는 손님들은 많이 없기 때문에 대기하는 시간이 없는데, 나는 왠지 다른 곳은 다 괜찮은데, 스시는 혼자 먹기 싫어서... 오늘은 기다리지 않기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예약을 했다. 이렇게 간단하게 예약을 할 수가 있는데 이걸 못해서 맨날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도망치고 그랬었나... 6시 30분에 딱 도착해서 물어봤더니 기다리면 번호를 불러준다고 하더라. 기다리는 사람들 엄청나게 많던데 단 5분 만에 테이블 착지 성공. 참고로 쿠라스시 예약은 여기서 합니다. http://www.kura-c..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7. 4. 19. 14:12
하카타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가면, 人参公園(당근공원)이라고 하는 작은 공원이 나오는 데, 벚꽃이 참 이쁜 공원이었다. 공원 근처가 아파트 보다는 사무실이 많은 곳이라, 점심 시간이면 사람들이 도시락을 싸오거나,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 혹은 호토모토에서 사 와서 먹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참 좋아보이더라. 나도 회사 직원 분이랑, 날씨 좋은 날 이 공원의 벚나무 아래에서 도시락을 먹은 적이 있는데, 바람이 불면 벚꽃이 흩날리는 게 정말 장관이었다. 내년에 보자, 벚꽃아 그리고 이 공원 맞은편에는 居酒屋 かき川라고 하는 곳이 하나 있는데, 항상 호토모토에 도시락을 사러 오면서 신경이 많이 쓰였었다. 전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 나면서도, 굉장히 깔끔한 편의 외관. 벽에 걸려 있는 간판에는 이자카야..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7. 3. 12. 17:21
꽤 오래된 가게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폐업했다고 합니다....ㅠㅠ 치쿠젠 우동, 소바(筑前うどん、そば)는 회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식당인데, 사실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고 있던 가게였다. 그도 그럴게, 우리 회사 근처에는 좋은 가게들이 너무 많아서, '오늘은 어디서 먹지? 여기서도 먹고 싶고, 저기서도 먹고 싶은데...' 하는 고민으로 충분히 행복한 상태였거든. 새로운 가게를 찾을 이유도 없고 찾아도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어날 뿐이었다. 그러다 동료분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오늘은 좀 담백한 우동이 먹고 싶다!!' 해서, 찾아가 보게 된 곳이 바로 여기, 치쿠젠 우동, 소바. 굉장히 오래된 느낌의 가게 외관. 입간판에 우동 / 소바 350엔이라고 적혀있다. 매일매일 메뉴가 바..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12. 27. 10:57
중국집이라고 해서 '일본까지 와서 짜장면을 먹을 수는 없잖아?'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지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는 마파두부 뿐이다. 탄탄면도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었던가? 긴가민가하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는 후쿠오카에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중국집이 있다면 한 그릇에 800엔을 내도 좋으니까 가서 먹고 싶다... 다른 요리들은 비슷한 맛도 있고, 비슷하게 만들 수도 있는데, 짜장면 만큼은 아무리 해도 중국집의 그 맛이 나지 않는다. 너무 슬프다. 굉장히 작은 글씨로 '하카타 탄탄멘' 이라고 적혀있고, 그 위에 다이키치(大吉)라고 적혀있다. 다이키치는 많은 분들이 알지 않을까? 운세뽑기를 하면 적혀있는 바로 그 '대길'이다. 운세뽑기로 뽑을 수 있는 운세 중..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12. 24. 09:32
부아이소(ぶあいそ)만 특별하게 이자카야인데도 런치 메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 많은 이자카야가 점심시간에는 일반 식당으로써 영업을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자카야도 요리가 기가 막히게 맛있는 곳이 많기 때문.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이자카야다 보니 금연인 경우가 잘 없다는 점? 부아이소도 담배를 피는 사람이 꽤 있었다. 일본은 참 담배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관대한 나라인 것 같다. 카페를 가도 흡연, 식당을 가도 흡연, 심지어 옛날에는 비행기에서도 흡연을 할 수가 있었다고 하더라. 지금은 많이 좋아진 편이라 카페나 식당 같은 경우 손님들이 많이 오는 점심시간은 금연시간이라고 지정해 둔 곳도 꽤 많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싫어하는 담배냄새를 맡아야 하는 가게가 많다. 참고로 부아이소는 ..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12. 22. 11:37
후쿠오카는 우동 가게가 엄청 많다. 우동 가게가 많다보니 어떤 일이 일어나냐면, 우동 가게의 레벨은 굉장히 높은데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다. 한 그릇 500엔 될까말까? 그리고 그 우동 가게들의 레벨이 높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 미슐랭 가이드에 우동 가게가 올라가는 경우가 이따금씩 있기 때문이다. 내가 예전에 다녀 온 적이 있는 하가쿠레 우동도 알고보니 미슐랭 가이드에 올라가 있는 우동집이었지. 오랜만에 한 번 가보고 싶구나 하가쿠레, 과거 포스팅은 하가쿠레 우동 ←클릭 어쨌든 그런 후쿠오카에서, 특히 맛있는 우동집이 많이 몰려있는 하카타역에서, 아는 사람들은 안다는 특이한 우동집 코메짱을 다녀왔다. 그나저나 우동집인데 이름이 쌀... うどん屋 米ちゃん이라고 적혀있다. 사실 코메짱 보다는 발음을 생각하면 ..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12. 20. 15:33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중국 요리집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내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두 나라의 중화요리 가게는 스타일이 전혀 다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 볶음밥이 중국집을 대표한다고 한다면, 일본은 중국집을 대표하는 요리라는 것이 뭔가 애매하다는 점? '탄탄멘과 스부타, 중화소바, 에비치리(깐쇼 새우?)가 그나마 대표요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문제점은 우리나라에 짜장면과 짬뽕이 없는 중국집이 거의 없는 것에 비해 일본은 중국집에 탄탄멘이 없는 경우도 있고, 중화소바가 없는 경우도 있다. 충격적이게도, 스부타가 없는 중국집도 은근히 경험하게 된다. 물론 여기에 나열한 모든 메뉴가 있는 집도 적잖아 있기는 한데, '잘하는 요리는 중화소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