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술 마시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7. 10. 12:52
참고로 처음으로 간 비어가든은 여기였다.후쿠오카 하카타역 센트라자 비어가든 장마기간이다보니 쭈욱 비가 왔었는데, 잠시 비가 오지 않는 것을 틈타서 한 달만에 다시 비어가든에 오게 되었다. 코비와 비틀을 타는 하카타 국제항 3층의 하버 빌리지 비어가든.200명이나 들어간다고 그러던데, 계속 만석이라 예약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꽤 인기가 있는 곳인가 봄. 솔직히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해서 에어컨이 없는 발코니에서 먹고 마시는 게 조금 거부감이 있었는데...운이 좋아서 이 날은 굉장히 시원하고 습하지도 않았다.다행, 다행. 바다가 바로 앞에 있는 국제항의 3층이다 보니 'View' 만큼은 후쿠오카 비어가든 중에 가장 좋다.석양이 지고, 페리가 왔다갔다 하며, 바닷가의 야경이 기가 막힌다. 근데 오후 7시 ..
일본/편의점과 도시락 대한민국 89년생 2016. 7. 5. 21:23
뭔가 특별한 걸 기념하기 위해서 나왔나보다.닛신 U.F.O 야키소바 / 카레 야키소바 버젼. 처음에는 김래원인줄 알았음...테니스 선수인가 본데... 이것 말고도 닛신에서 나오는 유명한 컵라면들은(돈베이, 컵누들) 전부 카레 버젼으로 나와있더라.저 선수가 카레를 엄청 좋아하는 건가? 예전에도 적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UFO는 일본어인 우마이 / 후토이 / 오오키이 라는 의미.U - うまい(Umai), F -ふとい(Futoi), O - おおきい(Ookii) 카레 마요네즈가 들어가있어서 카레 야키소바인듯.카레 가루가 들어가 있을줄 알았는데 좀 의외... 뜨거운 물을 붓고 덜어내고 잘 비벼 먹습니다.라고 적혀있다. 파란 봉투가 액체 야키소바 소스.노란 봉투가 카레 마요네즈. 카레 마요네즈보다는 겨자소스 같은 ..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6. 30. 10:51
사무라이 우동은 후쿠오카에서 우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작은 가게를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우동집이다.이유가 뭐냐면, 항상 '우리는 독자적인 우동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얘기를 하는 것과, 여러 가게와의 콜라보 메뉴를 많이 판매한다는 점 때문.그래서 항상 타베로그 사진을 보면 '세상에 이런 우동도 있구나...(ex.까르보나라 우동)' 하고 놀라게 되고, '우왓, 또 뭔가 콜라보 메뉴가 나왔네' 하고 놀라게 된다. 그리고 또, 내 출퇴근 코스에 있는 가게다. 항상 생각하는데, 내 출퇴근 코스는 진짜 축복받은 루트다. 이렇게 좋은 가게가 많이 있다.하지만 텐진이나 아카사카쪽의 좋은 가게들은 전혀 갈 일이 없다는 점이 좀 안타깝긴 하다. 텐진에서도 일하고, 하카타에서도 일하게 되면, 후쿠오..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6. 24. 17:15
어제는 오랜만에 회사 사람들이랑 노미카이가 있었는데, 왠지모르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나보다.안그래도 나는 숙취가 좀 심한편인데,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매운게 먹고 싶고 장난이 아니었다. 근데 뭔가 만들어 먹을 기운은 없고... 집에 라면도 없다...그렇다고 어디 멀리까지 나가기도 힘들고 해서, 결국 지금까지는 지나치기만 했던 집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하카타야' 라멘집으로... 숙취에 고통받으면서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간판에는 '하카타 라멘, 하카타야' 라고 적혀있다. 텐진에도 하나 있고, 나카스에도 하나 있고 그랬던 것 같다.여기는 건너편에 초 거대한 빠칭코가 하나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항상 손님들로 바글바글한다.택시 기사분들도 참 많이 오시더라. 참고로 ..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6. 22. 11:03
하카타역 앞 우동 이자카야, Sui de vin, 粋 ← 겨울에 방문했을때의 포스팅 여름이 되어서 붓카케 우동이 참 먹고싶었는데, 회사 앞에 있는 우동 이자카야는 내 기억에 붓카케가 아니었다.안타까워 하면서 앞을 지나가는데 이게 웬걸? 히가와리 세트(매일매일 바뀌는 점심메뉴)의 우동이 붓카케로 바뀌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면서 붓카케 우동이 나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거였는데, 내가 너무 안일했다.어쨌든 그렇게 다시 찾은 스이 드 빈. 사실 다시 찾았다고 하기에는 좀 뻘쭘한게 우리 회사 바로 앞이다.그냥 지나가다가 들어갔음... 오야코동(닭고기와 달걀 돈부리) + 붓카케 우동 세트는 680엔카츠동 + 붓카케 우동 세트는 730엔 붓카케 우동은 우동 국물 대신에 진한 다시를 우동 ..
일본/후쿠오카 워홀러 대한민국 89년생 2016. 6. 21. 18:28
장마는 일본어로 梅雨(츠유)라고 하는데, 어감이 굉장히 이쁘다. 번역하면 '매실 비 혹은 매화 비' 어째서 이렇게 축축하고 꿉꿉하고 후덥지근한 기간에 저런 예쁜 이름이 붙게 되었을 까 찾아봤더니, 매화나무의 열매가 떨어질 즈음 장마가 끝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근데 일본에서 만든 단어가 아니라, 중국에서 만든 단어였다. 알고보니 감수성이 풍부한 나라였구나, 중국. 사실 후쿠오카는 1주일인가 2주 전 쯤 梅雨入り가 발표됐었는데, 웃기게도 전혀 비가 내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방심 시켜놓고 지치게 할 속셈이었는지... 뜬금없이 최근 들어 폭우에 뇌우가 이어지고 있어서 너무 괴롭다. 빨래가 마르지 않아서 30분에 천 원씩 내고 건조기를 돌려야 한다. 흐엉, 내 돈... 게다가 회사 출근길이 너무..
일본/밥 먹는 곳 대한민국 89년생 2016. 6. 20. 18:39
일본에서의 텐동의 위치라는건 뭔가 애매모호해서 텐동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집은 잘 없다. 우동집 혹은 소바집에서 우동이나 소바랑 같이 세트로 판매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텐동 전문점이 되는데...텐동 전문점은 '가성비따위 우리 가게에는 존재하지 않아'라는 느낌이라서, 맛은 기가 막히지만 덩달아서 가격도 엄청나다. 하카타역 쿠텐(9, 10층의 식당가)에 하나 있는 걸로 알고있는데 텐동 한 그릇에 가격이 2,000엔에 육박하더라. 아아, 얼마나 맛있을까.그러고보면 오타루에서 먹었던 한그릇 1,000엔의 텐동도 기가막히게 맛있었구나. 어쨌든 그래서 하카타역에서는 텐동을 먹고 싶으면 어디를 가야하나 항상 고민을 하고는 했었는데, 요번에 마루이가 들어오면서 기쁘게도 지하 1층에 텐야라고 하는 저렴한 텐동 체인점이 ..
일본/편의점과 도시락 대한민국 89년생 2016. 6. 19. 22:36
아사히의 민티아.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 같다. 상쾌한 박하 사탕같은 느낌으로 입 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일본이름은 청량과자. 사실 상쾌하게 만들어준다고 하기 보다는, 입안에 태풍이 휘몰아치는 그런 느낌?어쨌든 나는 이 민티아를 가끔 먹는 편인데, 최근 편의점에서 특이한 민티아를 발견해서 사와보았다. 왼쪽이 평범한 민티아인데, 오른쪽... 저 커다란 민티아는...뭔가 거대하고 세로로 기다랗다. 두께도 거진 2배. 부담스러워. 심지어 포장지에 광고문구가, '한 알로 5분 동안' 이라고 적혀있다.원래 민티아는 엄청 작은 사탕같은 거라서 금방 녹아서 없어지는데, 도대체 얘는 정체가 뭐길래... ...?뭐야 왜이렇게 커다랗지?부피는 거진 4배정도 되는 것 같다. 이게 일반 민티아.대충 세어보니 50개..